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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신세희는 놀라서 그대로 일어났다.

  그녀는 너무 흥분해서 순간적으로 눈물을 흘렸다. “윤희 언니, 언니 지금 어디에요? 그동안 잘지냈어요? 저 언니랑 경민씨랑 헤어진 거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 어디에요? 어디 살아요? 내가 지금 찾으러 갈게요.”

  고윤희의 전화를 받은 그 순간, 신세희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그녀가 제일 어색해서 누구와 말을 섞어야 할지 몰랐을 때, 고윤희가 그녀에게 건넨 물 한 병과 무엇보다 온화했던 미소였다.

  고윤희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나 잘 지내고 있어요 세희 씨, 배부르게 잘 먹었거든요…”

  배부르게 잘 먹었다는 그 말이, 매우 행복하고 평안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신세희가 들었을 때는 그렇게 씁쓸할 수가 없었다.

   2주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고윤희가 배부름에 만족할 정도로 삶에 대한 요구가 낮아진 걸까?

  배부른 게 제일 큰 행복인가?

  신세희는 순간 눈물을 마구 쏟았다. “윤희 언니…”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녀의 핸드폰을 구경민이 뺏어갔다. “윤희야…”

  저편에서 고윤희는 너무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그녀는 우물쭈물 말했다. “구… 구대표님, 어… 어떻게 세희 씨랑 같이 있어요?”

  구 대표님.

  그녀는 그를 구 대표님이라고 불렀다.

  구경민은 이 호칭이 왜 이렇게 거슬릴까?

  예전에 그녀는 늘 이름으로 불렀었다.

  감정이 깊어졌을 땐 그에게 자주 남편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그를 구 대표님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매우 평온하게 불렀다.

  마치 두 사람 사이에 어떠한 교점도 없었다는 듯이 말이다.

  “말해! 지금 어디야! 구경민은 다급하게 물었다.

  전화너머 고윤희는 당황한 말투였다. “구… 구 대표님, 제가… 아직도 신세진 게 있을까요? 제가… 그 집에서 나왔을 때 옆에 계셨잖아요, 저 아무것도 안 가지고 나왔어요… 저한테…. 카드 하나가 있긴 했는데, 그것도 대표님 아내분께서 가져가셨잖아요.”

  “뭐라고?” 구경민은 인상을 깊게 찌푸리고 소리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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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선영
고윤희씨랑세희씨랑만나서잘해결되었으면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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