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4193장

Author: 로드 리프
제임스는 페이셔스 그룹에서 도망쳐 나올 때, 자신의 뛰어난 예측을 통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는 페이셔스 그룹 저택을 벗어난 지 고작 5분도 안 되어, 자신이 페이셔스 그룹 저택의 옆집에 포로로 갇히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 했다. 그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혼란스러운 생각들이 엉키고 있었다. 아직 누가 자신을 납치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이미 하나의 답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납치한 범인들이 자신의 동생을 죽이고, 이탈리아 그룹 전체를 사라지게 만든 배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곧이어 그는 지하실로 끌려갔다.

지하실의 문이 열리자, 제임스는 깜짝 놀라 숨이 멎을 뻔했다. 방 안에는 자신처럼 삼각 팬티만 입은 채 매달려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배호영이었다.

이 순간, 배호영은 더 이상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의 모습이 아니었다. 벌거벗겨진 채, 그의 두 손은 공중에 매달려 있었고, 마치 도살될 돼지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의 몸 곳곳은 상처투성이였고, 두 귀는 이미 잘려 나가, 자국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자국 위에는 검붉게 굳은 피딱지가 빼곡히 뒤덮여 있었다.

배호영 역시 이곳에서 제임스를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제임스가 끌려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곧이어 얼굴에는 약간의 흥분한 기색까지 떠올랐다. 배호영은 이곳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절망에 빠져 있었기에, 제임스처럼 동고동락을 함께한 아는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며 약간 흥분한 것이다. 무엇보다 죽음을 앞두고 함께 갈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혼자 죽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었다.

하지만 제임스는 그런 배호영을 보며 전혀 기쁨을 느낄 수 없었다. 사실 그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바로 이곳에서 배호영을 마주치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상대가 감히 배호영마저 이렇게 만든 상황에서, 자신은 그야말로 탈출할 기회도 없을 것이다.

이때, 블랙 드래곤 대원 중 한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94장

    대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잔인하고 무자비한 제임스가, 어쩌다가 이렇게 목숨을 살려달라고 자비를 구하는 성격이 된 거야? 지금 고작 몇 대 밖에 안 맞았을 뿐인데.. 아직 본격적인 재미는 시작도 안 했다고. 이렇게 빨리 빌면, 앞으로는 어떻게 견디려고?” 제임스는 이 말을 듣자 상대가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며, 심지어 목숨까지 위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울며 애원했다. “형님...! 저는 아무런 원한도 없는 사이인데, 왜 이런 짓을 하시는 겁니까?” 배호영은 제임스가 죽을죄를 지은 개처럼 울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즉시 고개를 들어 천장의 감시 카메라를 보며 크게 외쳤다. “성도민 씨, 성도민 씨, 제 말 들리십니까? 혜리를 납치하라는 아이디어는 전부 제임스가 낸 것입니다! 세부적인 계획도 다 그가 짰고, 그는 이 일의 주모자입니다! 제발 이 말을 은 선생님께 전해주시고, 제게 관용을 좀 베풀어 달라고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제임스는 그 말을 듣고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는 배호영이 입을 열자마자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길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말의 의미로 보아, 자신을 납치한 배후는 혜리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자신의 동생을 죽인 자들과는 다른 세력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제임스는 망설임 없이 외쳤다. “배호영!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이 일은 전적으로 네가 낸 아이디어야! 네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혜리를 손에 넣으려 한 거잖아. 나랑은 아무 상관없다고!” 그러자 배호영은 분노에 차 욕설을 퍼부었다. “평소에 내 뒤만 졸졸 따라다니며 아첨이나 하더니, 막상 일이 터지니까 다 내 책임이라고? 혜리 납치 계획도 네가 짠 것이고, 일본에서 닌자를 부른 것도 네 짓이야. 심지어 그 닌자들을 죽이기 위해 폭파시키려 한 배도 네가 마련한 거잖아! 아마 그 배는 지금도 항구에 정박해 있을 테니, 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95장

