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3161화

ผู้เขียน: 고능비
장 대표가 집안에 들어서자,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부모님은 소파에서 일어나 그녀를 맞이했다.

시어머니는 따듯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월아, 잘 다녀왔니?”

장 대표의 본명은 장월이었다.

“네, 어머님. 잘 다녀왔어요.”

장월은 아무리 피곤해도 집에 돌아와 시부모님과 아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녀는 가족들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다.

“배고프지? 너 먹이려고 사골국 좀 끓였어. 지금 갖다줄 테니 따뜻할 때 얼른 먹어.”

“요즘 많이 바쁘지? 매일 저녁 피곤에 찌든 얼굴로 들어오고, 살도 많이 빠진 것 같아 내가 다 안쓰러워. 네 남편이 일찍 떠난 탓에 네가 이렇게 고생이 많구나...”

짧은 생을 마감한 외동아들 생각에 시어머니는 눈가가 붉어졌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다.

장월도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였다. 그녀는 아들이 그저 가벼운 감기로 미열이라도 나면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숨이 막혀왔었다. 그녀는 차라리 자신이 아들을 대신해서 아프기를 바랐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외동아들인데, 장월은 노년에 접어들자마자 아들을 잃는다는 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장월은 시부모님의 슬픔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네. 그럼 한 그릇만 부탁할게요.”

장월은 시어머니의 정성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금방 접대를 마치고 돌아와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래도 시어머니의 정성을 보아 국 한 그릇 정도는 더 먹을 수 있었다.

장월은 시아버지께도 인사를 건넨 후 하녀에게 가방을 맡겼고, 하녀는 조심스레 가방을 정리해 놓았다.

아들은 장월의 무릎 위에 앉았고, 장월도 자연스럽게 아들을 안아 올렸다.

“아버님, 어머님. 앞으로 저 기다리지 마시고 일찍 쉬세요. 아들, 너도 엄마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야지.”

“싫어요. 엄마 돌아오면 잘 거예요. 엄마는 낮에는 집에 없으니까, 제가 기다리지 않으면 볼 수 없잖아요.”

장월은 아들의 투정 섞인 목소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2화

    장월은 사업으로 바쁘게 보내면서도 결코 돈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올케언니는 돈을 펑펑 쓰면서 여유롭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친정 부모는 아들과 며느리는 끔찍이 챙기면서 정작 힘겹게 고생하는 친딸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딸의 등골을 빼먹으며 아들 며느리에게 잘해주는 부모를 과연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아들은 몸을 돌려 장월을 꼭 껴안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난 엄마가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힘들게 일하고 있는 거 다 알아요.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 그리고 나중에 엄마가 힘들지 않도록 내가 엄마를 든든하게 지켜줄 거예요.”철이 든 아들의 말에 장월은 뭉클 해났다. 그녀는 가냘픈 아들을 꼭 껴안으며 말했다.“우리 아들 기특하네. 엄마는 네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공부는...이미 많이 나아졌는걸, 지금처럼만 해도 엄마는 아주 기쁘단다.”모두 알고 있듯, 모든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니었다. 어떤 아이는 머리가 똑똑하지만, 공부에는 뜻이 없어 공부 성적이 늘 하위권인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고 아이를 머리가 나쁘다거나 공부에 가망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순 없었다. 그들은 단지 공부보다는 삶의 다른 부분에서 더 큰 재능을 보일 뿐이었다.장월은 아들이 가업을 지켜낼 능력만 있기를 바랄 뿐, 특별히 뛰어난 인재가 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았다.“엄마, 난 더 나아질 거예요.”“그래. 엄마는 아들을 믿어.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첫째야. 편식하지 말고, 알았지? 네 또래 친구들은 너보다 키도 크고 튼튼하잖아. 군것질을 줄이고 밥을 제대로 먹어야지. 사람은 밥심으로 자라는 거야. 그래야 키도 크고 튼튼해질 수 있어. ”사실, 아들은 입이 무척이나 까다로웠다.아들은 입을 삐죽거렸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시어머니가 사골국을 내왔다.“고마워요, 어머님.”장월은 아들을 옆으로 내려놓고 조심스레 국을 받아 들었다. 국은 생각보다 뜨거웠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3화

