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람 잘못 본거 같아. 내가 알아봤었어. 너 예전에 중학교 다닐때 애들한테 맞고 다녔다며. 너 겉보기엔 아주 성실하고 얌전한 사람인거 같아. 심지어 너무 착해서 멍청해보이기까지 해.”“큭큭 너 화나면 이렇게 변할줄 몰랐어. 그 세명이 너한테 반격도 못하더라. 넌 몰랐을거야. 너 아까 얼마나 무서웠는지 표정이 얼마나 남자다웠는지.”왕연은 발로 백이겸을 툭툭 쳤다.왕연도 이제 백이겸을 얕보지 않았다. 심지어 마음속으로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오기까지 했다.여자들은 이런 남자다운 남성을 좋아한다. 특별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남자다워지는 남자들을 좋아한다.백이겸이 딱 그랬다.“네가 잘 모르고 있나본데 나 평소에 이렇지 않아.”백이겸이 말했다.“알고 있어. 보아 낼수 있어.”왕연이 입을 삐죽 거렸다.“됐어. 너 할 일 없으면 집에 들아가, 난 할 일이 남아서 돌아가 봐야 해.”백이겸이 자리를 뜨려 했다.“왜 다시 돌아가는건데?”왕연이 물었다.“음식점에 있는 의자들을 박살냈는데 배상은 해야될거 아니니”백이겸이 말했다.“야, 백이겸 기다려봐. 나 할말 있어.”“또 무슨 일인데?”“너 꽤 괞찮은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왕연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허허.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으며 떠났다.“이 녀석 처음 만났을 때에는 이런 느낌 없었는데 지금 보니 카리스마도 있는것 같은데?”왕연은 백이겸의 뒤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하지만 방금 백이겸이 자신을 위해 싸움판에 선뜻 나선걸 생각하며 싱긋 웃었다.왕연이 집에 돌아오니 이미 점심시간 이였다.다행히 부모님 모두 집에 계시지 않았다.언니만 있었다.“왜 이렇게 늦게 들어와. 너한테 전화했었는데 전화기가 꺼져있었어. 20분 후면 돌아온다며?”왕민이 물었다.하지만 동생이 절뚝거리며 종아리에 붕대까지 감은걸 보고 멍해졌다.“동생 왜 이래? 너 싸웠어?”“응, 언니. 그 세연이라는 애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날 에워쌌지 뭐야.”왕민이 말했다.“그 천한 년이 까불긴, 아, 그
“무슨 일인데?”백이겸이 물었다.“너 내일 시간 돼?”유천희가 물었다.“왜? 내 내일 장 보러 나가봐야 해.”모레가 자신의 생일이였다. 오 할머니께서 음식을 해주신다고 했지만 할머니더러 장 보러 가시라고는 할수 없는 일이였다. 자신이 장 보러 갔다오는게 마음이 훨씬 편했다.“흥, 너 요 며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삼시 세끼 챙겨 먹는데 장은 뭐하러 봐. 맞다, 모레가 네 생일이지. 까먹을번 했어. 장 보는건 됐고 나한테 좋은 소식 있어.”“좋은 소식이 있다고?”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비록 유천희와는 어릴적부터 같이 자란 사이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백이겸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그러했다.유천희를 비롯한 그의 형제들은 백이겸을 놀려먹기에 바빴다.백이겸은 어릴적에 유천희를 많이 미워했지만 지금은 유천희가 아무리 크게 비웃어도 그냥 흘겨듣는 편이다.유천희와 옴니암니 따지려 하지 않았다.물론 오 할아버지와 오 할머니를 생각해서 였다.“너 무슨 뜻이야? 내일 우리 나래로로 놀러 가기로 했어. 그래서 너도 함께 불러서 같이 가려고 하는거야. 너 돌아온 후로 너랑 놀러 다닌적이 없는것 같아서 말이야. 나래로는 갓 개발된 온천이라 환경이 아주 좋아.”유천희가 말했다.“나한테 왜 이렇게 잘 해주는데? 날 데리고 갈 정도로.”나래로는 양민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에 위치해 있었다.산과 물을 끼고 있으니 확실히 온천이 있는건 분명했다.그리고 이번 개발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기도 했다.백이겸도 놀러 가고 싶었다.하지만 유천희의 갑작스러운 초청에 백이겸은 얼떨떨했다.“갈래 말래? 먹고 마시는건 우리한테 맡겨.”유천희가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백이겸은 고개를 저었다.“고마워, 난 안갈래.”“뭐라고?”유천희는 백이겸이 거절할줄 몰랐다.백이겸의 자태로는 황송해하고 영광스러워해야 하는것이 맞지 않은가?“천희, 이겸이 왔니? 왔는데 들어안오고 뭐해? 얼른 들어와서 밥 먹어. 겸사겸사 오늘 그 일도 이야기하면서
