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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실책이었다. 제대로 된 곳을 골랐어야 했다.

이곳은 교차로 신호등과 가까운 곳이라 곳곳이 CCTV였다.

확실히 그들이 먼저 손을 댄 것이었고 하예정은 반격한 것에 불과했다.

일곱 여덞명이나 되는 한 무리의 형제들을 데리고 와 하예정같이 나약한 여자를 하나 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하지철은 하예정이 무술을 할 줄 알 줄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왜 그에게 하예정이 무술을 할 줄 안다는 걸 이야기해 주지 않은 걸까?

"어떡할래?"

하지철은 자신의 귀를 빼내려고 했지만 하예정은 그럴수록 힘을 더 세게 주어, 하지철은 비명만 빽빽 질러대며 욕설을 퍼부었다.

"하예정, 이거 안 놔? 계속 이렇게 내 귀 잡아당겼다간 우리 엄마아빠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누나라고 해."

"퉤, 네가 왜 내 누나야?"

"그래, 난 네 누나가 아니지. 나도 너 같은 사촌 동생은 필요 없어."

하예정이 손에 힘을 주자 하지철은 더 크게 비명을 질렀다. 하지철의 일행은 아까부터 하예정의 무술에 깜짝 놀란 데다 지금은 하예정에 전부 두들겨 맞은 터라, 하예정이 하지철의 귀를 잡아당기는 모습을 보자 조용히 뒤로 물러섰다.

"다들 거기 가만히 있지 못해?!"

하예정이 버럭 크게 외치자 그 양아치들은 더 꼼짝도 하지 못했다.

하나같이 잔뜩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님, 저희가 보는 눈이 없어서 실례를 범했어요. 누나, 잘못했어요. 저흰 다 하지철이 돈을 주고 데리고 온 사람들이에요. 이건 다 하지철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누님, 그러니까 저희는 제발 봐주세요."

그 양아치들은 하나같이 하예정을 누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그 모습에 하지철은 어이가 없었다.

자존심도 없는 자식들.

하지철은 하예정에게 잡힌 귀가 너무 아팠다. 이 여자는 정말로 그의 귀를 이대로 뜯어내려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갔다.

"하예정… 누나, 누나. 힘 좀 풀어. 누나라고 부르면 될 거 아니야?"

하지철은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

하지철의 말에 손을 놓은 하예정은 그의 얼굴을 툭툭 두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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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윤수야
짜임새있는글 갈수록 재미있오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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