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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태윤은 예정의 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김진우가 아무리 잘생겼어도, 전태윤과 비교가 되냔 말이다!

전태윤이 김진우보다 훨씬 잘생겼다.

예정 주소록에 태윤은 어떻게 저장되어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태윤은 순간 아주 궁금해졌다.

예정이 진우의 전화를 받았다.

“예정 누나, 좋은 아침이야.”

“이렇게 일찍 무슨 일이야?”

“누나, 아침 먹었어? 내가 가게에 데려다줄게. 가게 가는 길에 아침도 먹고 가자. 누나가 사주면 더 좋고!”

진우는 조금 기대하는 듯했다.

그는 어젯밤 예정에게 큰 도움을 줬다. 그러니 오늘 예정을 데려다줄 핑곗거리를 찾은 셈이다. 아침도 같이 먹을 수 있고!

“아냐, 괜찮아. 방금 아침을 만들어 먹었어. 이따가 남편이 가게에 데려다주기로 했고. 그러니 굳이 먼 길 올 필요 없어.”

예정은 진우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녀는 단순하게 김진우 집이 발렌시아 아파트와 꽤 멀고, 아침 출근길에 차도 막히니까 진우에게 먼 길을 오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분명 차가 막혀 길 위에 서 있게 될 테니까.

김진우의 기대는 “남편이 데려다주기로 했어.”라는 말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졌다.

그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듯 했다.

김진우는 예정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예정 누나는 계속 남자친구 하나 없었는데, 갑자기 초고속으로 결혼하다니. 결혼 상대도 심지어 모르는 사람이라던데……. 날 기다리지도 않고…….’

진우가 어리긴 해도 그녀의 초고속 결혼의 상대가 되고 싶었다. 안타까운 것은 예정은 아직 진우를 남자로 생각해본 적이 없고 친한 동생으로 대할 뿐이다.

알고 지낸지 몇 년 된 진우가 사랑을 알기 시작할 때부터, 예정을 결혼 상대로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모두 무산되었지만….

“잘됐네, 그럼. 누나 오토바이 다 고쳐지면 가게로 가져다주라고 할게.”

진우는 마음속으로는 씁쓸했지만, 예정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평정심을 유지했다.

“응, 고마워.”

“고맙긴 무슨, 그럼 얼른 아침 먹어, 더 방해 안 할게.”

진우는 먼저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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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성숙
앞의 히어로들의 이름이 하나도 안 맞네 갑자기 바뀌었나. 주인공들이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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