    핫토리 카즈오가 단도를 들고 지하실로 달려갔을 때, 제임스는 이미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손이 묶인 채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배호영과 계속해서 서로 욕을 퍼부으며 서로 간의 증오를 드러냈고, 동시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빴다. 카즈오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두 사람은 즉시 싸움을 멈추고 몸을 잔뜩 웅크리며 긴장한 채 초조하게 온몸을 떨고 있었다. 배호영은 카즈오가 단도로 자신에게 다가와 또 다시 신체의 일부를 잘라낼까 봐 두려웠다. 제임스는 자신도 배호영처럼 귀가 잘리는 대우를 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핫토리 카즈오는 들어오자마자 공중에 매달려 있는 제임스를 발견했다. 그의 표정은 즉시 분노와 복수심으로 일그러졌고,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제임스의 배를 힘껏 걷어차 그를 마치 샌드백처럼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이 개 같은 자식! 나를 미국으로 속여 데려와 은 선생님 앞에서 큰 잘못을 저지를 뻔하게 만들다니! 너를 죽여도 분이 안 풀릴 것 같다!!”제임스는 계속 공중에서 회전하며 다급하게 외쳤다. “핫토리 카즈오 씨! 저도 선생님과 같은 피해자입니다! 이 모든 건 옆에 있는 배호영의 명령에 따른 것이지, 진짜 주범은 제가 아니고 저 놈이라고요!” 배호영은 이 말을 듣고 즉시 반박하며 소리쳤다. “핫토리 카즈오 씨, 저 놈의 말에 속지 마세요! 이 놈은 아주 많은 나쁜 짓을 저질렀고, 이번에 저희 이가 닌자를 이용하자고 한 것도 저 놈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제임스는 서둘러 변명했다. “핫토리 카즈오 씨, 저 놈이 하는 말은 다 헛소리입니다! 저 놈이 혜리를 손에 넣으려고 미쳐 있었어요! 제가 여러분을 모셔온 건 전부 저 놈의 지시에 따른 겁니다! 그러니 잘잘못은 분명히 가려야죠. 저 놈의 말에 속지 마십시오!” 핫토리 카즈오는 냉소를 띤 목소리로 말했다. “제임스, 네 정체를 내가 모를 줄 아냐? 배호영도 제대로 된 놈은 아니지만, 너는 더더욱 쓰레기 같은 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96장

    핫토리 카즈오는 마음이 급격히 불안해졌다. 그는 페이셔스 그룹의 힘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만약 페이셔스 그룹이 정말로 일본으로 사람들을 보냈다면, 이가 닌자가 타겟이 되는 건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페이셔스 그룹의 고수들이 일본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들의 정보원들은 이미 이가 닌자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을 가능성이 컸다. 따라서 그는 이미 쇠락한 이가 닌자가 페이셔스 그룹의 고수들 앞에서는 전혀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페이셔스 그룹은 배호영을 납치하고 그의 귀를 자른 모든 책임을 카즈오에게 뒤집어씌울 것이다. 만약 그들이 이가 닌자를 찾아낸다면, 결코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 이번 일로 인해 이가 닌자가 멸문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카즈오는 온몸이 긴장으로 얼어붙었고, 당장이라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위험을 알리고, 이가 닌자 전원을 숨기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 저택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블랙 드래곤 대원들의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었고, 외부와 연락할 방법도 전혀 없었다. 답답한 상황 속에서 그는 급히 단도를 들어 배호영의 목에 들이대며 위협했다. “너희 가족의 연락처를 당장 말해! 지금 당장 방법을 찾아 그들에게 전화를 하겠어! 만약 내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험이 닥치면, 내가 널 죽여 복수할 것이다!” 배호영은 단도의 날이 자신의 피부를 찢는 것을 느끼며 온몸을 떨었다. 그리고 다급히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씨, 이건 전부 오해입니다! 저에게 전화기만 주신다면, 당장 아버지에게 연락해서 모든 고수들을 뉴욕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캐나다로 가서 제임스 일가를 몰살하라고 하겠습니다!” 제임스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핫토리 카즈오 역시 포로가 되어 외부와의 연락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배호영을 비웃으며 말했다. “배호영, 넌 정말 멍청하구나. 이미 여기까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97장

