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7화

하예정은 전태윤이 같은 식당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예정은 친구와 김진우랑 한참 얘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했다.

전화를 받은 김진우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하예정이 말했다. "나랑 네 누나도 다 먹었어. 난 먼저 계산하러 갈게. 진우 너는 급한 일 있는 거면 얼른 가봐. 난 효진이랑 옆에 있는 카페에 갈 거야."

지난번 심효진의 선 자리를 따라갔던 하예정은 조용한 소희 카페가 마음이 들었다.

번화한 거리는 북적거렸지만 소희 카페의 사장님은 돈을 아끼지 않고 방음 소재로 벽을 세운 탓에 카페 안으로 들어오면 창밖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사촌 누나가 차를 몰고 왔으니, 조금 있다가 하예정을 집까지 데려다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김진우가 말했다. "효진 누나, 예정 누나, 나 그럼 가볼게."

"가봐, 운전 조심하고."

심효진이 사촌 동생한테 잔소리 한마디를 했다.

"누나, 그럼 이따가 예정 누나를 집까지 데려다줘, 부탁할게."

사실 하예정에게도 자동차는 있었다. 하지만 기름값이 올라서, 기름을 한 번 가득 채우면 몇만 원이어서 자주 몰고 다니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몰고 다니지 않았다.

하예정은 살림을 위해서 돈을 아껴 쓰려고 했다.

비록 전태윤이 준 생활비는 아주 넉넉했지만 하예정은 돈을 마구 낭비하지 않았다.

심효진은 웃으면서 말했다. "알았어. 네가 말하지 않아도 너희 예정이 누나를 집에 데려다주려고 했어. 얼른 일이나 보러 가. 주말에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네."

대기업의 후계자가 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김진우는 아쉬운 마음을 누르며 미련 가득한 걸음을 옮겼다.

하예정은 계산을 마친 뒤 친구의 팔짱을 끼고 식당 옆에 있는 소희 카페로 걸어갔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갈 때 전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그녀를 발견했다.

그들은 곧바로 전태윤에게 알렸다.

전태윤은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다. 그저 할머니 커피숍에서 머리를 조금 식히면서 잠깐 쉬려고 했다.

하예정 때문에 복잡해진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경호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