바람을 쐬려고 차창을 내렸다.하지만 내린 차창이 다시 올라갔다.유천희가 운전석에서 차창을 올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이 놈의 계집애!백이겸은 마음속으로 유천희를 나무라며 차창을 살짝 내렸다.하지만 유천희가 금세 다시 올렸다.“뭐하는거야?”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앞에 창문 열렸잖아. 왜 모든 차창을 다 내리려고 하는거야? 먼지가 들어오면 어떡할라고 그래? 차 타본적은 있는거야?”유천희는 경멸하는 태도로 물었다.이때 유천희의 핸드폰이 울렸다.“알겠어. 조이야. 내가 너 있는 쪽으로 갈게.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어제밤 말했었잖아. 사람 찾았어. 우리가 등산할때 우리 짐은 그 사람이 들고 있을거야. 넌 너의 강이 오빠나 잘 따라다녀. 이 사랑에 눈 먼 자식.”“그래 이따 봐. 내 남자친구야. 내 남자친구 차 있어. 이미 떠났으니까 좀 이따 만나면 우리가 알아서 잘 할게. 이따 봐.”유천희는 전화를 끊었다.“너 나 데리고 놀러 간다면서 나더러 가방셔틀이나 하라고? 이런.”백이겸은 화가 나서 물었다.“급해하긴. 가방 들어주는게 어때서? 죽는것도 아니고. 오늘 너한테 밥 사주는겠다잖아. 그리고 하나 더 말하는데 내 베프가 오늘 좋아하는 사람이랑 등산 하러 올거야. 오늘 우린 조연이고 둘이 주연이야.”유천희가 말했다.오 할아버지가 둘을 마중나오지만 않았어도 백이겸은 자리를 뜨고 싶었다.이미 승낙한 일이니 하지 않은것도 좋지 않았다.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천희는 백미러를 향해 힐끗 보고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백이겸 화난거 같네. 예전에 그렇게 많은 지식점을 외워라고 할 때는 화 내지도 않더니. 나 너가 왜 화났는지 알고 있어.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말했지. 우린 안된다고! 꿈도 꾸지 마!”초등학교 시절 유천희와 오봉이 형제자매는 모두 고향에서 학교를 다녔었다.중학교때에서야 그들은 현에서 학교를 다녔다.그때는 모두 어린 나이라 백이겸, 이수남과 유천희와 같이 등하교를 했었다.유천희는 꽤 예쁜
두 남자가 이쪽을 보며 인사를 건넸다.유천희와 임조이는 멜가방을 메고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있는 백이겸을 거느리고 들어갔다.“왜 이제 와. 천희야, 진짜 사람 찾아놨네. 그럼 오늘 우리 제대로 놀수 있겠다. 수고 많으십니다. 형님.”한 남자가 유천희의 허리를 껴안으며 백이겸을 보고 웃었다.다른 한명은 백이겸에게 담배를 건넸다.“강아, 담배는 왜 건네? 쟤 담배 안펴. 그리고 담배를 핀다고 해도 이렇게 좋은건 못 펴.”유천희가 말했다.“이쪽은 백이겸이야. 내가 예전에 너희들이랑 말했던 그 사람. 오늘 우리들 대신 가방을 들어줄거야. 점심에 밥만 사먹이면 돼.”유천희는 남자의 손을 잡고 말했다.“백이겸, 너한테 담배를 건넨 사람은 강이라고 해. 부모님 모두 수리국에서 출근 하셔. 이 쪽은 내 남자친구 강호라고 해. 집에서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어.”유천희는 특별히 강호를 소개할때 백이겸의 표정을 주시했다.그는 자신이 능력 있는 남자친구를 찾았다고 말할때의 백이겸의 표정을 보고 싶었다.뜻밖에도 백이겸은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였다.강호와 강이 두 사람은 백이겸과 첫 만남이라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는 했지만 두 사람 역시 백이겸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있었다.어떻게 알아볼수 있냐고?그들은 백이겸에게 가방을 건넨 후 물 사러 갔는데 네 병만 사왔다. 백이겸이건 빼고 말이다.백이겸을 무시하고 있는것이 분명했다.하지만 백이겸은 그려러니 했다. 오늘 그저 놀러 나온것 뿐이니 네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로 했다.게다가 유천희가 있으니 무얼 할수도 없는 일이였다.“강호야, 오늘 나래로에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거야? 게다가 세팅도 하고 있는것 같은데. 무얼 하고 있는거지?”유천희가 궁금해하며 물었다.“아까 강이랑도 얘기하고 있었어. 오늘 사람 엄청 많아. 안에 직원들이 바삐 돌아치는것 같아. 상황을 보아하니 큰 이벤트를 하는것 같아. 특히 저 호텔에서 말이야. 아까 경호원한테 물었었는데 명동호텔 사장이 오늘 이 음식점을 빌렸다고 하네. 내