    핫토리 카즈오는 시후가 자신 가족의 안전까지 미리 고려할 줄은 몰랐다. 그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으로 사람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심장이 마치 목구멍까지 치솟는 것 같았지만, 시후가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해둔 것을 알고 나자 그는 마음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이 보낸 고수들은 아직 비행 중이고, 그의 가족들이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비행기를 탈 수 있다면,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고수들이라 해도 방법이 없을 것이다.이 사실에 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서 아버지와 연락하세요. 5시간 내에 모두 비행기에 타야 합니다. 사람들이 뉴욕에 도착하면 블랙 드래곤이 그들을 롱 비치에 안전하게 머물도록 한 뒤 보호할 것이고, 그 후의 일은 내 명령을 기다리면 됩니다.” 카즈오는 시후가 페이셔스 그룹의 큰 변혁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속으로 흥분하며 생각했다. ‘이번에 우리 이가 닌자가 은 선생님의 작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페이셔스 그룹의 전 회장이 다시 권력을 잡았을 때 우리는 반드시 중용될 것이다! 그리고 페이셔스 그룹 같은 재벌가는 이가 닌자 집안 하나를 부양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거야... 그렇게 된다면 아버지가 원하셨던 북미로의 이주 역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사실, 마츠모토 요시토를 도와 엘에이치 그룹의 일원을 납치한 이후, 이가 닌자는 일본에서 이미 많은 차별을 받고 있어. 일본에 계속 머문다면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뿐이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페이셔스 그룹에 의탁해 운명을 바꿀 절호의 기회야!’ 이러한 생각에 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더욱 커졌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가족들을 데리고 뉴욕으로 가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난 뒤 명령을 기다릴 것입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98장

    “카즈오?!” 핫토리 한조는 크게 놀라며 급히 물었다. “카즈오, 지금 어디에 있는 거냐?! 뉴스에서는 너희가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을 납치했다고 난리가 났어,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카즈오는 급히 설명했다. “아버지, 이건 말하자면 긴 이야기입니다.. 저희들이 고용주에게 속았습니다! 그는 우리를 뉴욕으로 끌어들여 은 선생님의 여자를 납치하려고 했던 거예요!” “뭐라고?!” 핫토리 한조는 눈앞이 캄캄해지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은 선생님이라면... 구름산에서 홀로 블랙 드래곤을 압도했던 은시후 선생님 말이냐...?” 핫토리 카즈오가 말했다. “맞습니다! 바로 그분이요!” “이런 멍청한 놈!” 한조는 절망에 차서 욕설을 내뱉으며 물었다. “이 멍청아! 은 선생님의 여자가 구름산에 나타났던 걸 몰랐더냐?! 말해봐라, 혹시라도 은 선생님의 여자를 모독한 건 아니겠지?!” 카즈오는 급히 대답했다. “아니에요, 아버지! 제가 어떻게 은 선생님의 여자에게 손을 댈 수 있겠습니까! 마침 은 선생님도 뉴욕에 계셨어요. 그래서 그분을 보자마자 바로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핫토리 한조는 초조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던? 널 용서하셨냐?” “은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공을 세워 죄를 갚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배호영을 납치했던 겁니다...”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을 정말 너희가 납치한 거였냐?” 핫토리 한조는 눈 앞이 캄캄해졌다.“맞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덧붙여 설명했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어요. 공을 세워야만 했습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아버지, 지금 페이셔스 그룹에서 이미 일본으로 사람을 보냈습니다. 아마도 10시간 후면 일본에 도착할 겁니다. 하지만 은 선생님께서 너그러이 이토 나나코 양을 통해 아버지와 다른 가족들을 위한 전세기를 준비해 주셨어요. 지금 아버지께서는 모든 가족들을 소집해 곧바로 공항으로 향하는 겁니다. 페이셔스 그룹의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에 반드시 출발하셔야 합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99장

