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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풍경을 계속 보던 그녀는 졸음이 밀려 와 그녀에 기댔다. 잠깐 눈 좀 붙이려던 것이 어느새 새벽 5시가 넘어서야 깨어났다. 두 눈을 떴을 때 해가 다 뜨고 있었다.

베란다에서 하룻밤을 자게 된 것이다.

정신을 차린 하예정은 전태윤이 어젯밤에 돌아오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돌아왔다면 그녀를 깨웠을 게 분명했다.

그 사람은 차갑기는 해도 매정한 것이 아니라, 그녀에게 꽤 잘해주었다. 아내에게 주어야 할 것들을 그는 전부 다 주었다.

의자에서 일어나 거실로 돌아온 하예정은 불을 켰다. 그러자 자신이 가져온 공예품이 여전히 티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이 보였다. 잠시 침묵한 하예정은 이내 전태윤의 방으로 향했다.

방문은 잠겨 있었고, 하예정에게는 방 키가 없어 문을 열 수가 없었다.

돌아오지 않은 거겠지.

벌써 월요일이었다.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비록 전태윤은 밤새 집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하예정도 따로 전화를 하지 않았다. 아직도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데 괜히 건드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

감히 장담하건대, 설령 전화를 한다고 해도 절대로 받지 않을 게 분명했다.

전태윤이 집에 없는 탓에 하예정도 집에서 아침을 먹지는 않았다. 날이 밝자, 그녀는 차키를 들고 내려갔다. 밖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산 뒤 언니네로 가 우빈이를 데리러 갈 생각이었다. 오늘도 하예진은 계속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아래로 내려온 하예정은 주차장에 있는 전태윤의 현대 SUV를 발견했다. 걸음을 멈춘 그녀는 그 차를 자세히 살펴봤다. 차량 번호를 그녀는 기억하고 있었다. 이건 전태윤의 차가 맞는데, 차를 가지고 않은 건가?

한참 뒤, 하예정은 결국 휴대폰을 꺼내 전태윤에게 문자를 보내 물었다.

"오늘 출근해요? 보니까 당신 차 집 아래에 주차되어 있네요."

문자를 보낸 하예정은 이내 걸음을 옮겨 다른 차로 향했다.

이내, 하예정은 차를 몰고 멀어졌다.

언니네 집에 도착한 하예정은 놀랍게도 형부인 주형인이 돌아온 것을 발견했다.

"예정아, 왔니?"

주형인이 먼저 처제에게 인사를 건넸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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