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57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살인은 그에게 무리였던 것이다.

그는 서시언의 아버지에게 살려달라고 끈질기게 애원한 끝에 결국 서시언 아버지는 목숨을 살려준 보답아닌 보답으로 그에게 2억을 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에 그 사채를 빌려준 조폭 일당을 제거해 버렸다.

그렇게 최홍민은 서시언 아버지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조폭 일당을 제거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사실은 서시언의 큰아버지가 그들 일가를 죽이라고 사주했고 최홍민은 그냥 살인에 이용된 도구였을 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서시언의 아버지는 앞으로 절대 도박에 손대지 말라고 최홍민에게 경고했다.

그 뒤로 최홍민은 도박장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별로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그들 일가도 더 이상 최홍민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그렇게 또 5년이 지났다.

서시언이 다시 최홍민을 만났을 때, 그는 예전보다 인상이 많이 좋아져 있었다.

한 번은 평범한 가정의 친구집에 놀러간 적 있었는데 그냥 서민들이 사는 동네였다. 아파트 입구에 들어선 서시언은 몇 년 전에 행복한 여행을 악몽으로 만들었던 장본인을 또 만났다.

그때의 최홍민은 이미 서시언을 알아보지 못했다.

딱 한번 마주쳤고 그때 당시에 서시언은 고작 다섯 살이고 5년이 흐른 뒤에는 키가 170이 넘는 장신으로 성장했기에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서시언은 자신과 가족들을 죽이려 했던 최홍민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최홍민은 예전보다는 확실히 얼굴이 좋아 보였다.

그는 품에 한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를 안고 그네를 태워주고 있었는데 아이가 깔깔 웃자 그도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서시언은 보고도 믿을 수 없어서 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흉악한 도박 중독자에게도 이렇게 자상한 면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런데 그런 좋은 인상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깨져 버렸다. 최홍민에게 어떤 여자가 다가갔는데 여자는 서시언을 등지고 있어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여자의 목소리는 똑똑하게 들렸다.

여자는 간절한 목소리로 최홍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