    이가 닌자 일족들은, 닌자든 가족 구성원이든 수백 년 동안 군사화 된 관리 체계를 실시하여 관리가 엄격했다. 그래서 핫토리 한조가 명령을 내리자마자, 일족 전체는 즉시 분주히 준비를 시작했다. 모든 닌자들은 즉시 손에 쥔 일을 내려놓고 학교로 달려가 수업 중이던 아이들을 모두 데려왔다. 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한 병원에서 퇴원시켰다. 여성들은 집에서 빠르게 짐을 싸기 시작했고, 모두 핫토리 한조의 명령을 엄격히 따르며, 필수품과 작은 귀중품들만 챙겼다. 나머지는 집에 두고, 평생 다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대량의 짐은 허용되지 않았다. 5시간으로 예정되었던 철수 시간이었지만, 이가 닌자 일족이 모두 준비를 마치는 데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 후, 이가 닌자 일족 수백 명은 10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이토 나나코가 준비한 세 대의 보잉 777 비행기가 대기 중이었다. 시후는 이토 나나코에게 비행기를 준비하라고 지시할 때, 의도적으로 리스크를 회피를 위해 신중을 기했다. 그래서 그는 세 대의 비행기 모두 핫토리 카즈오의 명의로 예약했으며, 비용은 시후가 성도민을 통해 미국에서 지급하도록 했다. 그래서 만약 페이셔스 그룹이 빠르게 일본으로 오더라도 이토 그룹까지 연루되지는 않게 한 것이다. 곧 이가 닌자 일족 전원은 비행기 탑승을 완료했고, 세 대의 비행기는 차례로 간사이 공항을 이륙했다. 이때, 페이셔스 그룹에서 파견한 고수들이 탑승한 비행기는 아직 오사카에 도착하려면 7시간 넘게 남아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체력을 비축하던 페이셔스 그룹의 고수들은, 자신들이 목표와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 3시간 뒤, 베링해 상공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가까워진다고는 하지만, 항공 안전을 고려해 두 비행기의 거리는 최소 10km 이상 떨어져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그들 간의 물리적 거리에서 가장 짧은 순간이 될 것이다. 두 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00장

    배해산은 차갑게 말했다. “이가 닌자의 수장과 다른 주요 인물들을 반드시 제압하도록 해!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전부 귀를 잘라버려라!” 책임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회장님, 안심하십시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책임자는 몇 시간 전에 성도민이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에 익명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정보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평소와 같았으면 일본 안전보장국은 정보의 신뢰성을 먼저 체계적으로 분석한 후, 신뢰도가 충분히 높다고 판단될 때에만 정보를 기반으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정보를 제공한 미스터리의 인물은 단 한 마디만으로 안전보장국을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그 인물이 지난 번 오사카 공항에서 소이연과 엘에이치 그룹의 다른 무술인들이 탄 비행기를 차단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의 정보 덕분이라고 말한 것이다.일본 안전보장국을 설득하기 위해, 미스터리의 인물은 그날 제공했던 정보의 상세한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안전보장국은 당시 상황과 일치하는 점들을 확인한 뒤, 이 미스터리의 인물이 지난 번 엘에이치 그룹의 무술인들을 잡는 데 도움을 준 바로 그 인물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이는 곧 이 인물이 제공하는 정보가 매우 신뢰할 만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는 즉시 안전보장국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일본 국가안전보장국은 지난 번 도쿄에서 발생한 대소동과 소이연이 마츠모토 그룹을 멸문 시킨 참사 이후, 대중들의 심한 질타에 시달려 왔다. 게다가 소이연이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탈옥한 이후로는 안전보장국의 명예는 완전히 땅에 떨어졌다. 기존의 책임자는 이미 사임했고, 새로 임명된 책임자는 취임 첫날부터 자신의 재임 기간 중에는 절대로 도쿄 대소동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이후에 철저한 대테러 계획을 세웠다. 심지어 전국 각지의 대테러 부대에 24시간 대기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01장