    장월은 국을 다 마시고 휴지를 뽑아 입을 닦았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들에게 말했다.“아들, 이제 올라가서 쉬어야지. 내일 학교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아들은 눈치가 빨랐고, 그는 엄마가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족들에게 인사를 한 후 2층으로 올라갔다.장월은 아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들이 계단에서 완전히 사라진 후 입을 열었다.“아버님, 어머님. 저도 알고 있어요. 두 분께서 저희를 위해 하시는 말씀이라는 걸요. 하지만 관성에 괜찮은 남자라고는 몇 안 되는 명문가 도련님들뿐이에요. 다들 저보다 한참 어리고, 게다가 미혼이에요.”장월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을 이어갔다.“사실, 그들 말고, 저와 어울릴 만한 남자가 한 명 있긴 해요. 저보다 몇 살 많고, 아직 미혼이에요. 그 사람은 능력도 있고, 사람도 괜찮아요. 그런데 교통사고로 생긴 얼굴 흉터 때문에 처음 보면 인상이 좀 무서울 수도 있어요.”“하지만 그 사람은 자기 명의로 된 회사도 있고, 몸값도 수천억 원에 달해요. 저희 보다 돈도 많고 정직한 사람이니 저희 재산을 노리지는 않을 거예요.”시부모님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순간 눈빛을 주고받았다.그러더니 시어머니가 물었다.“그 사람이 누구니?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야?”“두 분 다 잘 아시는 분이에요. 노씨 가문 넷째 도련님이자 노씨 그룹의 대표인 노동명 씨예요.”시부모님은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노동명?”노동명의 이름을 듣자, 시어머니는 단호하게 반대했다.“안 된다. 노동명은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다쳤잖니. 재활 치료를 한다곤 해도 언제 정상으로 돌아올지 몰라. 그리고 그 얼굴의 흉터도, 네 아들이 보면 분명 무서워할 거야.”시아버지도 동참했다.“나도 같은 생각이다. 노동명이 조건도 좋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건 안다. 하지만 네 시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장애를 앓고 있고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잖니. 우리가 바란 건 네가 기댈 수 있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4화

    “하예진도 이혼녀에 아들까지 딸렸는데도 노동명 씨는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오히려 누가 봐도 진심으로 그녀의 아들을 친자식처럼 아껴주고 있었어요.”“노동명 씨는 의붓아들에게도 너그러운 사람인데 아내가 될 사람이 이혼했든 사별했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저와 어울릴 만한 남자는 노동명 씨밖에 없어요.”“하예진도 결국 이혼녀잖아요. 능력이 그렇게 출중한 편도 아니고. 그런데도 전남편보다 백 배는 더 나은 남자를 만났어요. 전 하예진보다 훨씬 뛰어났고, 제가 노동명 씨를 바라보지 못할 이유가 없잖아요.”“그래요. 노동명씨와 하예진은 이미 연인 사이예요. 그런데 그게 뭐 큰 일이라도 돼요? 아직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잖아요. 아직 저에게도 기회는 있어요. 그리고 직접 의사한테 알아봤는데, 노동명 씨 다리도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는다면 내년쯤엔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했어요.”장월은 자신이 하예진보다 훨씬 뛰어났고, 노동명과 더 잘 어울리는 사람도 자신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만약 노동명과 결혼하게 된다면, 적어도 아들이 사랑받지 못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노동명은 하예진의 아들, 주우빈을 얼마나 아끼는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노동명이 주우빈의 친아빠인 줄 알 정도였다. 장월은 그런 모습을 보면 질투로 배가 아파났었다.‘저 사랑을 우리 아들이 받을 수 있다면...’그녀는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아들을 위해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네 생각이 그럴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너를 불륜녀라고 손가락질할 거야. 네 아들까지도 욕먹을 수 있어. 월아,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시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장월을 설득했다.“정말로 적당한 남자가 없다면, 그냥 이렇게 사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 네 아들이 크면 가업을 이어받게 하고, 넌 물러나서 편하게 노후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시어머니는 장월이 홀로 힘겹게 살아가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렇다고 며느리가 불륜녀로 낙인이 찍힌 채 평생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으며 살아가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5화

    “아버님, 어머님. 이건 하루이틀 안에 결론이 날 일이 아니에요. 저도 멋 모르는 열여덟 어린 소녀가 아니고요. 상황이 저한테 불리하게 돌아가면 바로 손 뗄게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가문의 명성에도, 제 아들에게도 해가 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벌써 늦었네요. 두 분 먼저 주무세요. 저는 방금 국 한 그릇 다 마셨더니 조금 더부룩하네요. 소화도 시킬 겸 잠깐 나가서 산책하고 올게요.”장월은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월아,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할 텐데 너무 멀리 가지는 말거라. 일찍 들어와서 쉬어라. 내일 또 아침 일찍 나가야 하잖아.”시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장월에게 당부햇다.매일 끝없는 회의와 처리해야 할 서류들...장월은 낮에는 일이 바빠서 전화 한 통 받을 여유도 없었다. 그녀의 아들이 전화를 걸었을 때도 바쁘다는 말 한마디 하고는 끊어버리기 일쑤였다.시부모님은 장월 혼자서 이렇게 큰 회사를 운영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알겠어요, 어머님. 아버님도 어서 주무세요.”장월은 집을 나섰고, 시부모님은 그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들은 눈빛을 마주했고, 한숨을 내쉬며 방으로 들어갔다.깊은 밤, 장월은 인적 없이 조용한 정원을 걷고 있었다. 그녀가 유일하게 긴장을 풀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남편이 살아있었을 때, 두 사람은 종종 손을 맞잡고 이 정원을 거닐곤 했었다.하지만 지금은...그녀 혼자였다.“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하자며...그런데 왜 약속도 안 지키고 날 혼자 남겨두고 갔어!”“ 이제 난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없어. 내 마음은 이미 당신 따라 죽어버렸어.”“나랑 우리 아들, 그리고 당신 부모님까지 모두 두고 떠나다니...당신, 너무 하잖아.”“나 이제 기댈 곳이 필요해. 노동명 씨라면 나와 우리 집안에 딱 맞는 사람이 될 거야. 만약 당신이 하늘에서 우리를 보고 있다면, 우리를 불쌍히 여겨서 노동명 씨가 나에게 오도록 도와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6화

