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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하예정은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맞아. 나는 행복한 사람이에요. 복에 겨웠어요, 복에.”

그녀의 친척과 친구들은 쉽게 전태윤의 편에 서며 그를 위해 좋은 말을 해 주었다.

그가 하예정에게 너무 잘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이에게 무슨 선물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하예정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그러자 두 친구는 하예정이 애정을 과시하며 그녀들을 골탕 먹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심효진은 이내 아무렇지도 않아졌다. 소정남도 그녀에게 아주 잘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혼자 솔로였던 성소현은 정말 부럽기도, 질투가 나기도 했다.

“태윤 씨는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아. 원래는 오직 와이프 자리가 부족했었는데 네가 시집가면서 그 자리도 메꿔졌잖아. 지금으로서는 아들 딸이 부족하니, 얼른 태윤 씨랑 아기나 만들어. 남자, 여자 이란성 쌍둥이 낳으면 되겠네.”

성소현은 귀여운 주우빈을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빈이처럼 그렇게 귀엽고 총명하면 몇 명을 더 낳아도 괜찮아. 어차피 너희 태윤 씨한테는 키울 능력이 있으니까.”

“예정아, 혹시 좋은 소식 있어? 좋은 소식 생기면, 제일 먼저 나한테 말해줘. 내가 조카에게 금팔찌 몇 개 채워줄 테니까.”

그러자 심효진이 그녀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예정인 좋은 소식이 생기면 틀림없이 가장 먼저 남편한테 알려줄 거예요. 그러니 태윤 씨한테 갈 기회 뺏지 마세요. 어쩌면 태윤 씨가 질투가 나서 예정이랑 소현 씨가 못 어울리게 할지도 모르니까요.”

그 말에 성소현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예전에는 내가 태윤 씨를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태윤 씨가 나를 무서워해요. 태윤 씨가 나를 처형이라고 부르는 거 못 들었어요? 하하하, 그때만 생각하면 웃겨 죽겠어요!”

그러자 하예정은 조용히 속삭였다.

“언니 분명 놀라서 밥까지 뿜었으면서?”

“...”

“내 오랜 친구가 곧 세상을 떠나서 좋은 소식은 당분간 없을 거예요. 나도 1남 1녀를 갖고 싶어요. 그러고 보니 예준하 씨 큰 형수님이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하던데, 곧 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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