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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태윤씨, 저 불렀어요?”

예정은 베란다에서 대답했다.

태윤은 꽈배기를 씹으면서 베란다로 걸어갔다.

“당신 언니 일 말이야,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그 차주가 우리 회사 VIP 고객 중 한 명이더라고. 어제 저녁 늦게 생각났어. 이 대표한테 연락했더니 수리비가 한 이백만 원쯤 나올 것 같데.”

예정은 꽃들을 다듬고 있었지만, 태윤의 말에 집중했다. 태윤은 여전히 예정의 표정이 그다지 밝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어젯밤 뒤척이던 이유가 바로 언니의 수리비 때문인 것이 분명했다.

예정은 고개를 돌려 태윤을 바라보았다. 태윤은 자연스럽게 꽈배기를 씹고 있었다.

‘뭐야, 음식 안 가리고 다 잘 먹잖아?’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입으로는 다른 말을 꺼냈다.

“당신이 어떻게 고객 차인지 알았어요?”

예정의 언니조차도 그 차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알고 있는 건 겨우 거친 포스가 느껴지고 얼굴에 칼자국 흉터가 있어서 보는 사람이 쉽게 놀랄 수 있다는 것이다. 아, 우빈이도 그 사람을 매우 무서워한다.

“어제 늦게 이 대표가 우리 회사에 왔었어. 내가 직접 일을 처리해드렸거든. 그때 이 대표차 가 좀 긁힌 걸 보고 내가 물었지. 어떤 여자가 애가 탄 유모차로 자기 차를 쳐서 긁었다고 하더라고.”

“어젯밤에 당신이 나한테 말할 때, 생각나긴 했었어. 설마 그 분차인가 싶더라고. 그래서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그 여자 이름이 예진이라던가. 어, 하예진. 처형 이름이 하예진 맞지? 이 대표가 언니한테 연락처를 달라고 그랬나 봐. 수리비 청구한다고.”

예정은 화분 정리를 마치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맞아요. 내 언니 이름이 하예진 이예요. 와, 진짜 신기하네. 근데 이 대표가 정말로 이백만 원이면 된데요?”

그 정도면 언니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물어봤는데, 그렇게 말하더라고.”

예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다행이네요. 태윤씨. 고마워요.”

자매는 큰 돈을 보상해줘야 하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수리비가 이백만 원 정도라니, 지금 예정은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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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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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미
나쁜놈의 새끼 돈은 바람피우는데 다 쓰고 자식 마누라한테 쓰는 돈은 아까워ㆍ남편 하지마라ㆍ왜하노ㆍ섞을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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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영
언제 업데이트 하나요? 재미 있어서... 다음 내용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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