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의 한마디에 안드레와 황석례 일당은 모두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황석례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기 저 성도민이란 놈이 미쳤다고 해도.. 은시후 저 놈도 같이 미친 건가?’ 모두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성도민은 시후에게 공손히 고개를 숙인 후, 황석례와 안드레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자기소개를 하자면, 나는 성도민이라고 한다." "성도민?!" 황석례는 이 이름을 듣자마자 순간 멍해졌다. 어디선가 이 이름을 들어본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때 안드레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네 이름이 성도민이라고? 하! 어쩐지 그렇게 건방지더라. 유명한 블랙 드래곤의 전 리더와 같은 이름을 쓰는군!" 이 말에 일행들은 모두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이름이 왜 그렇게 익숙했는지 이제야 알았던 것이다. 그 대단하다는 블랙 드래곤의 전 리더 성도민은 그야말로 전설적인 인물 아닌가?! 하지만 아무도 눈앞의 성도민이 정말 그 블랙 드래곤의 전 리더일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래서 황석례는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블랙 드래곤 전 리더와 이름이 같다고 해서 내가 너를 못 건드릴 것 같아? 한국에도 사람이 수천 만 명이 있어! 그 중에 성도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실력 있는 성도민은 단 한 명 뿐이다! 너 따위가 뭐라고 그런 사람과 비교를 해?" 성도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네가 말한 그 성도민이 맞는데..!" 황석례는 그의 말에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지만, 성도민은 더 이상 이들과 장난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두 글자를 말했다. "개시!"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조종실 밖에서 곧바로 수십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대원들이 돌격 소총을 들고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곧 이어 밑층 계단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십 명의 대원들이 소총을 들고 빠르게 몰려들었다. 안드레와 그의 일당은 일부는 조종실 안
다른 조직원들도 이 장면을 보고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제 아무런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나섰다가는 그야말로 죽음 뿐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땅에 쭈그리고 앉았다. 계단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와르르 무릎을 꿇었다.안드레는 얼굴이 창백 해지며 떨리는 목소리로 시후에게 물었다. "미... 미스터...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뭔가 오해가 있는 건 아닌지..."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해라니, 아무런 오해도 없어. 당신이 내 배를 얻었잖아? 그래서 지금 이 배를 당신에게 주는 거야." 안드레는 아무리 둔하더라도 시후가 호랑이의 탈을 쓴 채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었던 사실을 알았다. 성도민의 전 리더조차 그 앞에서 정중하게 대하는 시후는 자신의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존재임을 깨달은 것이다. 안드레는 자신을 한 대 세게 때리며 말했다.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도박장에서 당신을 속이려 한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오해가 없으니 제발 용서할 기회를 주세요..." 시후는 흥미롭게 웃으며 물었다. "그래, 어떻게 보상할 생각이지?" 안드레는 급히 말했다. "이 배는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카지노에서 잃은 돈도 모두 돌려드리겠습니다! 게다가, 제가 100만 캐나다 달러를 추가로 드릴 테니 부디 관대히 봐 주시길 바랍니다..."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안드레, 성도민 씨의 명성을 들었으니 알겠지만, 성도민 씨의 대원들은 출동할 때마다 상당한 비용이 들어. 게다가 오늘은 성도민의 리더가 직접 나왔어. 그러니 당신이 말하는 100만 달러는 그의 출동비의 1%도 안 되겠군. 이 정도로는 성의가 없지.. 이대로라면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겠어." 안드레는 다리가 풀려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말했다. "선생님... 조금 전 성도민 선생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우리 이탈리아 조직은 지금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서 재정적으로도 넉넉
