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50화

유리의 표정을 확인하던 부소경은 억지로 웃음을 참아냈다. 그는 너무 웃고 싶었다.

유리는 태어날 때부터 잔머리를 잘 굴렸다. 유리의 머릿속에는 사람을 어떻게 골탕 먹이는지 그에 대한 계략이 가득했다. 유리처럼 좋은 조수가 옆에 있는 덕분에, 부소경은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는 다정하게 유리에게 말했다. “가 봐. 대신 아빠한테 약속해야 해. 너무 심한 짓은 하지 말기. 또 그 여자 몸에 똥이라고 묻히는 날에는 아빠 냄새 때문에 죽을지도 몰라.”

“흥! 당연히 전에 쓰던 방법으로 다시 골탕 먹이지는 않지! 하지만 오늘은 그럴 생각 없어. 오늘은 나보다 더 나쁜 조수들이 있거든.” 말을 끝낸 후, 유리는 아빠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짓더니 밖으로 뛰어갔다.

아이는 ‘쓩-’하고 부 씨 저택 뒤쪽 정원으로 달려갔다.

유리는 저택에 자주 와 본 건 아니었다. 2년 동안 4, 5번 왔었나? 게다가 매 방문마다 항상 불쾌했다. 하지만 그 몇 번의 방문은 유리가 이 저택의 구조를 파악하기에는 충분했다. 유리는 이 저택이 무척이나 익숙했다.

유리의 작은 몸이 정원에서 뛰고 있었고, 정원에 있는 하인들은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떤 하인들은 참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에휴… 불쌍하기도 하지. 그래도 부 씨 집안의 유일한 후손인데. 왜 이렇게 사모님과 대표님의 사랑을 못 받을까?”

“그러니까! 난 공주님을 엄청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대표님은 왜 공주님을 싫어할까?”

“엄마 때문이겠지.”

“아니, 난 사모님 때문인 것 같아.” 다른 하인이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엄청 낮았다.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였다. “도련님이 사모님 친아들은 아니잖아. 그러니 사모님도 당연히 공주님을 친 손녀라고 생각하지 않겠지. 공주님이 죽든 살든, 사모님은 관심도 없는 거야. 그래서 사모님이 대표님을 꼬셔서 대표님도 공주님을 싫어하게 만든 거지.”

“휴, 얼마나 불쌍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던 그때, 유리가 그들의 앞에 다가왔다. 유리는 달콤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