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0755 화

그 위에는 커다란 글씨가 삐뚤빼뚤 적혀 있었다.

[우리 아빠]

글씨로만 봐도 이건 성지원이 아주 어릴 때 썼던 것이다.

연필로 쓴 글씨는 오래된 세월을 못 이기고 이미 색이 바래 희미해져 있었다.

하지만 조병윤은 그 간단한 몇 글자에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본격적으로 스케치북을 천천히 넘기기 시작했다. 스케치북에는 여러 장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정확히는 성지원이 상상해서 그린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한없이 어설펐던 그림들이 점점 스케치가 되어갈수록 그림 속 아버지의 모습은 점점 입체적이고 뚜렷해졌다.

그 위에는 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