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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알고 싶어?” 임서아는 의기양양 해하며 신세희에게 물었다.

신세희는 차갑게 임서아를 쳐다보았다. “그게 누군데?”

“한 번 맞춰봐.”

“감옥에 있는 범인? 사형수야?” 신세희는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그날 그 남자를 만나러 갔을 때, 그는 완전히 갇혀 있는 상태였다.

그녀의 말에 임서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신세희, 넌 틀림없이 그게 누군지 맞추지 못할 거야. 그러니까 내가 알려줄게. 내일 아침 일찍, 한 일곱 시? 그때 이 근처 아롱분식에서 만나자. 만나서 자세하게 알려줄게. 그래도 되지?”

“왜 지금 안 알려주는 건데?” 신세희가 그녀에게 물었다.

“그게, 지금은 날이 너무 어두워졌잖아. 너한테 알려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알려줘야 할 거 아니야. 나도 지금 너랑 같아. 배 속에 애가 있어. 난 부씨 집안 도련님의 애를 배 속에 품고 있어. 이 아이가 얼마나 귀한지 알아? 난 아주 작은 사고도 나면 안 돼. 그래서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해. 이거 하나만 기억해. 내일 아침 일찍, 아롱분식에서 만나는 거야. 알았지?”

“무슨 꿍꿍이야?”

신세희의 말에 임서아가 웃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 너 모레면 떠나잖아. 그런 너한테 내가 무슨 짓을 하겠어? 그리고 지금 내 신분으로, 그것도 부씨 집안에서 나한테 들이는 정성으로 너 같은 애 하나 없애는 게 얼마나 쉬운지 알아?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보다 더 쉬울걸? 내가 그런 너한테 무슨 짓을 하겠어?”

“…” 임서아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이틀 후에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마침 내일 하루의 시간이 비게 된다. 진짜 임서아의 말대로 아이의 아빠가 살아 있고 그것도 이 도시에 있다면 신세희는 그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었다. 자기 배 속에 있는 아이에게 변명의 여지라도 남기고 싶었다.

몇 분 뒤, 신세희는 임서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알겠어. 내가 뭘 해주면 되는데?”

임서아가 이런 큰 비밀을 아무런 조건 없이 알려줄 리가 없다.

“당연히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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