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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9화

신세희도 서준명과 같은 마음이었다.

신세희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만큼 서준명도 고모를 관심했다. 신세희가 회사에서 나와 한창 운전하고 있을 때 서준명은 회사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는 회의까지 제쳐두고 고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 할아버지가 전화한 것이다.

전화 저편에서 노쇠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는 요즘 너의 고모가 보고 싶구나. 주말에 시간 되면 나랑 무용단에 다녀오자꾸나. 너의 고모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 거야.”

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서준명이 지금 당장 고모에게 가자고 했다.

둘은 신세희보다 더 일찍 여기에 도착했다.

다만 할아버지의 요구대로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차를 세워뒀다. 하지만 내리지 않았다.

그는 딸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딸이 자신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매번 딸이 보고 싶을 때면 가만히 먼 곳에서 힐끔거리기만 했다.

어차피 고모가 돌아오지 않아서 서준명도 그대로 차 안에 있었다.

얼마 안 되어 신세희가 도착했다. 그리고 장바구니를 든 서진희의 모습이 보이더니 동희남이란 그 남자가 장미꽃을 손에 들고 쫓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 서준명은 차에서 뛰쳐나가 그 남자의 다리를 분질러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고모가 너무 가여웠던 서준명은 이 남자가 고모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고모를 전적으로 응원했고 고모만 행복하다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여 서준명은 할아버지를 겨우 진정시켰다.

그리고 반씨가문의 세 자매가 나타났다.

서준명과 늙은이는 그녀들이 막무가내로 생트집을 잡는 모든 과정을 보았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세 자매가 도대체 무슨 꿍꿍인지 궁금했다.

이미 경찰에 신고했기에 급한 것도 없었다.

그리고 반영이와 반유이가 구석에서 민정아의 두 아이를 데려가 갑부에게 환심을 사려는 계획까지 서준명이는 똑똑히 들었다.

그들은 너무 웃겼다.

그들은 지금까지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그 순간이 오고 할아버지와 손자가 끝내 모습을 나타냈다.

세 자매가 그에게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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