    페이셔스 그룹이 이번에 파견한 무술 고수들의 대부분은 세계 각지에서 온 무술인들이었다. 한국의 태권도를 배운 무술인들 뿐만 아니라 중국 무술을 익힌 고수들, 일본의 가라테와 닌자술, 태국의 무에타이, 브라질의 주짓수, 유럽과 미국의 복싱 및 실전 격투기 등 다양한 무술을 연마한 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국제 무술계에서는 위와 같은 무술이 각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두 인기 있는 무술 형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술은 내부의 에너지를 단련시키는 것에 대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단지 우연히 이 에너지의 일부를 발견한 수준에 머무를 뿐이다. 물론 한국 무술의 많은 문파 역시도 고대의 무술과는 다르게 내부 에너지 단련에 대한 기술을 점차 실전했기 때문에, 실제 전투력에서는 다른 무술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재 다른 나라 무술의 고수들 중에는 오성, 심지어 육성 무인에 필적하는 실력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 외국 무술가 중에서도 대가 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으며, 그들의 실제 전투력은 성도민에 못지않다고 했다. 페이셔스 그룹은 자신들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무술 고수들을 채용했으며, 이번에 파견된 인물 중에는 오성 무인 정도의 실력을 가진 인물들만 해도 10명 가까이 되었고, 나머지 역시 이성과 삼성 무인 급으로, 전체적으로 매우 강력한 전투력을 자랑했다. 입국 절차를 마친 이들은 조금의 지체도 없이 곧바로 차량에 올라 이가로 이동했다. 그들의 계획은 이가에 도착하자마자 이가 닌자의 본거지를 급습하여, 그 수장을 붙잡는 것이었다. 특히, 핫토리 한조를 생포해 협상 수단으로 삼아, 배호영을 되찾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페이셔스 그룹은 사전에 철수 계획까지 마련해 두었다. 핫토리 한조를 잡아 가장 가까운 항구로 데려가 배를 타고 일본을 떠나 일본 정부의 추적을 피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무술계에서 닌자의 전투력은 그리 강한 편은 아니었다. 닌자들은 어둠 속에서 숨어있을 때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9장

    홍원산은 급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양주성을 거칠게 잡아 일으켜 뒤에 있던 부하들에게 내던지듯 넘기고는 명령했다. "이 놈을 잘 감시해! 나중에 나갈 때,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하게 하고."부하들은 공손히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형님!" 그 후 두 명의 부하는 양주성을 좌우에서 부축하듯 끌고 나가, 유가휘의 사무실을 떠났다.이때, 시후는 설수아와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에게 말했다. "그럼 두 사람은 돌아가요. 오늘 본 것과 들은 것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설수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옆에 있던 또 다른 여성도 마치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설수아는 이미 시후에게 두 번이나 목숨을 구원받았기에 그에 대한 충성심이 커졌고,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은 시후에 대한 공포심이 강했기 때문에 감히 그를 화나게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두 여성이 떠난 뒤, 유가휘는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주성은 오늘 나에게 신인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으니, 나름 호의적으로 왔을 텐데... 사무실에 올라왔다가 자기 회사를 홀랑 빼앗길 줄이야....’ 이렇게 생각하며 그는 한탄했다. ‘은 비서는 어제 블랙 드래곤의 리더인 성도민까지 클럽으로 불러냈고, 솔직히 홍원산 따위는 손쉽게 처단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그를 살려둔 이유가 바로 이거였구나.... 홍원산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왔기에, 은 비서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게 된 거야. 그리고 그는 이제 은 비서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개가 되었지. 이런 자를 홍콩에 남겨둔다? 이제 은 비서는 홍콩에 강력한 기반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어....’유가휘는 다시 양주성을 떠올렸다. ‘양주성 저 놈도 정말... 진짜 앞뒤 분간을 못하고 스스로 장기말이 되겠다고 나서다니. 아무래도 앞으로 홍콩에서 계속 살아있고 싶다면, 조용히 몸을 사리는 수밖에 없을 거야....’이때 시후는 유가휘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며, "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8장

    시후는 자신이 어릴 적 많은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공부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설수아가 더 이상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을 때까지 원하는 만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설수아는 시후에게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깊은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선생님, 안심하세요!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학업을 마치고,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신경 쓰지 말아요. 중요한 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는 거니까."설수아는 이 말에 감명 깊은 표정으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이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했으니, 더 이상 홍콩에 머물 필요는 없겠네요?"설수아는 대답했다. "네... 이미 도쿄대 입학 허가를 받았어요. 정해진 기간 내에 등록 절차만 마치면 되고, 일본으로 가기 전에 비자만 갱신하면 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도쿄대에서 무슨 전공을 공부하고 있죠?"설수아는 서둘러 대답했다. "도쿄대학교 경제학부에서 경제학을 배우고 있습니다."시후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경제학이구나. 그럼 이론 뿐만 아니라 실무 경험도 중요할 텐데.. 책만 파는 것보다는 직접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고요."설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원래는 집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인턴쉽을 할 회사를 찾으려 했어요."그러자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잘 됐네. 지금 당장 좋은 실습 기회가 있으니까." 그러고는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은 바로 홍 대표인데, 딱 봐도 공부를 많이 한 분은 아닌 것 같죠? 그런데 지금 그 양 대표님이 회사를 그에게 넘기려고 합니다. 내가 걱정되는 건, 홍 대표가 회사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거죠. 그래서 수아 씨가 개학하기 전까지 짧은 기간이라도 그를 도와 회사 경영을 맡아보는 게 어때요?"홍원산은 이 말을 듣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7장