그 순간, 안드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선생님, 저는 블랙 드래곤에 가입하고 싶습니다!"시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황석례에게 물었다. "황석례, 당신은 블랙 드래곤에 가입할 생각이 있나?"황석례는 고개를 들고 경건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생님, 저... 정말로 가입하고 싶습니다... 블랙 드래곤에 가입하는 것은 제게 큰 영광입니다!" 황석례는 급히 아부하며 덧붙였다. "선생님, 당신께서 우리 조직을 흡수하신다면, 제가 감히 한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시후는 그의 눈동자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 그가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손을 흔들며 쾌활하게 웃었다. "말해."황석례는 즉시 흥분하여 말했다. "선생님, 제가 일을 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편이 아니면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탈리아 놈들을 당신의 휘하에 둘 생각이시라면, 나중에 그들이 선생님을 배반하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을만한 내부 사람이 그들을 지휘하고 감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안드레에게 계속해서 조직의 수장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당신 몰래 뒤에서 무언가를 꾸민다면, 방어할 틈도 없이 당하지 않을까요."안드레는 황석례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황석례를 노려보며 외쳤다. "황,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해대는 거야?!" 그러나 황석례는 그를 무시하고 시후를 바라보며 열정적으로 말했다. "선생님, 저는 이탈리아 조직에서 오랫동안 일해서 모두를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이 조직을 저에게 맡겨 주신다면, 절대 실수 없이 이끌어가겠습니다!"시후는 그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그는 황석례를 칭찬하며 말했다. "황석례, 이런 순간에 기회를 잡다니, 머리가 정말 잘 돌아가는군."황석례는 급히 아첨하며 말했다. "선생님, 제가 다른 재주는 없어도 머리는 잘 돌아갑니다
이때, 군중 속에서 누군가가 외쳤다. "맞아! 우리의 수입은 변함이 없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어!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이전 보스가 살아 있을 때 하지 않았던 사업들도 하면서 최근에 안드레를 위해 많은 이익을 남겼는데, 우리들의 대우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반면에 안드레의 수입은 요 몇 달 동안 급격히 증가했고, 심지어 롤스로이스까지 타고 다닐 정도라고!"이 말에, 조직원들의 불만이 완전히 폭발했다. 모두가 안드레가 더 이상 적합한 지도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를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이때 시후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오늘부터 황석례가 모두의 새로운 보스가 될 텐데, 이의가 있나?"사람들은 잠시 서로를 쳐다보며 주저했다. 안드레에 대한 불만이 쌓였지만, 한국인 황석례가 자신들의 보스가 되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들은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들이었고, 비록 모든 사람이 시칠리아 출신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모두 이탈리아의 혈통이었다. 앞으로 이탈리아 조직이 동양인에게 지휘를 받는다면, 외부에서 분명히 비웃음을 살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무도 공개적으로 반대할 용기는 없었다. 왜냐하면 황석례가 이미 시후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도민 조차도 시후 앞에서는 부하를 자처할 정도라면, 눈 앞에 있는 시후의 실력이 매우 강력할 것은 분명했다. 따라서 아무도 반대의견을 표출하지 않았다.시후는 이를 보고 안드레를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안드레, 네가 이미 모두의 지지를 잃었으니 이제부터 당신은 이 이탈리아 조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안드레는 자신이 이렇게 빨리 지지 기반을 잃은 것에 대해 분노와 불만을 느꼈다. 그는 화난 얼굴로 황석례를 가리키며 시후에게 말했다. "선생님! 제발 저 놈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황석례는 본래부터 악랄한 놈입니다! 그리고 우리 조직의 전 보스도 저 놈에게 죽임을 당했다고요! 저런 놈을 곁에 두면, 언젠가 당신도 배신을 당할
