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65화

최가희는 눈물범벅이 된 채로 서시언을 바라보며 물었다.

“시언 오빠도 내가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저 여자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알아요? 저 여자는 단 한 번도 나한테 엄마 사랑을 준 적이 없어요!”

“낳기만 하고 그냥 방치했다고요! 그 여자는 가사일도 전부 아빠에게 맡겼어요. 엄마가 있었지만 사실 난 그냥 엄마 없는 아이였어요. 아빠 혼자 힘들게 나를 양육했다고요. 저 여자는 인간도 아니에요!”

서시언은 이러지도 못하고 정말 난감했다.

“이 망할 여자야! 당장 안 꺼져? 맞아 죽고 싶어?”

최가희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쓰러진 성유미를 노려보았다.

“가희야, 네가 스스로 함정에 뛰어드는 건 두고볼 수 없어….”

“꺼져!”

“당신이 꺼져! 당장 꺼져! 내 아빠를 대신해서 당신을 신고할 거야! 당장 안 꺼져?”

갑자기 작은 아이가 뛰쳐나오더니 최가희를 힘껏 밀쳤다.

최가희는 당황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았고 아이는 도끼눈을 뜨고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신유리는 죽일 듯이 최가희를 쏘아보고 있었다.

서시언마저 당황해서 아무 반응도 할 수 없었다.

최가희는 신유리의 매서운 눈빛이 F그룹 최고 권위자의 눈빛과 굉장히 닮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매서운 눈빛이었다.

최가희는 겁에 질려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가 서시언을 애처롭게 한번 바라보고 떨떠름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말했다.

“유… 유리야, 너… 너 왜 그래? 언니가 뭐 잘못했어? 언니가 사과할게 화 풀어.”

아이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서시언에게 고개를 돌렸다.

서시언은 곧장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이에게 물었다.

“유리 너 왜 혼자 왔어? 누가 데려다줬는데? 혼자 다니는 거 위험해!”

“상관하지 마!”

신유리는 씩씩거리며 쏘아붙였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고!”

서시언은 버럭 화를 냈다.

“서 대표님, 저예요. 유치원 끝나서 이쪽으로 데려왔어요.”

등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선우였다.

엄선우는 서시언에게 다가가며 해명했다.

“최근 사모님이 임신 중인데 조금 예민하셔서 요즘은 유리 픽업을 거의 안 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