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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부소경을 한번 만나볼 필요가 있었다.

  최여진은 이제 구경민의 정식 여자친구이고, 이번 생에 유일한 아내였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꼭 얼굴을 알려야 했다.

  당연히 제일 먼저 인정을 받고싶은 사람은 부소경이었다.

  최여진은 예전부터 구경민에게 부소경 얘기를 들었었지만, 그때는 부소경이 해외에 있어서 만날 기회가 없었었다. 그녀는 그저 부소경이 구경민의 엄청 친한 친구인 것만 알았다.

  나중에 최여진이 해외로 갔고, 더욱 부소경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고윤희라는 대체품에겐 기회가 되었다.

  들은 바로는 고윤희는 종종 구경민과 함께 친구들의 식사자리에 참여하곤 했다고 했었다.

  지금 마침 본처가 돌아왔으니, 제일 먼저 만나야 하는 사람은 당연히 부소경이었다.

  그녀는 절친의 아내가 될 사람으로서 부소경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구자현과 헤어진 후, 최여진은 바로 F그룹으로 향했다.

  마침 구경민이 F그룹에서 나왔고, 서 씨 집안 어르신을 어떻게 상대할지,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이 다음 어떤 수단으로 신세희를 괴롭힐지, 구경민과 부소경은 상의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많은 일들은, 부소경이 직접 나서기 힘들었다.

  부소경이 서 씨 집안 어르신을 두려워해서도, 서 씨 집안 어르신의 체면 때문도 아니었다.

  부소경은 상대방이 미리 대비해 놓는 게 싫기 때문이었다.

  서 씨 집안 어르신에게 막 대할 수는 없으니 무조건 머리로 싸워서 이겨야 했다.

  그래서 부소경은 직접 나서지 않고, 구경민이 이 일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구경민의 차가 떠난지 몇 분 후, 최여진은 F그룹 프론트에 왔다.

  “아가씨, 어떤 분 찾으러 오셨나요?” 프론트는 거만하고 세상 무서울 게 없어 보이는 이 여자를 보고 감히 무시할 수 없었다.

  최여진은 직원을 쳐다도 안 보고 말했다. “부소경 나오라고 하세요.”

  직원은 놀랐다.

  남성에서 거의 아무도 이 이름을 마음대로 부를 수 없었다.

  당연히 부 씨 가문 사모님은 예외였다.

  가끔은, 신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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