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26화

"그래, 맞아. 나 독하고 매정해. 그러는 너희는 의리가 그렇게 넘치니? 당시에 너희 부모가 나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전에는 몰랐다고 해도 지금도 모르겠니? 지나갔다고 내가 따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나 본대, 나한테 어떻게 대했었는지 난 다 기억하고 있어. 평생 기억할 거야!"

하지철은 입술을 달싹이며 반박하려 했지만, 반박할 거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바닥에서 기어 일어난 그는 곧바로 도망치려 했다.

곧바로 뒤쫓아간 하예정은 발로 그를 걷어차 바닥에 쓰러트린 뒤 거칠게 옷자락을 잡고 질질 끌고 왔다. 바닥에 엎어진 채 질질 끌려가던 하지철은 피부가 바닥에 쓸려 빼액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철을 그의 형제들 무리에 집어 던진 하예정이 경고하며 말했다.

"경고하는데 얌전히 여기서 경찰 아저씨가 너희들을 구해주러 오길 기다리는 게 좋을 거야. 감히 도망치는 녀석 있으면 가만 안 둘 줄 알아."

하예정의 사나운 모습에 깜짝 놀란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도망치지 못했다.

하지철은 끊임없이 하예정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하예정은 굳은 얼굴로 경고했다.

"한 마디만 더 욕지거리했다간 돼지머리가 될 정도로 부어서 제사상에 올라가는 수가 있어."

그 말에 잔뜩 겁을 집어먹은 하지철은 덜덜 떨며 감히 한마디도 더 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조상을 있는 대로 죄다 욕했다.

그녀의 조상은 자신의 조상과 같은 사람이라는 걸 하지철은 망각하고 있었다.

정말 불효막심한 후대들이었다.

저승길로 간 조상들은 때아닌 안부 인사에 당장이라도 자신들의 안부를 묻는 후대를 데리고 갈 기세였다.

전태윤은 하예정이 완전히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을 지켜봤다. 그가 나서서 구해줄 기회도 없었다. 물론, 설령 하예정이 정말로 밀리고 있다고 해도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생각이었다. 기껏 해 봐야 강일구를 제외한 경호원들에게 내려서 하예정 대신 손을 보라고 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는 하예정이 킥복싱을 배운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싸움을 잘하는 줄은 모르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혹시라도 그녀가 다치기라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