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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주형인은 고개를 돌려 집안을 쳐다봤다. 그는 어젯밤에 스스로 돌아왔다.

부모님과 누나의 설득에 겨우 집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그는 부모님 집에 며칠은 더 지내면서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서현주와 알콩달콩 지내고 싶었다.

하예진은 보통 시댁에는 잘 가지 않았다. 매번 갈 때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트집이 잡히니, 몇 번 가더니 짜증이 일어 별다른 일이 없으면 시댁에는 잘 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주형인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서현주와 애정행각을 벌였던 것이다.

그가 휴가를 내고 며칠 쉬고 있는 동안 서현주는 퇴근을 하면 그를 보살피러 왔었다. 그에게 건강보조식품이여 맛있는 것들을 잔뜩 사준 덕에 두 사람의 감정은 빠르게 진전됐다. 만약 서현주가 주형인에게 이혼을 하라고 하며 어물쩡 그와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진작에 침대 위를 뒹굴었을지도 몰랐다.

비록 손에 넣지는 못했지만 주형인은 서현주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장 원하기 마련이었다.

서현주는 그 도리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주형인과 부부처럼 뜨겁게 지낸다고 해도 그녀는 마지막 선을 지키며 주형인에게 잡혀주지 않았다.

"나한테 사과했고, 앞으로는 절대로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도 했어."

주형인은 거짓말을 했다.

사실 주형인이 돌아온 뒤 두 부부는 각방을 쓰고 있었다. 하예진이 그를 쫓아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 발 저려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그는 자신이 잠든 뒤 하예진이 자신을 조각낼까 봐 두려웠다.

게다가 하예진은 그에게 사과를 하기는 커녕 오히려 경고를 날렸다. 또다시 손을 대면 그때도 칼을 들고 쫓아가 온 집안에 망신을 주겠다고 협박했다.

주형인은 정말로 하예진의 기세에 깜짝 놀랐다. 돌아오기 전, 부모님도 그에게 하예진은 반발을 하다못해 아주 격한 반응을 보이니 앞으로는 절대로 손을 대지 말라고 귀띔을 했다. 왜냐하면 부부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들은 서현주는 웃음을 흘렸다. 그 하예진도 참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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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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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1101
200회 가까이보는데 5만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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