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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여운초는 매우 뜻밖이었다.

전씨 그룹 사람이라고?

전씨 그룹의 직원일까, 아니면 전씨 일가의 사람일까?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여운초는 다음에 하예정이 꽃 사러 가게에 오면 그 전화번호를 누가 사용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했다.

전이진이 여운초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모르는 하예정은 전태윤이 자신을 가게까지 데려다준 후, 심효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예품을 만드는 것을 도와줄 친구들이 도착하자, 먼저 그녀들에게 자신의 요구에 따라 작은 공예품을 만들어보게 했다.

친구들의 솜씨가 서툴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다들 집으로 가져가서 만들도록 가게 창고에서 재료들을 가져다 나누어 주었다.

몇몇 친구를 배웅한 후 가게로 들어가려고 돌아서던 하예정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차를 몰고 가게에 막 도착한 성소현이 서점 입구에 차를 세우는 것을 발견했으니까.

“예정아, 나 기다리고 있었어?”

성소현이 웃으며 하예정에게 걸어갔다.

“방금 친구들 배웅하러 나왔다가 언니가 오는 걸 보았어요.”

성소현은 고개를 돌려 그녀들을 보고는 하예정에게 물었다.

“바로 네가 말하던 공예품 만드는 거 도와준다는 친구들?”

“네, 이제부터 난 훨씬 한가해져 언니와 함께 큰돈을 벌 수 있어요. 참, 저녁에 우리 또 연회에 가야 해요.”

연회 말이 나오자 하예정은 지난번 동씨 가문 연회에서 성소현과 자신이 앞으로 동서지간이 될 여운초를 돕느라 여운별의 미움을 산 것을 떠올렸다.

응석받이로 자란 여운별은 뜻밖에도 하지철처럼 깡패들을 불러 그녀의 차를 가로막고 부수는 걸 택했다.

비록 하예정은 아무 일 없었고 여운별도 경찰서에 보냈지만, 하예정과 여씨 가문의 모순은 점점 더 커졌다.

“이 두 사람 낯이 익는데... 너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까 봐 걱정돼서 일부러 경호원을 붙인 거구나. ”

성소현이 가게 입구 의자에 앉아 있는 두 경호원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건 아니에요, 내가 위험할까 봐 밀착 경호원을 두 명 붙인 거예요.”

성소현은 히죽 웃으며 하예정과 함께 서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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