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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장

포르쉐는 럭셔리 브랜드로 카이엔만 해도 1억 초반에서 시작하는 차였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비싸지는 않더라도, 아테온이라는 모델은 가장 비싼 모델이었다. 게다가 아우디 A6나, Q 시리즈, BMW 5시리즈 보다 비싼 모델이다!

권민준은 조금 전 포르쉐 카이엔를 보고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좀 더 싼 차를 골라 부딪히려고 했다. 그래서 폭스바겐 로고가 박힌 파사트를 별 생각 없이 들이 받았는데.. 알고 보니 아테온이라니.. 이 차가 6천만 원이 넘는다는 걸 떠올린 그는 갑자기 속이 갑갑해졌다. 조금 전에 추돌하다가 상대방의 미등, 트렁크, 충돌방지 빔까지 모두 손상시켰고, 아테온은 수입차이기 때문에 모든 부품을 수입해서 수리해야 했다. 그래서 잘못하면 적어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이 깨지게 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벤츠도 충돌로 인해 크게 파손되었다. 벤츠 역시도 수입차이기 때문에,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여 부품 견적서를 떼면 최소 500만 원 이상은 나올 것이다! 헤드라이트 두 개만 나가도 200만 원 이상인 시대에, 자신의 차는 앞 보닛, 물탱크, 라디에이터, 충돌 방지 센서까지 모두 파손되었으며, 에어백도 2개가 터졌다. 그러니, 자신의 보험료를 따져보면 파사트를 들이받았을 때는 둘 다 합쳐도 400정도는 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모든 돈은 보험 회사에서 낼 테니, 자신은 별 걱정을 안 해도 되었을 텐데.. 하지만 눈이 삐었나.. 하아.. 아테온을 치다니.. 이렇게 계산하면 두 대의 차 수리비만 해도 거의 900만 원에 달할 것 같아 보인다! 보험에서 나오는 돈을 제외하고 남은 돈은 모두 자신이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는 너무 힘들어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고, 아테온의 차주인 중년을 보며 울상을 지었다. "저.. 형님.. 혹시 일부러 사람을 속이려고 그러시는 거 아닙니까?”

"뭐? 임마? 내가 사람을 속여?!" 그 중년 남자는 화가 나서 손을 들어 그의 뺨을 한 대 치고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퍼부었다. "아니.. 야 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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