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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2장

조지는 시후가 블랙 드래곤에 연락하여 돈을 모아달라고 요청할 줄은 꿈도 꾸지 못했다..! 블랙 드래곤은 모두 무법자들이고, 그들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지역 곳곳에 흩어져 활동했다. 심지어 로스차일드의 핵심 가문조차도 그들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부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법자들이다. 그러니 로스차일드 핵심 가문이 자신의 가족들이 실종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금의 절반이 블랙 드래곤의 주머니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해도, 그들은 결코 블랙 드래곤과 문제를 일으켜 그들을 구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조지는 절망했다. 아무래도 오늘 정말 자신은 은시후에게 휘둘려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 다음 대화였다.

통화에서 박상철 집사는 "도련님, 성도민 씨를 바꿔 드릴까요..? 직접 말씀하시는 것이 더 편리할 것 같아서요.. 혹시 제가 중간에서 연락하면 소통에 공백이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

시후는 차분한 표정과 무심한 말투로 말했다. "그럼 바꿔 주세요.”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시후의 대화를 들었을 때, 마음 속에 의아함이 생겼다.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 먹히지 않았나? 블랙 드래곤이 앞으로 LCS 그룹에게 돈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은시후가 그들을 이렇게 하대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불가능 할 텐데..’

모두가 당황한 순간, 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스피커폰을 켰다.

이때 성도민은 전화를 받아 정중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무슨 분부이십니까..?”

이 말이 나오자마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벼락을 맞은 것처럼 놀랐다..! 블랙 드래곤의 유명한 리더 성도민이 시후를 그렇게 존경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지는 속으로 외쳤다. ‘이... 이것이 LCS 그룹을 합병한 블랙 드래곤의 리더야? 아니면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을 합병한 거야? 성도민이 왜 은시후를 이토록 존경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거지..?’

올리비에도 당황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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