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0548 화

Author: 달코
그는 조수아가 천천히 받아들일수 있도록 하늘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여유 시간을 주길 기도했다.

육문주는 조수아와 함께 조병윤의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조수아는 온몸에 수많은 줄을 달고 있는 조병윤의 모습을 보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리고 마치 바늘로 심장을 마구 찌르듯 가슴이 너무 아파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그녀는 조병윤의 곁에 다가가 그를 한번 불러보았다.

“아빠.”

하지만 그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저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었다.

조수아는 그의 손을 잡고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그에게 말했다.

“아빠, 어렸을 때 항상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나쁜 남편   0549 화

    육문주는 조수아를 자기 병실로 데려다줬다. 그리고 그녀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육문주는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수아야, 모든 게 다 괜찮아질 테니까 아무런 걱정하지 마.”조수아는 한껏 수척해진 얼굴로 육문주에게 되물었다.“연희 언니 쪽 상황은 좀 어때?”“이미 변호사를 보냈는데 증거 수집하는 단계라 상황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문주 씨.”조수아가 다시 그를 불렀다.“우리 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날 돌봐주고 있으니까 여긴 신경 쓰지 말고 언니 쪽 일부터 잘 처리해 줘. 지금 그쪽 일이 제일 중요하잖아.”그

  • 나쁜 남편   0550 화

    사실 조수아도 육문주의 결정을 진작에 눈치챘다.아니면 눈 뜨자마자 보였던 사람이 그였을 것이다. 조수아는 가슴이 아픈 나머지 두 눈을 꼭 감았다.그리고 베개는 어느새 눈물로 흠뻑 젖었다.그녀는 여기서 육문주의 손을 놓고 싶지도, 놓치고 싶지도 않았다. 여기서 그 사람마저 잃게 되면 혼자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조수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그 사람이 날 이렇게 쉽게 떠나갔단 사실을 난 믿을 수 없고 믿기도 싫어. 지혜야, 난 지금 당장 문주 씨를 만나야겠어.”한지혜는 티슈 한 장을 뽑아 그녀의 눈물을

  • 나쁜 남편   0551 화

    조수아의 지금 심정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다.하지만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그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다시 육문주를 올려다보면서 되물었다.“문주 씨, 나랑 결혼할 때 분명 이제부터 고난과 슬픔을 함께 이겨내자고 약속했잖아. 그게 그냥 한 말이었어?”“수아야, 미안해. 네가 이렇게 다치는 모습을 더는 보고만 있기 힘들어. 나랑 헤어져야만 박씨 가문이랑 송씨 가문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고 너랑 아버님도 안전해져. 박경준도 지금 내 약점이 너란 사실을 눈치채고 계속 너만 물고 늘어지잖아. 그리고

  • 나쁜 남편   0552 화

    “네. 곧 갈게요.”조수아는 차를 몰고 세리네 집으로 향했다.거실에는 이미 수많은 아기용품과 장난감 그리고 젖병과 기저귀들로 가득 어질러져 있었다.그리고 방안 구석구석 아기 냄새가 솔솔 풍겨왔다.그 모습에 조수아는 자기도 모르게 코가 시큰해 나고 눈가가 촉촉해졌다.만약 자기 아기도 살아있었더라면 그녀를 보고 방긋방긋 웃고 있겠지.생각해 보니 또다시 가슴이 저려오기 시작했다.이때 위층에서 내려오던 세리가 조수아의 모습을 발견하고 같이 마음 아파했다.그러다가 그녀의 곁에 다가와 손을 잡고 물었다.“아기가 보고 싶어졌어?

  • 나쁜 남편   0553 화

    이때 갑자기 세리가 핸드폰을 꺼내면서 조수아에게 말했다.“수아야, 너랑 천우를 사진 찍어 줄게. 이따가 시우도 깨어나면 같이 몇 장 더 찍어. 울적할 때 애들 사진 보면 기분이 좋아질거야.”조수아는 단번에 세리의 말뜻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그는 씁쓸하지만 애써 미소를 지으며 천우에게 말했다.“아가야, 엄마 쪽 한번 봐봐. 우리 같이 사진 찍자.”천우는 두 눈을 깜빡이다가 그녀를 보면서 작은 주먹을 입에 넣었다.조수아는 세리 쪽을 가리키면서 다시 천우에게 말했다.“아가야, 날 보지 말고 엄마 쪽을 봐야지. 그래야 사진이