안드레의 갑작스러운 고함은 모든 이탈리아 조직 구성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자 누군가가 황석례를 노려보며 날카롭게 물었다. "안드레가 말한 것이 사실이야?""당연히 아니지!" 황석례는 떨리는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그는 곧 안드레를 가리키며, 큰 소리로 비난했다. "안드레! 이렇게 말하는 건 선생님께서 나를 조직의 보스로 임명한 것이 당신의 이익을 해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잖아! 당신이 권력을 잃게 되니까 나를 비난하고, 날 비열한 사람으로 만들어 선생님께서 나에게 실망하게 만들려는 속셈이지?! 하지만 선생님은 똑똑하시니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속지 않을 거야!"시후는 이 말을 듣고 입가에 기묘한 미소를 띠며 안드레를 바라보았다. 시후의 얼굴은 차갑게 변했고, 이렇게 말했다. "안드레, 수법이 정말 비열하군. 내 생각에 황석례, 이 친구는 참 충실하고 의리가 있어 보이는데 말이야.. 또, 진솔하게 말하고, 스타일도 '김보성' 같아서 더 그래. 그런 배은망덕한 사람으로는 전혀 안 보인다고." 말을 마친 시후는 안드레를 혐오스럽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오히려 당신이 더 의심스럽군. 얼굴에 가득한 흉악한 표정과 수염 등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니 당신이 오히려 이전 보스를 죽인 것 아닌가?"안드레는 '김보성'이 누군지 몰랐지만, 시후의 말을 듣고 즉시 겁에 질렸다. 그는 급히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선생님... 제가 말한 건 전부 사실입니다! 전임 보스를 죽인 건 황석례입니다! 저 놈이 먼저 제안했고, 직접 실행까지 했습니다! 예전부터 보스에게 불만이 많았어요! 보스가 자신에게 준 월급이 적다고 불평하며, 자신이 보스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역할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죠. 그래서 황석례는 제가 조직을 인수하는 데 협력하면, 2인자의 자리를 보장해 달라고 했습니다...!"황석례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지만, 여전히 단호하게 말했다. "안드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보스는 내 매형이야! 그런 그를 내가
황석례는 기회가 생겼을 때 증거를 없애면 자신에게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손을 뻗으려는 순간, 성도민이 번개같은 속도로 그의 손목을 붙잡았고, 살짝 힘을 주어 그의 손목을 꽉 쥐었다.황석례는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질렀다. 시후는 말했다. "성도민 씨, 손을 부러뜨리지는 말아요. 손이 쓸모 없어지면 더 이상 가치가 없어지니까."황석례는 시후가 말한 '가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성도민의 힘을 이미 보았기에, 그가 조금만 더 힘을 주면 자신의 오른손은 완전히 부러질 것이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시후의 말 덕분에 그는 일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시후의 말을 들은 성도민은 고개를 숙이며 시후의 말을 고분고분 따랐고, 더 이상 힘을 주지 않았다. 대신 그는 부하에게 명령했다. "이 놈을 묶어!"그러자 블랙 드래곤의 대원이 곧바로 다가와 황석례의 두 손을 단단히 뒤로 묶었고, 그의 다리를 발로 차서 황석례를 다시 무릎 꿇게 만들었다. 시도에서 실패한 황석례는 마치 싸움에서 패배한 수탉처럼 기운을 잃고 자신의 운명을 그저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때 안드레는 녹음을 찾아내 최대 음량으로 재생했다. 녹음 속에서 황석례는 웃음소리와 함께 말했다. "하하하!! 리치 씨, 다 끝났습니다. 네 명이 마실 와인과 음료에 수면제와 독약을 탔습니다. 수면제는 약 한 시간 후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독약은 한 시간 반 후에 효과가 있을 겁니다. 수면제 덕분에 먼저 깊은 잠에 빠질 것이고, 독약이 호흡계를 마비시켜 모두가 결국 산소 부족으로 죽게 될 것입니다."안드레가 물었다. "네 명? 다섯 명이 아니었나?"황석례는 서둘러 말했다. "클라우디아는 오늘 저녁 집에서 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모임이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걔는 아마 늦게 들어올 거라서 가족들이 모두 잠들었다고 생각할 것이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할 겁니다."안드레는 냉정하게 말했다. "말은 쉽지! 만약 그녀가 가족들이 독살당한 것을