    아무리 큰 사업이라도 그녀는 배불리 먹은 후 가서 얘기하려고 했다.하예진은 웃으면서 말했다.“오늘 늦게 일어나서 아침 먹고 회사에 가려면 늦을 거 같아서 포장해 회사에 가서 먹을 거야. 아침을 먹고 나면 마침 회의도 있어. 그럼, 너 먼저 일 봐. 이번 주말 우빈이 보러 갈 거야.”하예정이 대답했다.“응, 알았어.”그녀는 언니가 메시지를 보내오지 않자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언니는 그녀보다 훨씬 바빴다. 그녀의 사업은 안정되었지만 언니의 사업은 이제 막 시작이었다.하예진은 아침에 먹을 음식을 포장해 회사로 돌아온 후 회의 시간이 되기 전 최대한 빠르게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그러고 나서 노동명에게 음성메시지를 보냈다.“어제저녁 꿈꾸었는데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여자가 저를 찾아왔어요. 저에게 동명 씨를 떠나라고 했어요.”재활 운동 중이던 노동명은 음성메시지를 바로 듣지 못했다.하예진은 음성메시지를 보낸 후에도 일부러 그의 답장을 기다리지 않았다. 비서가 그녀에게 회의를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고 알려주었다.약 30분 후, 노동명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재활 운동을 멈추고 휠체어에 놓인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하예진에게서 메시지가 온 것을 본 그는 서둘러서 메시지를 확인했다.하예진의 음성메시지를 확인한 노동명은 침착할 수가 없었다.그는 바로 하예진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그녀가 바쁠 것 같아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예진아, 바빠?”메시를 보낸 후 하예진은 줄곧 답장이 없었다. 노동명은 그녀가 바쁘다는 것을 알았다.노동명은 마음이 조급했으나 하예진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그는 재활 운동을 하지 않고 스스로 휠체어를 조종해 잔디밭을 떠나 방으로 돌아갔다.십여 분 후, 경호원은 안방에서 노동명을 밀고 나와 차로 이동했다.곧 경호원은 차를 운전해 노씨 가문 대저택을 떠났다.노동명은 줄곧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누구든 그의 표정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노씨 그룹에 거의 도착할 때쯤 노동명이 말했다.“전씨 그룹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7화

    하예진이 꿈꾸었다고 말했을 뿐인데 노동명은 그녀의 꿈 때문에 회사에 가는 걸 포기하고 친구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으러 전씨 그룹으로 달려왔다.노동명은 친구가 웃을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하예진이 이유 없이 그런 꿈을 꿀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마음이 복잡하기만 했다.꿈도 생각에 따른다고 했다.‘누구에게 어떤 말을 들었길래 예진이는 그런 꿈을 꾸었을까?”“우린 오랜 친구야, 할 말 있으면 말해. 친구 사이에 못 할 말이 뭐가 있어?”전태윤은 일어나서 책상을 벗어난 후 노동명에게 물었다.“커피 마실래? 차 마실래? 아니면 따뜻한 물 마실래?”“커피 한 잔 줘.”“다용도실에 아마도 커피 있을 거야, 한번 보고 없으면 따뜻한 물 줄게.”전태윤은 다용도실에 들어갔다.잠시 후 따뜻한 커피 두 잔을 들고나왔다.“커피 있어. 너 하잔, 나 한잔.”전태윤은 커피 한잔을 친구 앞에 놓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앉은 후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우리 처형이랑 관련된 일이야?”사업상의 일이었다면 그에게 전화로 말하고 급해서 직접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전태윤은 처형이 아내에게서 장 대표의 일을 전해 듣고 노동명에게 무엇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가 자신을 찾아왔을 것으로 추측했다.노동명은 전태윤을 바라보며 말했다.“역시 넌 알고 있었어, 체제가 예진에게 뭐라고 말했어?”“자매가 매일 전화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아도 내용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아서 나도 몰라.”전태윤은 바로 말하지 않았다.“우리 처형이 너에게 뭐라고 했는데?”노동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카톡을 열어 하예진이 보낸 메시지를 전태윤에게 보여줬다.메시지를 본 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예진이는 이런 꿈을 꾼 적이 없어. 처제가 예진이에게 뭐라고 해서 이런 꿈을 꾼 게 틀림없어. 처제가 예진에게 내 험담을 한 게 아닐까? 평소에 처제는 나를 보면 동명 오빠라고 부르면서 나에게 잘해줬는데 나 몰래 예진이 앞에서 내 험담을 해.”전태윤이 말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화