  • 나쁜 남편   0554 화

    “그래. 하루라도 빨리 진짜 남편이 되도록 노력할게. 그럼 되지?”두 사람의 사랑싸움에 조수아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그러다가 그 모습들이 자기와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내일 두 분 조심히 돌아가세요. 전 내일 재판이 있어서 이만 돌아가 봐야 할 것 같네요.”“그래. 너도 조심히 돌아가. 그리고 아기 보러 자주 놀러 오고.”조수아는 세리네 집에서 나온 뒤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아기 묘지에 오게 되었다.그녀는 조심스레 꽃다발을 묘비 위에 올려다 놓은 뒤 휴지로 묘비를 정성

  • 나쁜 남편   0555 화

    박주영은 M 국에 돌아간 뒤 아버지를 돌봐주기 위해 산속 별장에 들어갔다.그리고 입고 먹는 건 모두 박경준이 가져다줬다.처음에는 몰랐지만 며칠이 지나고 보니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들었디.여기는 어디든지 경호원들로 쫙 깔려있었고 그녀가 어디를 가든 경호원들이 반드시 동행해야 했다.또한 인터넷은 국내 사이트에만 접속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도 메세지를 보낼 수도 없었다.박서준과의 통화 횟수도 점점 줄어들자 박주영은 그제야 이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육상근이 의심한것과 같이 박경준

  • 나쁜 남편   0556 화

    그녀의 모습은 이미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다. 당황한 박경준은 재빨리 그녀를 들어 올리면서 다시 다정하게 말했다.“주영아, 무서워하지 마. 오빠가 널 구하러 왔어.”이때 눈물을 닦고 그의 얼굴을 마주 보던 박주영의 눈빛이 순간 돌변하더니 그대로 온 힘을 다해 그의 어깨를 물어버렸다.참을 수 없는 고통에 박경준이 얼굴을 찡그리자 경호원들은 저마다 박주영을 떼어내려 했지만 박경준은 그들을 말렸다.그는 이번 화재로 예전의 기억이 되살아났는지 아니면 진짜로 미쳐버린 건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박주영은 계속 그의 어

Latest chapter

  • 나쁜 남편   1287 화

    차유라와 말다툼이 벌어지려는 찰나 지켜보던 경호원이 다가가 제지하며 말했다.“고의로 대표님 약혼자의 헛소문을 퍼뜨리고 헐뜯는 당신들은 육엔 그룹에서 출근할 자격이 없습니다. 당장 이곳에서 나가세요.”쫓겨나는 여자들을 지켜보던 차유라는 그제야 뭔가를 깨달았다.사실 육천우는 그녀를 용서하는척하면서 이 모든 걸 직접 보면서 마음을 접기를 바란 거였다.차유라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문 채 강당 위에서 다정한 눈빛으로 허나연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는 육천우를 노려보았다.간간이 들리는 축복의 소리에 이가 부서지도록 악물고 있는데 차 교수의

  • 나쁜 남편   1286 화

    내연녀라는 말에도 허나연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차유라 씨, 이 시점에도 그런 말을 하는 거 보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요?”“허나연 씨, 저의 아빠가 천우의 스승이라는 걸 잊었어요? 천우가 배은망덕한 사람도 아니고 날 뭐 어떻게 할 거로 생각하는 거예요? 천우야, 안 그래?”차유라는 육천우한테 눈길을 돌렸다.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육천우는 침대에서 내려오더니 허나연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자기야, 우리 일단 연회에 먼저 참가하고 차유라는 연회

  • 나쁜 남편   1285 화

    육천우는 손님들 접대하느라 한 바퀴 돌고 나니 머리가 좀 어지러워지자 자리를 찾아 앉아 휴식을 취했다.혼자 앉아 있는 육천우를 발견한 차유라는 바로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천우야, 왜 그래? 술 많이 마신 거야?”육천우는 반쯤 감은 눈을 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머리가 좀 어지럽네.”“내가 부축할게. 위층에 올라가 좀 셔.”차유라는 복무원을 불러 함께 육천우를 부축해 위층 방으로 들어갔다.들어가자마자 육천우는 침대에 쓰러져 꼼짝하지 못했고 차유라는 그런 육천우에게 다가가며 불렀다.“천우야, 천우야.”아무리 불러

