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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3 화

“그건 안 돼. 안사람이 네가 온다니까 맛있는 음식을 가득 준비했어. 네가 안 먹고 간다면 이번 한 해를 잘 보낼 수 없을 거야.”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거실에 들어섰을 때, 익숙한 그림자가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육연희는 한복을 차려입고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아야, 새해 복 많이 받아.”

조수아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육연희를 넋을 잃고 바라봤다.

‘설마 스승님이 말한 친척이 육씨 가문 사람들이었어? 그럼 할머니가 여기에 가족여행 오셨다고?’

조수아는 어안이 벙벙해서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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