    하지만 오늘 이 상황을 보아하니, 자신은 이미 피할 길이 없는 것 같았다. 장운추 조차도 상대가 못 되는데, 자신은 어떻게 이곳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시후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에 그는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저... 받아들이겠습니다..."시후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그 말은 나에게 할 필요 없어. 당신과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거든. 비록 당신이 오늘 나를 여러 번 모욕했지만, 난 당신에게 손끝 하나 댄 적 없고, 당신 돈도 한 푼도 요구한 적이 없어. 오늘 이 일은 전부 당신과 홍원산 간의 사적인 문제라고. 그를 직접 부른 건 당신이고, 당신을 때린 것도 내가 아닌 홍원산이지. 지금 내가 당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그에게 팔라고 한 것도, 어디까지나 당신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거래하는 거지, 나랑은 일절 상관이 없는 거야. 그러니 당신 두 사람이 따로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나는 이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거든.”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와 말도 안 돼. 은시후 이 놈은 정말 뻔뻔함의 극치잖아?! 고작 두 마디 말로 이 일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쏙 빼버리다니?’양주성도 말문이 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가 보기에 비록 시후가 뻔뻔하게 행동하기는 했지만 사실 조금 전 시후가 한 말은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왜냐하면 애초에 오늘 이 모든 상황은 자신이 직접 초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홍원산을 부른 것도, 자신이었고, 자신을 때린 것도 시후가 아닌 홍원산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회사를 매각하는 것 역시 자신과 홍원산 사이의 문제일 뿐, 시후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다시 말해, 오늘 이 고비를 넘기고 나서 후회하여 경찰에게 개입을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시후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고, 오직 홍원산 만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홍원산은 수천 명의 부하를 거느린 거물이었다. 그러니 그와 적이 된다면, 자신은 그야말로 죽음 밖에 남지 않는 셈이지 않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6장

    "예?" 유가휘는 시후의 질문에 순간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그냥... 그냥 목숨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뜻입니다... 두 다리를 부러뜨려도 괜찮으니 말입니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양주성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좋아, 직접 말해 봐. 내가 어떻게 목숨을 살려주길 바라나?"양주성은 망설임 없이 외쳤다. "이 개 같은 목숨이라도 살려주십시오! 제발, 은 선생님! 제 개 같은 목숨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회장님도 널 위해 나서주셨으니, 네가 원하는 대로 ‘개 같은 목숨’을 남겨줄 방법을 하나 제시해주지. 불가능한 건 아닐 거야. 지금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해결책을 알려주지." 이렇게 말한 시후는 덧붙여 말했다. "잘 들어. 이건 단 하나뿐인 해결책이다. 네가 받아들이면 이 일은 여기서 끝내겠지만, 거절한다면 모든 걸 홍원산이 알아서 처리할 거다.”양주성은 깜짝 놀라며 기쁨이 밀려왔다. 그는 급히 말했다. "선생님, 무조건 받아들이겠습니다!"그러나 시후는 손을 흔들며 태연하게 말했다. "섣불리 대답하지 마. 내 말을 다 듣고 난 뒤에 다시 결정하라고."양주성은 긴장하며 말했다. "부디 말씀하십시오!"시후는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문서를 작성해. 당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단돈 1만 홍콩 달러에 홍원산에게 넘긴다고 말이야.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뭐라고요?!" 양주성은 즉시 무너져 내리며 외쳤다. "그건 내 반평생의 피땀 어린 결실입니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서 거절하겠다는 거야?"이때 유가휘가 다급하게 나섰다. "양 대표, 지금 죽게 생겼는데도 그까짓 재산이 그렇게 중요해? 은 선생님은 네가 가진 모든 걸 빼앗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그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나만 넘기면 되는 거라고! 도대체 뭐가 그렇게 고민이야?"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조금 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5장

