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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6화

김미정은 몸에서 나는 이 냄새가 너무 혐오스러웠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분명 오늘 부소경을 손에 넣었을 것이다.

진문옥이 한 말이 다 맞았다. 지금은 부소경이 제일 약할 때다. 지금이 바로 그의 마음을 파고들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의 몸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밉다!

망할 놈의 아이가, 유리가 너무 미웠다!

왜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 거지!

그녀는 줄곧 부소경이 자신의 딸을 엄청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갑자기 한 가지 사실을 알아차렸다. 왜 부소경이 신유리의 성을 부 씨로 정하지 않은 거지? 왜 유리의 성을 엄마인 신 씨로 정한 거지?

사실 부소경은 마음속으로 이 아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아하!

그럼 나도 이제 딱히 사양할 이유가 없지!

“당신… 꺼져요! 당신… 정말 냄새 때문에 견딜 수가 없네요! 꺼… 꺼져요!” 부소경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김미정은 감히 부소경 근처에 다가가지 못했다.

그녀는 몸을 일으키더니 나쁜 꿍꿍이가 가득한 얼굴로 빈소를 빠져나왔다. 마침 부 씨 집안의 하인 두 명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김 씨 아가씨, 도련님이… 도련님은 어떠세요? 아직도 술 드시고 계세요?” 그중 한 명이 김미정에게 물었다.

김미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이걸 어쩌면 좋죠?”

마치 부 씨 집안의 안주인이라도 된 듯한 말투였다.

다른 하인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도련님 줄곧 이곳에 돌아오기 싫어하셨어요. 돌아가신 할아버님한테 정이 많지 않으셨거든요. 그래서… 도련님이 계속 술을 드시고 계신거에요… 계속…”

“사실 전 도련님 마음이 이해가 가요. 아무래도 아직 아내가 남의 손에 잡혀있으니까… 그런데 도련님은 여기서 빈소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시고… 그래서 요 며칠 도련님이 술에 쩔어 계시는 거예요. 아가씨… 아가씨는 우리 도련님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분이세요. 아가씨가 꼭 저희 도련님 말려주셔야 해요. 더 이상 술 드시지 않게…”

“그러다 몸 다 상하세요.”

두 하인의 희망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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