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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하예정이 웃으며 다가가서 성소현을 껴안고 달랬다.

“예쁜 언니, 화내지 마세요. 다음에 좋은 구경거리가 있으면 꼭 부를게요.”

“안지 마, 너희 집 남자가 나를 노려보고 있어.”

성소현은 하예정을 살짝 밀치면서 한마디 던지고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하예정이 자기 남자를 쳐다보니, 전태윤이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난 당신이 여자를 안는 것도 싫어. 안고 싶으면, 나를 안아줘.”

하예정은 재빨리 다가가서 그의 얼굴에 키스하고는 그의 잘생긴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좋아요, 앞으로는 당신만 안아줄게요. 됐죠? 빨리 손 씻어요, 당신이 식사를 마치면 난 이모네 집에 갈 거예요.”

전태윤이 부르튼 소리를 했다.

“난 할 일도 없는데, 당신은 왜 나를 연회에 함께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거야? 우리가 부부가 된 후, 함께 연회에 참석한 적이 없잖아.”

하예정이 그를 흘겨보면서 물었다.

“누구 탓인데요?”

전태윤은 곧 입을 다물었다, 그의 잘못이고 그의 문제이다.

그가 신분을 숨기지 않았다면, 부부는 진작에 함께 연회에 참석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그녀가 연회에 참석하면서 그를 집에 두고 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결국 전태윤은 그의 와이프가 성소현의 고급 차에 올라 그를 내버려 두고 훌쩍 떠나는 것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전태윤은 서점 문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숙희 아주머니에게 말햇다.

“아주머니, 왜 예정이한테 버림받은 기분이 들까요?”

전태윤의 뒤편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숙희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큰 도련님, 큰 사모님께서 지금 하시는 일은 모두다 도련님을 위한 것이니 기뻐하셔야 합니다.”

전태윤이 신분을 밝힌 후 집사는 여러 번 고민하던 끝에 숙희 아주머니가 계속 하예정의 곁에서 일하도록 했다.

“난 정말 신경 쓰지 않는데요.”

전태윤은 하예정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출신에 대해 정말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하예정이 이미 아주 좋아 보였다.

그녀가 시골 출신이면 어때서? 위로 조상을 몇 대를 따지면 가난하지 않은 가문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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