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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6장

이화룡이 안세진을 놀리는 것을 본 시후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고선우 회장의 블랙 드래곤에 대한 제안을 떠올렸다. "이화룡 씨, 이제 당신도 시간을 좀 더 들여 자기계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는 자잘한 일들은 직접 처리하지 말고 모든 것들을 부하들에게 맡겨 그들이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세요.”

이화룡은 주저 없이 동의하며 말했다. "예, 도련님.. 말씀하시는 것은 제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돌아가서 회의를 열고 모든 문제를 부하들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이화룡은 이렇게 말한 뒤 어색하게 물었다. "그런데 도련님... 제가 할 일들을 부하들에게 다 인계하면.. 앞으로 저는 어떻게 됩니까?”

시후가 이화룡을 곁에 두는 이유는 바로 이화룡의 자신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었다. 심지어 지금 이 순간, 이화룡은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더라도 먼저 시후의 요구사항을 먼저 실행하겠다고 했다. 이것 만으로도 보통 사람들보다 시후에 대한 충성심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상대방은 아마도 먼저 자신에게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본 다음, 이득과 손실을 따져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었다. 하지만 이화룡은 그들과는 다르게 순종적이었다. 먼저 시후가 시키는 대로 하고, 그 밖의 일은 그 뒤에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이화룡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앞으로 나는 LCS 그룹이 수도권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늘리고 LCS 그룹의 기반을 더 탄탄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큰 프로젝트가 많이 시작될 거예요. 그럼 나는 당신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줄 것이고요. 그러면 당신은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고, 돈을 훨씬 더 깨끗하게 벌 수 있을 겁니다!!”

이화룡은 이 말을 듣고 즉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예, 도련님... 저를 믿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계속 감사할 필요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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