    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그가 이곳에서 나에게 그렇게 잘난 척을 해댔는데, 내가 그냥 봐주면 내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유가휘는 급히 말했다. "은 비서님.... 제 말은 그저 그를 완전히 용서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처벌 방식을 조금 바꿔 주셔서 최소한 목숨만 살려주셨으면 해서...."양주성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애원했다. "그렇습니다, 선생님! 제발 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그럼, 뭐든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급하게 덧붙였다. "선생님, 제가 원하시면 얼마든지 돈으로 사죄하겠습니다! 얼마를 원하시든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얕보는 건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관대한 처분을 바라며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당신 수준은 나에게 조건을 걸 만한 깜냥이 안 돼." 그런 뒤 시후는 경멸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회사 시가총액이 얼마지?"양주성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대략 30억 홍콩 달러 정도입니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해 봐야 겨우 4억 달러 남짓이군. 솔직히 말해서, 그건 먼지 정도로 적어. 게다가 당신의 전 재산을 다 합쳐 봐야 10억 달러가 최대일 텐데, 홍원산에게 물어봐. 어제 장운추가 나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어떤 조건을 걸었는지.""장운추?!" 양주성은 경악하며 홍원산을 바라보았다.홍원산은 우월한 태도로 말했다. "잘 들어라, 양주성. 어제 장운추는 은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총 1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10년 동안 100억?! 그것도 미국 달러로?!" 양주성은 입을 떡 벌리고 경악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반박했다. "아니, 장운추도 총 자산이 100억 달러 남짓일 텐데.... 그가 어떻게 그런 거액을 내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야....?"“짜악!” 홍원산은 양주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주성의 뺨을 후려쳤다.양주성은 눈앞이 번쩍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4장

    양주성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자, 홍원산의 얼굴에는 극도로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의 속은 이미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이곳에 온 건 옳은 선택이었다! 이 일로 인해 은 선생님이 나를 보는 시선이 틀림없이 한층 더 좋아질 거야!’ 그는 내심 흡족해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충성심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양주성을 발로 짓누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양주성, 네가 은 선생님을 화나게 만든 것은 나를 건드린 것보다 백 배는 더 심각한 일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걸 원망하지 마라.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린 네 놈 자신을 원망하라고!”양주성은 거의 멘붕 상태에 빠졌다. 그는 시후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그리고 홍원산이 어째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배신하고 죽이려 드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홍원산이 어떤 인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홍원산은 매우 잔인하고 무자비한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죽이겠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절대 허언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양주성은 즉시 시후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선생님! 제가 눈이 멀어 감히 당신을 건드렸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그러나 시후는 태연하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는 이런 기세로 말하지 않았잖아? 이제 와서 꼬리를 내리는 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양주성은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제가 그때는 눈이 멀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렸으니, 부디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난 강한 상대에게는 존경을 보내지만, 약한 상대에게는 관심이 별로 없어.. 차라리 당신이 끝까지 그 강력한 기세를 유지했다면 사내답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어. 꽤나 실망스럽군." 이렇게 말한 그는 홍원산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3장