백이겸이 가방을 찾아내자 마자 임조이는 백이겸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는 강이쪽으로 걸어갔다.임조이도 아마 강이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려고 하나 보다.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야.백이겸은 화가 제대로 났다.임조이라는 애는 강이를 엄청 좋아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유천희랑 함께 나와 놀기로 약속한것 같았다.둘은 임조이와 강이를 붙여놓으려고 하는것 같았다.임조이라는 애는 목표가 하나였다.마치 온 세상이 강이 한명인것 처럼 다른 사람은 임조이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하지만 백이겸도 자신과 엮일 일이 없는 한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강호 어때? 아버님이 뭐라고 하셔?”유천희가 물었다.“우리 아버지도 방법이 없대. 이 쪽 사람들과 연계가 안 된대. 강이한테 물어볼가?”강이도 전화통화를 마쳤다.“강아, 어떄?”유천희가 물었다.필경 지금 표를 팔지 않는 상황이니 자신들이 표를 예매하여 들어간다면 그건 아주 자랑할만한 일이였다.“아버지가 기다려 보래. 지금 부 매니저랑 연락하고 있대.”강이가 말했다.옆에서 지켜보는 백이겸이 답답해났다. 이 나래로는 다름아닌 자신의 회사에서 개발한 프로젝트였다,하지만 백이겸이 들여다보니 다 모르는 사람들이였다.아마 현지 사람들과 온천 관광지를 원래 책임져오던 사람들을 고용한 모양이였다.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여기 서있는걸 보았는 한 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해가 꽤 쨍쨍하게 비추었고 백이겸의 손에는 많은 물건들이 들려있었다.백이겸은 짜증나기 시작했다.“우리 도대체 왜 못 들어가고 여기 서있는거야. 나 여기 반시간 넘게 서있었어.”“왜 네가 급해하고 있어. 기다려봐. 강이가 사람 찾고 있잖아. 그 입 좀 다물어.”유천희는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백이겸은 덥기도 하고 갈증도 났다. 여긴 그늘진 곳도 없어ㅆ다.유천희는 백이겸을 차에서 대기하게조차 못했다.젠장.백이겸은 급한 나머지 이정국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람을 보내 이 사람들을 들여보내게 하라고.여기서 서있지 말고.이정국이 바로 문
그들 뒤에서 걸어가고 있는 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매번 자신이 나서서 도와줄 때마다 공은 다른 사람이 차지하는것 같았다.이번에는 아닐줄 알았는데강이도 머리를 굴려보면 알텐데 말이다. 왕 부 매니저한테 연락을 했는데 매니저가 직접 연락을 할리가 없지 않은가.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자신이 너무 겸손한 탓인것 같았다.하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백이겸은 떠벌리고 다니고 싶지 않았다. 특별히 유천희 앞에서는 더더욱.백이겸은 좀 씁쓸했다.입구로 들어갈때 두 팀은 한 팀이 되였다.특별히 강이의 도움에 옆에 있던 여자아이가 더욱 숭배하는 눈치였다,이는 임조이더러 위기감을 느끼게 하였다.왜냐하면 그 여자아이도 예뻤기 때문이다. 이런 애가 강이한테 작업을 걸려고 하니 마음이 불편할수밖에 없었다.임조이는 계속 그 여자아이를 흘겨보고 있었다.“내 가방 다시 제자리에 갖다놔.”임조이는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백이겸을 향해 가방을 던지고는 쓸쓸하게 강이 곁으로 갔다.“강아, 오늘 우리 어디서 놀가? 너 나랑 온천 가려고 하지 않았어? 맛있는것도 사준다며?”임조이는 강이 곁으로 다가와서 애교를 부렸다.좀 더 주동적으로 나서기로 마음 먹었다. 가만히 있다가는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게 될 가봐 걱정되였다.요즘 강호와 유천희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고 있었다.게다가 임조이는 원래도 예쁜 편이라 두 사람은 이미 썸 타는 사이였다.누구 한명이 먼저 말을 꺼내면 되는 상황이였다.“그래. 그러자.”강이는 웃으며 답했다.“이분은 여자친구신가요?”옆에 있던 여자애도 웃으며 말했다.“정말 예쁘네요.”임조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이를 바라보았다.“예쁜 아가씨, 아직 아가씨 이름도 못 물어봤네요.”이 여자아이도 예쁘고 기품 있었다.“전 왕민이라고 해요. 오늘 참 고마워요. 우리 친구 사귈래요?”왕민은 웃으며 말했다.“좋아요.”강이는 왕민의 위쳇을 추가했다.임조이는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래졌다.백이겸은 이 여자아이를 보면서 괜스레 왕연과 닮았다고 생각했는
