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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1화

반원명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한순간에는,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까지 했다. 그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반원명은 넋이 나간 세 누나의 모습을 보며 이 상황을 무척이나 고소하게 생각했다. 그는 양부모님의 뒤를 따르며 자책이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 “죄송해요, 서 씨 아주머니. 제가 아주머니에게 폐를 끼쳤네요.”

그 말에 서진희는 반원명에게 인자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원명아, 아줌마 이제야 알았어. 네가 예전에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이제는 걱정하지 마. 남성에 차고 넘치는 게 네 가족들이야. 남성에 있는 가족들은 절대로 너에게 예전 같은 고난을 겪게 하지 않을 거야. 이제는 걱정하지 마, 원명아.”

반원명의 마음은 순식간에 따뜻해졌다.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제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들이…”

말을 이어 나가던 반원명은 갑자기 자기 양부모님과 세 누나를 쳐다보았다.

그는 양부모님과 세 누나가 한 짓이 자기랑 아무 연관이 없다고 말하려고 했다. 만약 그들이 서 씨 아주머니를 다치게 했다면 경찰을 불러 이 일을 해결하자고 말하려고 했었다.

이 일은 경찰이 책임지고 정의를 구현해야 했다.

하지만 반원명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그의 양아버지 반건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의 말투는 무척이나 흉악했다.

“내가 뭐, 너 무서워할 줄 알고! 네가 무슨 신이라도 돼? 미리 말하는데! 우리 아들 친구가 남성에서 제일 돈이 많고 권력이 엄청난 F 그룹 대표 부소경이야! 분명 부소경이 우리 뒤를 봐줄 거야! 부 대표님이 곧 이곳으로 찾아올걸!”

“너희 남성 사람이잖아. 설마 F 그룹의 대표 부소경이 누군지 모르는 건 아니지?”

“그래 너네 대단해!”

“너네 엄청 대단해! 하지만 너희 중에 부 대표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있을까?”

반건호는 입에 부 대표님이라는 말을 내내 달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일흔이 넘어가는 반건호는 부소경이 누군지 전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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