    양주성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홍원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가슴팍을 세게 짓밟으며 사나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양주성! 네가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은 선생님은 나에게 있어 다시 두 번째 부모님과도 같은 분이야! 그런데 네가 감히 나더러 이분을 상대하라고?! 이게 죽고 싶어하는 게 아니면 대체 뭐야?!"양주성은 온몸이 극심한 고통에 휩싸였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당황하여 속으로 급하게 생각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이 은 비서라는 놈이, 그냥 해운 회사의 비서가 아니었나? 유가휘 이 자식이 은 비서라는 모을 치켜세우는 건 이해할 수 있어. 그저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줄을 잘 서고 싶은 거겠지. 하지만 홍원산은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야?! 게다가 지금 무서울 게 없다는 듯 날뛰는 저 인간이, 겨우 20대 청년을 앞에 두고 자신의 은인이라고 말하기까지 하다니! 대체 저놈의 정체가 뭐길래?!'이렇게 생각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홍 대표님! 뭔가 분명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함께 일해 온 사이가 아닙니까! 그러니 아무리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이렇게 대하시면 안 되죠! 이건 형제끼리 목에 칼을 겨누는 거나 다름없습니다!""이런 망할!” 홍원산은 욕설을 한 마디 내뱉은 뒤 다시 한 번 거세게 양주성을 짓밟았고, 그의 갈비뼈를 몇 개 부러뜨려 버렸다. 그리고 홍원산이 냉랭하게 소리쳤다. “양주성, 내가 경고하는데 여기서 나와 친목질 하려 들지 마! 나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홍원산이 아니다! 지금의 홍원산은 너 같은 쓰레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말이야! 그리고 이 모든 건 내게 옳은 길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은 선생님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너 같은 놈들과 아직도 어울리고 있겠지!” 그런 뒤 홍원산은 시후를 향해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2장

    이때 양주성은 자신감 넘치게 안경을 정리하며,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앞으로 나왔다. 그는 홍원산이 도착하면 오늘 자신은 이미 승리를 확신한다고 생각했다. 남은 일은 은 비서라는 이 자식을 어떻게 고문하여 자신의 분노를 풀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시후가 여전히 매우 여유롭게 소파에 앉아 있는 것에 조금 놀랐다. 시후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유가휘는 아예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양주성을 도와주고 싶었으나, 양주성은 절벽으로 떨어지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은 필사적으로 그를 붙잡고 끌어 올리려고 했지만, 양주성은 칼을 휘둘러서 자기 손을 자르려 했다. 그래서 결국 유가휘는 그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고,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곧, 홍원산은 열 명이 넘는 부하를 거느리고 위풍당당하게 사무실로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홍원산은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이 모습에 양주성은 약간 놀랐지만, 그는 그가 바로 홍문의 두목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래서 그는 바로 다가가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홍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홍원산은 그를 한번 쳐다본 뒤, 큰소리로 외쳤다. “누가 감히 은 선생님께 무례한 짓을 한 거야?!”양주성은 너무 흥분해서 잠시 반응하지 못했고, 무의식적으로 시후의 뒤통수를 가리키며 크게 말했다. “홍 대표님, 바로! 이! 놈! 입니다!” 말을 마친 뒤, 갑자기 그의 뇌가 잠시 정지했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듯 홍원산을 보며 물었다. “홍 대표님, 방금 뭐라고 하셨죠? 은... 은 선생님이라고요...?!”그때,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홍원산을 바라보고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홍 대표님, 또 뵙네요.”홍원산은 시후를 보고 두 다리가 떨리며, 그 순간 무릎을 꿇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두려운 인물이라, 오늘 상황이 무슨 이유에서든 자신이 먼저 무릎을 꿇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반쯤 정신을 차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1장

    설수아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목이 메어 말했다. “그리고 계약을 해지하려면, 20배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전 그만큼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양 대표님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 100만 홍콩 달러가 필요했죠?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가?”설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안에 문제가 생겨서, 빚이 많이 생겼고 저는 더 이상 학비를 낼 수 없게 되었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어서 말했다. “원래는 졸업 후 바로 일을 구해 부모님을 도와 빚을 갚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도쿄 거리에서 양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양 대표님이 저를 가수로 키워주겠다고 제안을 하셨어요. 그리고 양 대표님은 계약금으로 100만 홍콩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돈이면 집안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어서, 저는 계약을 했고요....”시후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가 당신과 10년 전속 계약을 했고, 100만 홍콩 달러만 준 건가요?”설수아는 급히 대답했다. “네.... 저에게는 100만 홍콩 달러가 정말 큰 돈이었어요.... 당시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거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만약 위약금이나 집안의 빚 같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스타가 되고 싶었나요 아니면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나요?”설수아는 본능적으로 대답했다. “저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어요....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스타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계약을 한 뒤에 이 업계의 여러 가지 어두운 면들을 알게 되었고, 알려지지 않은 내부 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게 무섭고 힘들었어요.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녀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말했다. “사실, 저는 도쿄대학교 석사 과정에 합격했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학업을 계속할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