안드레는 완전히 결단을 내린 상태였다. 그는 시후가 황석례를 정말 조직의 보스로 삼을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황석례의 태도로 볼 때, 자신은 곧바로 끝장나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그는 차라리 이 일을 완전히 폭로하기로 결심했고, 황석례가 쉽게 빠져나가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 이 선명한 녹음은 본래 안드레가 황석례를 견제하기 위해 남겨둔 비장의 카드였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이 녹음을 이렇게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사실 황석례도 알고 있었다. 이런 일에서 안드레가 증거를 남기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것을 말이다. 왜냐하면, 범죄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서 충성을 맹세하는 일은 결국 자신에게 약점을 남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면, 결코 흠이 없는 상태일 수 없다. 모두가 살인과 강탈을 일삼는 도적들인데, 자신만 깨끗하고 무결하다면, 그 누구도 당신을 믿지 않을 것이며 자기의 사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유일한 방법은 사람을 몇 명 죽이고 그들의 목을 들고 와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약점을 알려주지 않으면 조직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안드레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어느 날 이 일이 발각될까 두려워서, 모든 일이 자신에게 덮어 씌워질까 봐 완벽한 증거를 남겨두었다. 황석례의 소행임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다.이 순간, 황석례는 이미 얼굴이 죽은 사람처럼 창백 해졌다. 그는 이제 자신이 완전히 끝장났음을 알고 있었다. 다만 시후가 자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할 뿐이었다.이때 현장에 있던 모든 이탈리아 조직원들은 조직의 이전 보스 일가가 사실 황석례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가장 분노하게 만든 것은, 당시 황석례가 보스 일가의 도움을 받지 않았더라면 길거리에서 이미 죽었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감사하는 마음은커녕 친척 관계에 있는 보스 일가를 모두 살해했다. 이런 악독한 자는 그야말로 조직 내에서도 전무후무했다. 평소에 악
"오 그런가?" 시후는 호기심에 물었다. "어떻게 해서 네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렸는지 한번 들어나 보자고." 시후는 이어서 황석례에게 말했다. "일단 기다려. 피해자를 불러오도록 하지." 시후는 성도민을 향해 말했다. "성도민 씨, 데리고 와요.""네, 은 선생님!" 성도민은 고개를 숙이며 존경스럽게 대답하고, 곧바로 옆방에서 클라우디아를 데리고 나왔다.이때 클라우디아는 이미 얼굴에 눈물이 가득했다. 그녀는 방금 옆 객실에서 이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화를 듣고 있었고, 황석례와 안드레의 녹음을 듣게 된 후 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그녀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황석례를 직접 처단하고 싶었다. 클라우디아는 성도민을 따라 들어오며 주먹을 꽉 쥐었고, 마치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세게 주먹을 쥐고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황석례에게 소리쳤다. "황석례! 네가 곤경에 처했을 때, 우리 부모님이 널 받아주고 살 길을 열어줬어! 그런데 왜 우리 가족을 이렇게 만든 거야?!"클라우디아를 본 황석례는 당황하며 말했다. "클라우디아... 나... 나도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한 거다... 전부 안드레 놈이 날 유혹해서 그렇게 만든 거야! 저 놈이 아니었으면 나도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안드레는 곧바로 분노에 차 외쳤다. "황석례! 이 개 같은 자식, 날 모함하려고 해?! 처음에 네가 나를 찾아왔고 가족을 죽이자고 제안한 건 너였잖아! 네가 그들을 다 죽이고, 내가 보스 자리에 오르면 내 2인자가 되기로 했으면서! 이 모든 건 네 계획이고, 네가 직접 한 일이야! 난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황석례는 안드레가 자신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자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그럼 왜 내 제안을 받아들였어? 네가 원래부터 보스를 죽이고 싶었으니까 그렇겠지!"시후는 그때 황석례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황석례, 너희 둘은 여기서 싸울 필요 없어. 난 지금 네가 아까 말한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 뭐였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황석례는 눈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