    관성의 10월 날씨는 여전히 덥고 아침과 저녁에만 늦가을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하예정은 아침 일찍 일어나 언니네 세 식구에게 아침 식사를 차려준 뒤 주민등록증을 챙겨 조용히 떠났다."오늘부터 우리 더치페이로 해, 생활비든, 주택 대출이든, 자동차 대출이든 모두 더치페이로 해! 여동생도 우리 집에 얹혀사니 절반쯤을 내놓으라고 해, 한 달에 30여만 원을 주면 뭐 해? 공짜로 먹고사는 거랑 뭐가 다른데? ”어젯밤 언니와 형부가 다퉜을 때 그녀가 형부에게 들은 말이다.언니 집에서 나가야 해!하지만 언니를 걱정시키지 않으려면 방법은 단 하나, 누군가에게 시집을 가는 것뿐....예정은 비록 남친도 하나 없지만, 단기간에 시집을 가기 위하여 우연히 구한 적이 있는 전씨 할머니의 부탁을 듣고 결혼이 어렵다는 큰 손자 전태윤에게 시집을 가기로 했다.20분 후, 그녀는 구청 입구에서 내렸다.”예정아.”차에서 내린 그녀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전씨 할머니셨다.”전 할머니.”빠른 걸음으로 다가간 예정은 전씨 할머니 옆에 서 있는 키가 크고 차가워 보이는 한 남자에게 눈길이 끌렸는데, 바로 그녀의 결혼 대상인 전태윤이 아닐까 싶다.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태윤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전씨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큰 손자인 태윤은 서른이 다 되도록 여자 친구 하나 없어 자신을 크게 걱정시킨다고 했었다. 예정은 아마도 매우 못생긴 남자이리라 추측했었다.들은데 의하면 어느 큰 그룹의 경영자로 수입도 아주 높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직접 만나보고 나서야 자신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는 잘생긴 얼굴에 차가워 보이는 성격으로, 전씨 할머니 옆에 서서 어두운 얼굴로 마치 낯선 사람 접근 금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시선을 살짝 돌려 보니, 멀지 않은 곳에 검은색 승용차가 한대 서 있었다. 다행히도 억대의 고급차는 아닌 보통 수준의 자가용이었다. 이를 본 예정은 그녀와 태윤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고 느껴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화

    "약속하였으니 지킬게요."예정도 며칠을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린 거라 다시 후회할 생각은 없었다.태윤은 이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주민등록증를 꺼내 앞에 내놓았다.예정도 마찬가지로 주민등록증을 꺼내 놓았다.두 사람은 10분도 채 되지 않는 사이에 재빠르게 결혼 절차를 밟았다.혼인 신고가 끝나자 태윤은 바지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둔 열쇠를 꺼내 예정에게 건넸다. "주택은 발렌시아 아파트구에 있는데 할머니한테서 관성 중학교 입구에 서점을 차렸다고 들었어, 그쪽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깐 버스로 십여 분이면 갈 수 있을 거야.""운전면허증은 있어? 운전면허가 있으면 차 한 대를 제공해 줄게, 계약금은 내가 내줄 테니 매달 차 대출금을 갚아, 차를 가지고 다니면 출퇴근이 편할 거야.""나는 일이 바빠 보통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 들어와, 그리고 때로는 출장을 가기도 하는데, 자기 절로 제 몸만 잘 챙기면 돼. 생활비는 매달 10일에 급여 받으면 넘겨줄게.""그리고 시끄럽지 않게 결혼한 사실은 잠시 비밀로 해줘."태윤은 회사에서 남을 부리는 게 습관이 됐는지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연달아 분부하였다.예정이 초고속 결혼을 한 이유는 언니가 형부와 다투는 것을 원치 않아 하루빨리 결혼하여 언니 집에서 나와 언니를 안심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녀에게 이 결혼은 그저 계약 결혼에 지나지 않았다.태윤이 집 열쇠를 주자 예정은 사양치 않고 열쇠를 건너 받았다."운전면허증은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당분간은 차를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평소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하고 다녔었는데 금방 새 오토바이로 바꿨어요."“저기...... 태윤씨, 우리도 생활비를 더치페이로 할까요 ?"언니와 형부는 좋은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형부가 더치페이란 말을 꺼내는 걸 보면...... 아마도 형부는 언니가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아이 하나 잘 돌보고, 장보고, 밥하고 거기에 집 청소까지 하는 데 시간이

