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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설마 정말로 소정남의 말처럼, 질투를 하고 있는 걸까?

그럴 리가?

검의 회전의자에 앉은 전태윤은 다시 한번 휴대폰을 꺼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자존심을 내려놓고 하예정의 문자에 답장을 보내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카톡을 연 그는 문득 자신이 이미 하예정을 삭제했다는 것이 떠올랐다.

다행히 그는 아직 하예정의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용기를 내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잠시 후 다시 걸어주세요…"

"…"

전태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하예정은 휴대폰 전원을 끈 건가?

아니면 자신을 차단했나?

전태윤은 곧바로 유선전화로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는 연결이 됐고, 하예정이 받기 전에 그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왜냐하면 그는, 하예정이 진짜로 그의 번호를 차단했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부부 사이에 화해를 하려던 전태윤은 하예정에게 차단을 당한 것을 알자 곧바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가 먼저 하예정을 삭제했고, 하예정은 곧바로 그를 차단했으니, 그래, 부부끼리 주고받으며 서로 비긴 셈이었다.

그냥 이대로 지내기로 마음먹었다.

전태윤은 다시 하예정에게 연락을 하려고 시도하는 대신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섰다. 경호원에 둘러싸여 회사를 나온 그는 식사를 위해 관성 호텔로 향했다.

카드를 긁어 화를 풀려던 그 사람은, 금은방에서 한바탕 물건을 사제끼며 몇백만 원을 쓴 뒤에 화를 풀었다.

가게로 돌아오니 일자리를 구하던 하예진이 돌아와 있었다. 그녀의 표정을 보니 오늘도 별다른 성과는 없어 보였다.

하예정은 몇백만 원을 주고 산 물건을 감히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 괜히 언니 눈에 띄었다간 뭐라고 할지도 몰랐다.

심효진은 입이 가벼운 사람이 아니라, 하예정의 동의 없이 두 사람이 오해 때문에 냉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하예진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난 네가 태윤 씨를 데리고 와서 같이 먹을 줄 알았어."

하예진은 제부는 보이지 않고 동생만 아들을 데리고 차에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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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곽한이
최소 하루에 10페이지를 봐야지 넘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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