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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7화

김미정은 바로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알겠어요, 사모님. 저 먼저 나가볼게요. 부탁할 일 있으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저는 항상 사모님 편이에요.”

당당한 서울의 김 씨 집안의 공주가 진문옥 앞에서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마치 하인처럼 말이다.

하지만 김미정은 이 모든 걸 응당히 치러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진문옥의 방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더니 최여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진아, 너 지금 어디야? 내가 네가 있는 곳으로 갈게. 좋은 소식이 있어.”

한편, 최여진은 부 씨 저택 뒤쪽에 있는 정원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다.

최여진은 한번 또 한 번 몸을 씻어냈다.

하지만 몸에서 아직도 짙은 악취가 풍기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이 굳이 맡아 볼 필요도 없었다. 본인 코에도 냄새가 났으니까.

“나 지금 씻고 있어! 그냥 넘어와!” 최여진은 심드렁한 말투로 대답했다.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김미정은 전화를 끊은 후, 바로 뒤쪽 정원으로 발걸음으로 옮겼다.

그녀가 자리를 떠난 후, 유리는 아무도 모르게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유리와 같이 뒤를 따르는 사람 중에는 엄선희와 민정아도 있었다.

“정아 이모, 선희 이모 이렇게 하면 우리 엄마 구할 수 있는 거 확실해?” 유리는 고개를 들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민정아는 엄선희를 쳐다보았다. “…”

그녀는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힘을 쓰거나 연기를 하는 것도 덤벙대며 제대로 못 하는데…

방법을 생각해 내라니… 그것도 이런 일에… 민정아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엄선희 말을 듣는 것뿐이었다.

엄선희는 무척이나 근엄한 표정으로 유리를 쳐다보았다. “유리야, 이게 제일 빠른 방법이야! 이렇게 해야만 우리가 너네 엄마를 빠르게 구해낼 수 있어! 알겠어?”

신유리는 진중하고 침착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유리는 다시 민정아를 쳐다보았다. “정아 이모…”

민정아는 바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유리야! 정아 이모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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