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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8화

신세희는 자기 머리를 부소경 가슴에 묻고 말했다.

"당신도 내가 본 남자 중에 가장 똑똑한 남자예요. 왜냐하면 당신은 날 아내로 맞이했으니까요."

남자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손을 잡은 채 운전에 집중했다. 비록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없었지만, 꼭 잡고 있는 두 손으로 마음을 전했다.

마치 6년 전 결혼하고 나서 연애하던 순간으로 되돌아간 것만 같았다.

온란희는 그저 하나의 걸림돌에 불과했다.

이 걸림돌은 신세희와 부소경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서로의 중요성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부부 사이 서로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어른들의 경험을 토대로 삼아 평생 가족이 가장 중요하단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서로에 대한 솔직함, 충성이야말로 돈독한 가정이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집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모두 집에 있었다.

신세희와 부소경이 문을 열자, 열두 살 난 신유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신유리는 이미 성인만큼 키가 컸지만, 체형이 너무 말랐고 아직 성장기였다.

마르고 큰 키에 귀여움을 잃지 않은 유리 옆에는 두 아이가 두 눈을 반짝이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신유리가 부모님께 맞는 한이 있어도 그들은 신유리를 응원할 것이다.

하!

부소경과 신세희는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때, 엄마? 오늘 세미나에서 온란희 엄청 바보 같았지? 엄마랑은 비교조차 할 수 없어. 내 예상이 맞았지?"

신유리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신세희는 씩 웃으며 말했다.

"너도 참, 만만찮게 엿먹였더구나. 오늘 가보니 한쪽 다리에 깁스까지 했던데. 얘야, 사실 네 도움 없이도 엄마 혼자 충분히 상대할 수 있어. 게다가 더 재미있게. 지금 그녀에겐 아무런 힘도 없어. 앞으로 엄마 도와준다고 나쁜 사람한테 먼저 손대지 마. 알겠지? 넌 평생 어른들의 속셈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를 거야. 넌 아직 그들을 상대할 수준이 아니야.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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