  • 나쁜 남편   1284 화

    허나연은 그들의 말에 신경 쓰지 않으려 했지만, 어머니의 명성을 희롱하는 소리를 듣고 더는 억제 할 수 없어서 홧김에 달려 나가 그 여자의 뺨을 후려쳤다.“누가 감히 뒤에서 우리 엄마를 희롱하고 있어?”“허나연, 내가 틀린 말 했어? 차유라 씨랑 육 대표님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걸 알면서 매일 대표님 사무실에 드나들더니 내연녀가 아니면 뭔데?”허나연은 그들을 비웃으면서 말했다.“차유라가 당신들한테 그렇게 말한 거야?”“차유라 씨가 말해줄 필요가 있겠어? 회사 사람들 전부 그렇게 알고 있는데. 해외에 있는 3년 동안 차유라

  • 나쁜 남편   1283 화

    육천우는 대중들의 환호 속에서 허나연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몸을 일으켜 허나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나연아, 나 이제 키스해도 돼?”이 말은 분명 물음형이었지만 허나연이 대답도 하기 전에 커다란 손은 이미 그녀의 머리를 감싸 쥐고 촉촉한 입술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고 있었다.현장에서는 축하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고 허나연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지만 육천우의 애틋한 마음에 그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둘은 얼마 동안 키스를 했는지도 모르고 서아의 목소리가 들릴 때 대서야 키스를 멈췄다.“아빠, 삼촌이랑 이모가 뽀뽀하

  • 나쁜 남편   1282 화

    육천우의 말을 듣던 허나연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거야? 조금이라도 나쁘게 대했어도 내가 이 정도로 슬프진 않았을 거잖아.”육천우는 허나연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달래며 말했다.“애기야, 울지마. 오빠한테 이거 하나만 대답해 줄래?”허나연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오빠가 묻고 싶은 게 뭔지 나도 알아. 천우 오빠, 나 어릴 적부터 오빠랑 붙어 있는 걸 좋아했고 커서도 항상 오빠 옆에만 있었고 후에 사춘기가 되니까 오빠가 너무 간섭해서 자유가 없는 것이 싫

  • 나쁜 남편   1281 화

    허나연은 의아해하며 고개 들어 까맣고 반짝이는 눈동자로 육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떤 이벤트길래 이렇게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거야?”허나연은 겉으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척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수도 없이 긴장해 하고 있었고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기대하면서도 긴장한 듯 하였다.육천우는 허나연의 눈을 막고 지하실에 있는 극장 쪽으로 향했고 따라가는 허나연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갔다.“육천우, 대체 어딜 데리고 가는 거야?”육천우는 극장의 문을 열고 허나연의 눈을 가린 커다란 손을 내리며 사랑이 가득 담긴 목

  • 나쁜 남편   1280 화

    “오빠 이제 다신 어딜 안 갈 거야. 알았지?”허나연은 붉어진 눈으로 입을 삐쭉 내밀면서 말했다.“거짓말하지 마. 3년 전에 떠나면서 매일 연락한다고 해놓고 가서는 내 연락도 다 무시해 버렸으면서. 나 밤마다 오빠 전화 기다리다 잠들었단 말이야.”허나연은 술땜에 말투가 흐트러졌지만 육천우는 다 알아들을 수 있었고 듣고 나서 그의 마음은 칼로 베는 듯 아팠다.여태껏 육천우는 허나연이 자신을 귀찮아한다고만 생각했고 서로 성장 공간을 가져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해외에 나간 건데 허나연이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줄은

  • 나쁜 남편   1279 화

    허나연은 입을 쀼죽하게 내밀고 육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뭔 생각했다고 그래. 나 혼자서 얼마나 자유스러웠는데.”허나연은 사실 자유스러웠던 건 맞지만 마음은 많은 공허함을 느꼈다.육천우가 항상 옆에서 이것저것 참견하여 허나연은 귀찮게만 느꼈었지만, 그가 해외로 떠나고 나서야 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허나연은 사람들이 없을 때면 항상 조용하게 혼자 육천우랑 함께했던 나날들을 회상했었고, 커플들끼리 꽁냥 거리는것을 볼 때면 항상 옆에 있어 줬던 육천우를 생각했다.이 말을 들은 육천우는 웃으면서 허나연의 머리를 어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