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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사교성이 좋은 지율은 가장 빨리 예정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전혁은 큰형수가 형님을 짐꾼으로 만든 모습을 목격한 후, 큰형수를 자기의 든든한 지원자로 보았다.

예진은 남편과 아들 우빈을 데리고 전씨 가족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아내가 다른 사람의 고급차를 긁어 적지 않은 수리비를 보상하여야 하였는데, 태윤이 차주와 아는 사이여서 비로소 2백만 원만 배상하게 되었다. 주형인은 아직 만난 적이 없는 태윤을 정중히 보게 됐다.

원래 오늘 두 집 식구의 만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형인은 마음가짐이 바뀌게 되었는데, 직접 태윤을 만난 후, 그의 카리스마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큰 그룹 회장 같은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예정의 형부입니다. "

형인은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태윤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태윤은 형인과 악수하며 담담하게 형님이라고 불렀고 예진한테 처형라고 인사를 했다.

예진은 제부의 잘 생긴 얼굴을 보면서 사진에서 본 것보다 더 엄숙하고, 차갑고, 말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족했다.

"우빈아, 이모부께 인사드려."

우빈은 씩씩한 생김새에, 눈은 엄마 예진을 닮아 맑고 새까만 눈망울을 가지고 있었다. 눈에 항상 정기가 돌고 있는 것 같아 보는 사람의 귀여움을 자아냈다.

태윤은 저도 모르게 귀여운 우빈에게 시선이 끌렸다.

"처형, 우빈이 안아봐도 돼요?"

”그럼요"

예진은 동생에게 아들을 건네주었고 예정은 조카를 받아 안아 다시 태윤에게 건네주었다.

예진의 이 동작은 태윤을 하여금 처형은 세심한 사람이란걸 느끼도록 했다. 그가 직접 아이를 받아 안으면 두 사람이 부딪칠까 봐 아이를 먼저 동생에게 넘긴것이다. 그와 예정은 부부이기에 이 정도의 스킨십은 괜찮은 것이다.

우빈이는 태윤의 품에 안겨 계단을 올라갔다.

우빈은 아직 말을 잘 못하지만, 사람을 부를 줄은 안다.

보통 아이들은 태윤처럼 차가운 사람을 두려워 하기 마련이다. 전씨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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