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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좋아요.”

“준하 씨네 집도 리조트겠죠?”

예준하가 머리를 끄덕였다.

“우리 편하게 말 놓을까요? 앞으로 이웃으로 지낼 텐데 가까운 이웃이 먼 사촌보다 낫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래, 그럼 말 놓을게.”

예준하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집도 태윤 씨네 집처럼 리조트 형식이야. 이름은 예진 리조트야.”

그는 주변 풍경을 쭉 둘러보면서 성소현에게 말했다.

“태윤 씨네 할머니랑 우리 할머니의 안목과 취향이 다 비슷한 것 같아. 모두 같은 세대 사람들이라 미적 관념이 동일한가 봐. 우리 예진 리조트와 서원 리조트가 엄청 비슷하거든.”

굳이 차이점을 따지자면 예진 리조트가 좀 더 크다.

성소현도 주변 풍경을 쭉 둘러보았다.

“난 예전에 꿈에서라도 이런 곳에 살고 싶었어.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져 조용하고 아늑하잖아. 경치도 일품이고 면적도 엄청 커서 한 달 동안 지내도 갑갑하지 않을 것 같아.”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이 바로 전태윤의 집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때 전태윤을 깊이 사랑해 서원 리조트의 여주인으로 되고 싶었다.

예준하가 다정하게 말했다.

“나중에 기회 되면 우리 예진 리조트로 가서 구경도 하고 며칠 지내도록 해.”

성소현은 사색에서 빠져나와 웃으며 답했다.

“A시에 관광지가 많아 나 자주 놀러 가. 너희 집안에서도 펜션을 꾸렸잖아. 나 매번 놀러 갈 때마다 너희 집 펜션에서 숙박하는 걸 좋아하거든.”

다만 그땐 예준하를 몰랐다.

“나중에 또 A시로 놀러 오면 언제든지 연락해. A시에서의 모든 비용은 내가 쏠게. 공짜로 가이드도 해주고, 모든 관광지를 구경시켜 주고 맛있는 음식도 실컷 먹게 해줄게.”

성소현은 별생각 없이 바로 대답했다.

“그래, 그럼 그때 가서 예정이랑 효진 씨도 불러야겠어. 두 사람 식탐 왕이니까 함께 맛집 돌아다니면 우리도 덩달아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야.”

“좋아.”

예준하는 성소현이 뭐라 말하든 전부 오케이였다.

성소현은 그가 대가족 출신이다 보니 교양 있고 온화하며 의젓하다고 생각했다.

큰오빠는 그녀에게 예준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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