บทล่าสุ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7화

    하예진이 꿈꾸었다고 말했을 뿐인데 노동명은 그녀의 꿈 때문에 회사에 가는 걸 포기하고 친구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으러 전씨 그룹으로 달려왔다.노동명은 친구가 웃을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하예진이 이유 없이 그런 꿈을 꿀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마음이 복잡하기만 했다.꿈도 생각에 따른다고 했다.‘누구에게 어떤 말을 들었길래 예진이는 그런 꿈을 꾸었을까?”“우린 오랜 친구야, 할 말 있으면 말해. 친구 사이에 못 할 말이 뭐가 있어?”전태윤은 일어나서 책상을 벗어난 후 노동명에게 물었다.“커피 마실래? 차 마실래? 아니면 따뜻한 물 마실래?”“커피 한 잔 줘.”“다용도실에 아마도 커피 있을 거야, 한번 보고 없으면 따뜻한 물 줄게.”전태윤은 다용도실에 들어갔다.잠시 후 따뜻한 커피 두 잔을 들고나왔다.“커피 있어. 너 하잔, 나 한잔.”전태윤은 커피 한잔을 친구 앞에 놓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앉은 후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우리 처형이랑 관련된 일이야?”사업상의 일이었다면 그에게 전화로 말하고 급해서 직접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전태윤은 처형이 아내에게서 장 대표의 일을 전해 듣고 노동명에게 무엇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가 자신을 찾아왔을 것으로 추측했다.노동명은 전태윤을 바라보며 말했다.“역시 넌 알고 있었어, 체제가 예진에게 뭐라고 말했어?”“자매가 매일 전화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아도 내용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아서 나도 몰라.”전태윤은 바로 말하지 않았다.“우리 처형이 너에게 뭐라고 했는데?”노동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카톡을 열어 하예진이 보낸 메시지를 전태윤에게 보여줬다.메시지를 본 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예진이는 이런 꿈을 꾼 적이 없어. 처제가 예진이에게 뭐라고 해서 이런 꿈을 꾼 게 틀림없어. 처제가 예진에게 내 험담을 한 게 아닐까? 평소에 처제는 나를 보면 동명 오빠라고 부르면서 나에게 잘해줬는데 나 몰래 예진이 앞에서 내 험담을 해.”전태윤이 말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6화

    아무리 큰 사업이라도 그녀는 배불리 먹은 후 가서 얘기하려고 했다.하예진은 웃으면서 말했다.“오늘 늦게 일어나서 아침 먹고 회사에 가려면 늦을 거 같아서 포장해 회사에 가서 먹을 거야. 아침을 먹고 나면 마침 회의도 있어. 그럼, 너 먼저 일 봐. 이번 주말 우빈이 보러 갈 거야.”하예정이 대답했다.“응, 알았어.”그녀는 언니가 메시지를 보내오지 않자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언니는 그녀보다 훨씬 바빴다. 그녀의 사업은 안정되었지만 언니의 사업은 이제 막 시작이었다.하예진은 아침에 먹을 음식을 포장해 회사로 돌아온 후 회의 시간이 되기 전 최대한 빠르게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그러고 나서 노동명에게 음성메시지를 보냈다.“어제저녁 꿈꾸었는데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여자가 저를 찾아왔어요. 저에게 동명 씨를 떠나라고 했어요.”재활 운동 중이던 노동명은 음성메시지를 바로 듣지 못했다.하예진은 음성메시지를 보낸 후에도 일부러 그의 답장을 기다리지 않았다. 비서가 그녀에게 회의를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고 알려주었다.약 30분 후, 노동명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재활 운동을 멈추고 휠체어에 놓인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하예진에게서 메시지가 온 것을 본 그는 서둘러서 메시지를 확인했다.하예진의 음성메시지를 확인한 노동명은 침착할 수가 없었다.그는 바로 하예진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그녀가 바쁠 것 같아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예진아, 바빠?”메시를 보낸 후 하예진은 줄곧 답장이 없었다. 노동명은 그녀가 바쁘다는 것을 알았다.노동명은 마음이 조급했으나 하예진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그는 재활 운동을 하지 않고 스스로 휠체어를 조종해 잔디밭을 떠나 방으로 돌아갔다.십여 분 후, 경호원은 안방에서 노동명을 밀고 나와 차로 이동했다.곧 경호원은 차를 운전해 노씨 가문 대저택을 떠났다.노동명은 줄곧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누구든 그의 표정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노씨 그룹에 거의 도착할 때쯤 노동명이 말했다.“전씨 그룹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5화

