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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3장

배유현은 눈앞의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며 감탄했다. "정말 예상치 못했어. 이 작은 한국에서 이렇게 복잡하고 소름 끼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줄이야..." 말을 마치고 그녀는 뒤이어 말했다. "송민정 회장, 이학수, 그리고 고바야시 이치로, 이들 모두의 뒤에 분명 수단이 뛰어난 엄청난 인물이 있는 거야..!"

지수연이 급히 물었다. "아가씨, 혹시 그들의 배후에 있는 인물이 그 '은 선생님'라는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하게 말했다. "이 사건들을 관통하고 있는 배후 인물의 특성은 너무나도 비슷하잖아. 아마도 같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 그녀는 화신 제약의 옛 재무 보고서를 들고 펄럭이며 말했다. "이거 봐, 화신 제약은 이전에 한낱 중견 제약 회사였어. 그들의 타겟은 대부분 한국 내수 시장이었고, 그들의 재무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들이 판매하는 약은 대부분 저렴하고 이윤이 낮은 약이었어.." 잠시 말을 멈춘 뒤에 배유현은 다시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는 최근 몇 년 동안 의료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고, 나도 이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있었기에 잘 알고 있어. 만약 제약 회사의 이윤이 낮다면, 가장 큰 가능성은 그들이 내놓을 만한 고급 제품이 없다는 거야.. 화신 제약이 딱 그런 경우지."

지수연은 놀라서 말했다. "아가씨, 만약 그렇다면 화신 제약은 구현 제약을 발전 시킬 능력이 전혀 없는 것이잖아요?! 구현 제약 같은 약은 전 세계 최고의 제약 회사들도 개발하기 어려울 텐데, 하물며 작은 화신 제약이 어떻게 그런 약을 개발할 수 있겠어요."

"맞아." 배유현은 지수연을 칭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핵심이야.. 화신 제약은 구현 제약을 발전시킬 능력이 없다는 것.. 구현 제약은 고사하고 구현탕조차 개발할 수 없었을 텐데.. 내가 직접 복용해본 결과, 구현탕은 시장에서 최고의 위장약이라고 할 수 있어.”

지수연은 급히 물었다. "그렇다면 구현탕과 구현 제약은 고바야시 제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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