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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정말 별 뜻 없을까? 두 사람 잘해봐. 타이밍 놓치지 말고. 이번엔 제대로 된 결혼식을 치러야 하지 않겠어? 나 엄청 기대하고 있어.”

심효진이 장난치듯 말했다.

“너 너무 멀리 갔다.”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하하. 예정아, 나 진우랑 커피 마시러 가기로 했어. 너 뭐 마실래? 이따가 포장해올게.”

하예정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그럼 밀크티 한 잔 부탁할게.”

“알았어.”

심효진이 흔쾌히 대답했다.

“가게 보고 있어. 나 커피 마시러 간다.”

“그래, 가봐.”

어차피 요즘 서점도 한가하여 평소 이 시간에 그녀는 카운터에 엎드려 낮잠을 자거나 공예품을 만들기가 일쑤였다.

심효진이 서점을 나갔고 김진우가 밖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심효진은 웃음기를 싹 거두고 밖으로 나왔다.

“가자.”

그녀는 곧게 김진우의 차에 올라탔다.

김진우는 사촌 누나의 정색한 얼굴에 가슴이 움찔거렸다.

그 시각, 전씨 그룹.

전태윤이 기분 좋게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때 조 비서가 편지 한 통을 건넸다.

“대표님, 소 이사님께서 이 편지를 친히 대표님께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모님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 회사에서 대표님이 결혼한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는데 행운스럽게도 조 비서가 그중 한 명이었다.

전태윤은 편지를 받고 아무 말 없이 그의 대표 사무실로 걸어갔다.

그는 검은색 회전의자에 앉아 편지봉투를 열고 안에서 편지 한 장을 꺼냈다. 익명의 편지였고 내용도 매우 간단했다. 성소현이 그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하예정이 그녀의 배후에서 음모를 꾸몄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태윤은 곧바로 소정남에게 전화했다.

가십거리에 유난히 관심을 보이는 소정남은 상사가 전화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편지 누가 썼어?”

소정남은 하예정과 관련된 일이라면 누가 편지를 썼는지 바로 알 수 있다고 했다.

“예정 씨 오빠잖아.”

“장모님은 우리 와이프 말고 딸 한 명 더 낳으셨지, 언제 아들 한 명 더 낳았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소정남이 싱글벙글 웃었다.

“명의상 하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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