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49화

그래서 부소경은 줄곧 술을 자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상태를 인사불성으로 만들려면 술의 도움이 필요했다. 마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주량은 그대로였다.

단지 조금 어지러울 뿐이었다.

부소경은 미리 엄선우에게 술 깨는 약을 준비하라고 부탁을 했었었다.

그래서 그에게 아무 일도 없는 것이었다.

6살밖에 안된 어린 것이 자기를 걱정해 주자, 부소경의 마음은 조금 더 따뜻해졌다.

그래도 가족이 최고였다.

다른 사람들은 가족이라 부를 자격이 있나? 어머니 말고 다른 사람에게 가족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나?

부 씨 저택 전체를 놓고 봐도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 비록 개개인으로 따지면 다들 그와 혈연관계가 있긴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하지만 그들중 누구도 부소경 마음속의 진정한 가족은 아니었다.

특히 그의 아버지.

아무리 그래도, 유리가 부성웅의 친 손녀인데… 하지만 부성웅은 유리와 신세희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 두 사람을 속였다. 그로 인해 신세희가 납치가 된 것이고!

그것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니 부소경과 부성웅, 부자간의 사랑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부성웅이 너무 미웠다!

그는 아버지가 너무 미웠고, 이 집이 너무 미웠다!

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너무 미웠다!

지금 관속에 누워있는 사람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할아버지 부태성은 어렸을 때부터 그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 그것도 모자라 심지어 그의 존재를 부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생각은 뚜렷했다. ‘너네 엄마는 너네 아빠의 정실부인이 아니니, 널 인정해 줄 수 없다. 내가 너까지 인정해 주면 그건 너의 큰엄마한테 아주 큰 실례가 된다. 우리 부 씨 집안 가훈이 이렇게 엄격해!’

‘밖에서 노는 여자는 일체 집으로 데려와서는 안돼! 평생 정실부인과 싸워서는 안돼!’

‘설사 애가 있다고 해도, 아이를 방패 삼아 집 안으로 들어올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아들이 있다고 해도 평생 부 씨 집안의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은 하지 마! 가업은커녕, 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