임조이와 강이는 현재 썸 타는 애매한 사이였기에 강이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백이겸은 사람들에게 잊혀졌다.이렇게 두시간 넘게 돌아다녔더니 11시가 넘었다.마침 관광지 주변에도 음식점이 적지 않았다.강이는 음식점에 앉아서 휴식하며 얘기 좀 나누자고 제안했다.왕민은 거절할리가 없었다.하여 그들은 음식점에서 같이 밥을 먹게 되였다.백이겸도 물건을 바닥에 놓고는 자리에 앉았다.“누가 앉으래?”이때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백이겸을 향해 소리 질렀다.“밥 먹는거 아니야? 왜 앉지 못하게 하는건데?”백이겸은 노기등등하게 임조이를 바라보았다.임조이는 강이와 왕민이가 신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는 질투심이 폭발했다.자신의 존재감이 너무 낮은 탓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아가씨처럼 막무가내로 화를 냈다.백이겸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존재감을 찾기 시작했다.“백이겸, 우리가 앉아서 밥 먹을 준비 하니까 너도 자리에 앉는거야? 네가 누군데? 너도 이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뻔뻔스럽다는 생각 안 들어? “임조이가 욕설을 퍼부었다.뽕나무를 가리키며 회나무를 욕하는 격이였다.“내가 왜 뻔뻔스러운데?”백이겸도 화가 났다.“그만해. 백이겸. 너 임조이랑 왜 싸우는데? 왜 임조이 말에 토를 달고 그래? 너 남자 맞아? 여자애랑 싸우게?”유천희는 임조이가 오늘 하루 별로 순탄하지 않은것 같았는지라 그도 함께 백이겸을 욕하기 시작했다.“백이겸?”왕민은 눈을 부릅뜨고 백이겸을 바라보았다.자신과 소개팅을 하려던 남자가 백이겸이 아니던가?저 사람이였어?“왕민 언니 모를수 있어요. 쟤는 우리 할아버지 이웃이에요. 우리 집을 세맡고 있어요. 오늘 우리 가방을 들어주려고 온거에요. 그 대신에 점심 사주기로 했어요.”유천희는 임조이와 왕민이 말다툼을 하게 될가봐 이 기회를 타서 화제를 돌렸다.“알겠어!”왕민은 얼굴을 붉히며 백이겸을 힐끗 보며 난처해했다.왕민은 백이겸이 과연 어떤 모습일가 상상해보았었다. 백이겸이 비록 가난하지만 그래도 꽤 잘생겼거나
“저 사람이 누군지 내 알바가 아니잖아. 저 사람이 내 몸에 음식을 쏟았으니까 내가 때린거 아니야? 작은 종업원 주제에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임조이가 말했다.그녀는 지금 제멋대로 굴 자본이 있다고 생각했다.강이의 체면이 여기서 제일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오늘 왕민이라는 애한테 무언가를 빼았긴 기분이라 원래부터 기분이 언짢았었다.지금은 종업원이 자신에게 음식을 쏟은것도 모자라 잠간 혼냈을 뿐인데 홀 지배인한테 훈계까지 받았다.정말…….임조이는 폭발하기 직전이였다.“예슬아 울지마. 내가 당장 왕 매니저한테 전화 넣을게. 너의 아버지한테 알려야겠어.”왕예슬이라고 하는 이 여자 종업원 아버지는 관광지 투자유치판공실의 매니저이자 현재 이 관광지 활동의 주요 기획자였다.그것도 명동시에서 보낸 사람이니 당연히 대단한 인물이였다.이 관광지를 책임진 매니저보다 훨씬 대단했다.왕예슬은 그저 여름방학에 할 일이 없는지라 아르바이트 체험 하러 온것 뿐이였다.공교롭게도 오늘 첫 출근이였다. 심지어 아버지한테 졸라서 놀러 온거였는데 뺨을 맞았다.“떄려봐. 난 강이 오빠가 있어. 너희들 하나도 무섭지 않아.”임조이는 강이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뭇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강이를 향했다.강이도 체면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였다. 지금 임조이가 자신을 믿고 제멋대로 굴고 있다는것도 알고 있었다.강이는 차가운 얼굴을 하고 일어섰다.“이 호텔 참 대단하네. 그래 누군지 불러봐. 임조이, 두려워하지 마. 전화 한통이면 해결될 일이야.”강이가 말했다.음식점 사람들이 전화통화를 하기 시작했다.임조이도 욕설을 퍼부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대의 검은색 아우디 A6이 음식점 앞에 멈춰섰다.“누가 감히 내 딸을 떄렸어? 살고 싶지 않나 보지?”양복을 입은 한 중년 남성이 일곱명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나타났다.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임조이는 두려워 강이한테 도움을 청했다.“왕 사장님, 바로 저 사람이 왕예슬이한테 따귀를 날렸습니다.”홀 지배인이 임조이를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