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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2화

신세희는 왜 이런 악몽이 찾아왔는지 알 수 없었다.

꿈에서 깬 그녀는 자신이 절벽에서 떨어진 것보다 고윤희의 걱정이 앞섰다.

간절하게 자신을 부르던 고윤희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귓가를 맴돌았다.

신세희는 꼭 무슨 사고가 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마음이 뒤숭숭했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부리나케 침대머리에서 휴대폰을 찾아 고윤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핸드폰은 꺼져 있었다.

시간을 확인한 신세희는 실소를 터뜨렸다. 지금은 아침 여섯 시, 출근을 하지 않는 고윤희가 이 시간에 잠에서 깼을 리 없었다.

아마 지금쯤 달게 자고 있겠지.

자는데 방해하지 말자.

신세희는 자신이 최근 들어 너무 예민해서 악몽을 꾼 거라고 스스로 위로했다.

어차피 꿈이 현실이 된다고 해도 절벽에서 떨어진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고윤희였으니 고윤희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씻은 뒤, 거실로 나갔다. 부소경과 신유리는 같이 베란다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아빠, 이 화분은 유리 거야.”

신유리가 말했다.

“아빠, 이 화분은 유리 거야.”

“그래!”

남자가 다정하게 말했다.

“여기 있는 화분들 다 유리 거야. 이 집도 유리 집이고 여기 있는 모든 게 다 유리 거야. 앞으로 F그룹도 유리 거가 될 거야. 유리가 우리 가문의 여왕이고 수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게 될 거야.”

그 말을 들은 신세희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가슴이 따뜻해졌다.

“헤헤. 유리는 여왕이야.”

잠시 머뭇거리던 아이가 말했다.

“아빠, 모든 게 내 거라면 엄마는 어떡해?”

그러자 남자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유리는 언제나 엄마밖에 모르지?”

그러자 신유리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당연하지!”

“그룹도 유리 거고 유리가 우리 가문 여왕은 맞지만 너나 나나 다 네 엄마 거야. 네 엄마는 지존 같은 존재거든!”

그제야 아이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응! 유리는 엄마가 제일 좋아!”

아이는 고개를 들고 아빠를 바라보다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아빠, 요즘 SNS에 뭐가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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