    “아버님, 어머님. 이건 하루이틀 안에 결론이 날 일이 아니에요. 저도 멋 모르는 열여덟 어린 소녀가 아니고요. 상황이 저한테 불리하게 돌아가면 바로 손 뗄게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가문의 명성에도, 제 아들에게도 해가 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벌써 늦었네요. 두 분 먼저 주무세요. 저는 방금 국 한 그릇 다 마셨더니 조금 더부룩하네요. 소화도 시킬 겸 잠깐 나가서 산책하고 올게요.”장월은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월아,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할 텐데 너무 멀리 가지는 말거라. 일찍 들어와서 쉬어라. 내일 또 아침 일찍 나가야 하잖아.”시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장월에게 당부햇다.매일 끝없는 회의와 처리해야 할 서류들...장월은 낮에는 일이 바빠서 전화 한 통 받을 여유도 없었다. 그녀의 아들이 전화를 걸었을 때도 바쁘다는 말 한마디 하고는 끊어버리기 일쑤였다.시부모님은 장월 혼자서 이렇게 큰 회사를 운영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알겠어요, 어머님. 아버님도 어서 주무세요.”장월은 집을 나섰고, 시부모님은 그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들은 눈빛을 마주했고, 한숨을 내쉬며 방으로 들어갔다.깊은 밤, 장월은 인적 없이 조용한 정원을 걷고 있었다. 그녀가 유일하게 긴장을 풀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남편이 살아있었을 때, 두 사람은 종종 손을 맞잡고 이 정원을 거닐곤 했었다.하지만 지금은...그녀 혼자였다.“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하자며...그런데 왜 약속도 안 지키고 날 혼자 남겨두고 갔어!”“ 이제 난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없어. 내 마음은 이미 당신 따라 죽어버렸어.”“나랑 우리 아들, 그리고 당신 부모님까지 모두 두고 떠나다니...당신, 너무 하잖아.”“나 이제 기댈 곳이 필요해. 노동명 씨라면 나와 우리 집안에 딱 맞는 사람이 될 거야. 만약 당신이 하늘에서 우리를 보고 있다면, 우리를 불쌍히 여겨서 노동명 씨가 나에게 오도록 도와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4화

    “하예진도 이혼녀에 아들까지 딸렸는데도 노동명 씨는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오히려 누가 봐도 진심으로 그녀의 아들을 친자식처럼 아껴주고 있었어요.”“노동명 씨는 의붓아들에게도 너그러운 사람인데 아내가 될 사람이 이혼했든 사별했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저와 어울릴 만한 남자는 노동명 씨밖에 없어요.”“하예진도 결국 이혼녀잖아요. 능력이 그렇게 출중한 편도 아니고. 그런데도 전남편보다 백 배는 더 나은 남자를 만났어요. 전 하예진보다 훨씬 뛰어났고, 제가 노동명 씨를 바라보지 못할 이유가 없잖아요.”“그래요. 노동명씨와 하예진은 이미 연인 사이예요. 그런데 그게 뭐 큰 일이라도 돼요? 아직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잖아요. 아직 저에게도 기회는 있어요. 그리고 직접 의사한테 알아봤는데, 노동명 씨 다리도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는다면 내년쯤엔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했어요.”장월은 자신이 하예진보다 훨씬 뛰어났고, 노동명과 더 잘 어울리는 사람도 자신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만약 노동명과 결혼하게 된다면, 적어도 아들이 사랑받지 못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노동명은 하예진의 아들, 주우빈을 얼마나 아끼는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노동명이 주우빈의 친아빠인 줄 알 정도였다. 장월은 그런 모습을 보면 질투로 배가 아파났었다.‘저 사랑을 우리 아들이 받을 수 있다면...’그녀는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아들을 위해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네 생각이 그럴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너를 불륜녀라고 손가락질할 거야. 네 아들까지도 욕먹을 수 있어. 월아,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시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장월을 설득했다.“정말로 적당한 남자가 없다면, 그냥 이렇게 사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 네 아들이 크면 가업을 이어받게 하고, 넌 물러나서 편하게 노후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시어머니는 장월이 홀로 힘겹게 살아가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렇다고 며느리가 불륜녀로 낙인이 찍힌 채 평생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으며 살아가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3화

    장월은 국을 다 마시고 휴지를 뽑아 입을 닦았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들에게 말했다.“아들, 이제 올라가서 쉬어야지. 내일 학교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아들은 눈치가 빨랐고, 그는 엄마가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족들에게 인사를 한 후 2층으로 올라갔다.장월은 아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들이 계단에서 완전히 사라진 후 입을 열었다.“아버님, 어머님. 저도 알고 있어요. 두 분께서 저희를 위해 하시는 말씀이라는 걸요. 하지만 관성에 괜찮은 남자라고는 몇 안 되는 명문가 도련님들뿐이에요. 다들 저보다 한참 어리고, 게다가 미혼이에요.”장월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을 이어갔다.“사실, 그들 말고, 저와 어울릴 만한 남자가 한 명 있긴 해요. 저보다 몇 살 많고, 아직 미혼이에요. 그 사람은 능력도 있고, 사람도 괜찮아요. 그런데 교통사고로 생긴 얼굴 흉터 때문에 처음 보면 인상이 좀 무서울 수도 있어요.”“하지만 그 사람은 자기 명의로 된 회사도 있고, 몸값도 수천억 원에 달해요. 저희 보다 돈도 많고 정직한 사람이니 저희 재산을 노리지는 않을 거예요.”시부모님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순간 눈빛을 주고받았다.그러더니 시어머니가 물었다.“그 사람이 누구니?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야?”“두 분 다 잘 아시는 분이에요. 노씨 가문 넷째 도련님이자 노씨 그룹의 대표인 노동명 씨예요.”시부모님은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노동명?”노동명의 이름을 듣자, 시어머니는 단호하게 반대했다.“안 된다. 노동명은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다쳤잖니. 재활 치료를 한다곤 해도 언제 정상으로 돌아올지 몰라. 그리고 그 얼굴의 흉터도, 네 아들이 보면 분명 무서워할 거야.”시아버지도 동참했다.“나도 같은 생각이다. 노동명이 조건도 좋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건 안다. 하지만 네 시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장애를 앓고 있고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잖니. 우리가 바란 건 네가 기댈 수 있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2화

    장월은 사업으로 바쁘게 보내면서도 결코 돈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올케언니는 돈을 펑펑 쓰면서 여유롭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친정 부모는 아들과 며느리는 끔찍이 챙기면서 정작 힘겹게 고생하는 친딸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딸의 등골을 빼먹으며 아들 며느리에게 잘해주는 부모를 과연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아들은 몸을 돌려 장월을 꼭 껴안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난 엄마가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힘들게 일하고 있는 거 다 알아요.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 그리고 나중에 엄마가 힘들지 않도록 내가 엄마를 든든하게 지켜줄 거예요.”철이 든 아들의 말에 장월은 뭉클 해났다. 그녀는 가냘픈 아들을 꼭 껴안으며 말했다.“우리 아들 기특하네. 엄마는 네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공부는...이미 많이 나아졌는걸, 지금처럼만 해도 엄마는 아주 기쁘단다.”모두 알고 있듯, 모든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니었다. 어떤 아이는 머리가 똑똑하지만, 공부에는 뜻이 없어 공부 성적이 늘 하위권인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고 아이를 머리가 나쁘다거나 공부에 가망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순 없었다. 그들은 단지 공부보다는 삶의 다른 부분에서 더 큰 재능을 보일 뿐이었다.장월은 아들이 가업을 지켜낼 능력만 있기를 바랄 뿐, 특별히 뛰어난 인재가 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았다.“엄마, 난 더 나아질 거예요.”“그래. 엄마는 아들을 믿어.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첫째야. 편식하지 말고, 알았지? 네 또래 친구들은 너보다 키도 크고 튼튼하잖아. 군것질을 줄이고 밥을 제대로 먹어야지. 사람은 밥심으로 자라는 거야. 그래야 키도 크고 튼튼해질 수 있어. ”사실, 아들은 입이 무척이나 까다로웠다.아들은 입을 삐죽거렸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시어머니가 사골국을 내왔다.“고마워요, 어머님.”장월은 아들을 옆으로 내려놓고 조심스레 국을 받아 들었다. 국은 생각보다 뜨거웠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1화

    장 대표가 집안에 들어서자,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부모님은 소파에서 일어나 그녀를 맞이했다.시어머니는 따듯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월아, 잘 다녀왔니?”장 대표의 본명은 장월이었다.“네, 어머님. 잘 다녀왔어요.”장월은 아무리 피곤해도 집에 돌아와 시부모님과 아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녀는 가족들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다.“배고프지? 너 먹이려고 사골국 좀 끓였어. 지금 갖다줄 테니 따뜻할 때 얼른 먹어.”“요즘 많이 바쁘지? 매일 저녁 피곤에 찌든 얼굴로 들어오고, 살도 많이 빠진 것 같아 내가 다 안쓰러워. 네 남편이 일찍 떠난 탓에 네가 이렇게 고생이 많구나...”짧은 생을 마감한 외동아들 생각에 시어머니는 눈가가 붉어졌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다.장월도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였다. 그녀는 아들이 그저 가벼운 감기로 미열이라도 나면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숨이 막혀왔었다. 그녀는 차라리 자신이 아들을 대신해서 아프기를 바랐다.눈에 넣어도 안 아플 외동아들인데, 장월은 노년에 접어들자마자 아들을 잃는다는 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장월은 시부모님의 슬픔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네. 그럼 한 그릇만 부탁할게요.”장월은 시어머니의 정성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금방 접대를 마치고 돌아와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래도 시어머니의 정성을 보아 국 한 그릇 정도는 더 먹을 수 있었다.장월은 시아버지께도 인사를 건넨 후 하녀에게 가방을 맡겼고, 하녀는 조심스레 가방을 정리해 놓았다.아들은 장월의 무릎 위에 앉았고, 장월도 자연스럽게 아들을 안아 올렸다.“아버님, 어머님. 앞으로 저 기다리지 마시고 일찍 쉬세요. 아들, 너도 엄마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야지.”“싫어요. 엄마 돌아오면 잘 거예요. 엄마는 낮에는 집에 없으니까, 제가 기다리지 않으면 볼 수 없잖아요.”장월은 아들의 투정 섞인 목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60화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해외로 유학 보내줄게. 국내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잖아.”장 대표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도저히 아들과 떨어져 지낼 수 없었다. 비록, 그녀는 지금도 바쁜 업무로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볼 수 있었다.시부모님도 손자를 무척 아꼈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 손자는 그들에게 살아갈 이유이자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만약 손자가 없었다면 그들은 그 시간을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었다.“엄마, 숙제 하고 나서 할아버지께 봐달라고 했어요. 2점짜리 문제 하나 틀리고 나머지는 다 맞았어요. 나 많이 늘었죠?”“앞으로 엄마가 실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공부할게요.”아이도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엄마까지 자신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안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비록, 아이는 타고나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학업에 의지를 가지고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했다. 덕분에 성적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었다.“그래, 정말 많이 늘었네. 아주 잘했어. 할머니, 할아버지는 주무셔?”장 대표는 아들에게 시부모님의 안부를 물었다.“아니요. 엄마 올 때까지 기다리고 계셨어요.”장 대표는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댁의 가업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시부모님의 마음속에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시부모님은 장 대표가 아직 젊으니 재혼을 권하기도 했다. 다만, 조건이 있었다. 시부모님은 그녀가 그 집에 친딸처럼 있으면서 사위를 집에 들이길 원했다. 그렇게 되면 집안에 건장한 남자가 있어 친척들도 함부로 그들의 재산을 넘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또한 재혼을 하더라도 부부재산계약을 체결해야 했고, 시댁의 재산은 남편이 될 사람이 절대 건드릴 수 없도록 서명을 받아야 했다.그리고, 시부모님은 남편이 될 사람에게 회사에 자리도 마련해 주고, 달마다 생활비도 지원해 줄 테니 회사의 지분과 그들의 재산은 절대 넘보지 말라고 했었다.그야말로 장 대표에게 배우자가 아닌 동반자를 찾으라는 뜻이었다.장 대표는 정중히 시부님의 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59화

    장 대표는 주차 후, 하이힐로 갈아신고 가방을 챙겨 차에서 내렸다.“엄마!”아들은 달려와 그녀를 와락 끌어안으며 애틋하게 말했다.“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모자가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도 아침과 밤뿐이었다. 낮에는 장 대표가 바쁜 업무로 인해 집에 올 수 없었고, 아이는 시부모님과 보모가 보살폈다.아들은 속이 깊어 쉽게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에는 서운함이 남아 있었다. 아빠를 잃은 후, 엄마도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았다. 엄마는 항상 바빴고, 같이 놀러 간지도 이미 오래전이었다. 주말에 학교는 쉬었지만, 엄마는 고객을 접대하거나, 골프를 치고, 각종 연회에 참석하며 여전히 바쁜 일정 속에서 살고 있었다. 장 대표는 작고 가냘픈 아들을 끌어안으니 가슴이 아려왔다.아들은 아홉 살이 다 되었지만, 키는 여전히 일곱 살짜리 아이처럼 작았다. 장 대표는 자신이 사업에 매달리느라 아들에게 충분히 신경을 쓰지 못한 탓이라며 자책했다.장 대표는 하예진처럼 아들을 잘 돌봐줄 좋은 동생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예진은 든든한 동생이 있었기에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었지만, 장 대표는 아니었다. 그녀의 친정 식구들은 오히려 도움이 되기는커녕, 그녀가 떠난 남편의 사업을 물려받자, 어떻게든 재산을 뜯어낼 생각밖에 없었다.비록, 장 대표의 친정도 부유한 편이었지만 그들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어떻게든 그녀를 이용하려 들었고, 그녀의 시댁마저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재벌가의 갈등이란, 결국 다 비슷한 법. 하지만 전씨 가문은 특별했다. 관성 명문 가문들 사이에서 전씨 가문만큼 깔끔하고 평온한 집안은 드물었다.그것은 모두 전씨 할머니 덕분이었다. 전씨 할머니는 집안을 엄하게 다스렸고, 자손 교육은 물론, 며느리와 손주며느리 전부 그녀의 안목이었으며,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인품이었다.전씨 가문의 남자들은 철저히 할머니의 가르침을 따랐다. 덕분에 하늘도 그들을 축복했는지, 그들이 맞이한 아내들은 모두 현모양처에, 외모까지 훌륭했다.훌륭한 며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