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과 같은 6 스타 장군이기도 했던 골드는, 상대가 발로 찬 돌에 머리에 구멍이 뚫려 버렸다!그 순간, 앞으로 몰려들어 시후와 싸우고자 했던 블랙 드래곤의 병사들은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동시에 시후와 싸우고 싶은 마음의 충동도 즉시 겁을 먹고 사라져 버렸다!이 무리의 사람들은 시후가 손을 튕겨 골드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그들 중 누구라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겁에 질렸다.성도민도 완전히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순간, 그는 마침내 자신과 시후 사이의 격차를 깨달았다. 그는 시후가 행동을 취하면 아마도 그의 손에서 단 한 번의 움직임 만으로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막 사람을 죽인 시후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첸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거 너무 충동적이었나..? 조금 전에 말했지? 오늘 내가 네 놈을 먼저 죽여 버리려고 했는데, 참지 못해서 다른 놈을 먼저 죽여 버릴 줄은 몰랐군..”첸은 거의 겁에 질려 말했다. "안 돼, 안 됩니다...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겁에 질린 블랙 드래곤 병사들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말했다. "누구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나서도 좋아. 나는 오늘 내 부모님 앞에서 폭력을 휘두를 준비를 했거든.. 내가 너희 모두를 죽여 버려도 나 은시후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것이다!"시후의 어조에 담긴 살인 의도는 블랙 드래곤의 사람들을 무의식적으로 당황하게 만들었다.그 때, 시후는 발가락으로 땅을 고르고 바닥에 있는 돌멩이를 주운 다음, 그 돌멩이를 손에 쥐고는 가지고 놀면서 블랙 드래곤 군사들을 바라보며 가볍게 말했다. “오늘 일은 나와 성도민 사이의 개인적인 원한 때문이다. 즉, 너희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이지. 그러니까, 너희들은 모두 꺼져.. 만약 계속 덤빈다면, 다 죽게 될 거다!"그러자 블랙 드래곤 군사들은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서로를 바라보았고 이곳에
시후의 말은 블랙을 겁에 질려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갑자기 돌아서서는 온 힘을 다해 구름산을 뛰어 내려갔다..! 그는 방금 골드를 죽일 때의 시후가 사용한 방법을 보았기 때문이다. 돌 하나로 6 스타 장군을 죽일 수 있다니.. 지금 빠르게 도망치지 않으면, 골드와 같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블랙이 뒤를 돌아 두 걸음을 떼기도 전, 갑자기 그는 뒤통수에 통증을 느꼈고 곧 바로 의식을 완전히 잃었다. 블랙은 번개처럼 아주 빠르게 즉사했기 때문에, 큰 고통을 겪지는 않았다.그러나 다른 블랙 드래곤 군사들의 눈에 블랙의 죽음은 너무나도 비참했다..!시후는 조약돌이 블랙의 뇌를 직접 관통하도록 했다. 더 비참한 것은 조약돌이 그의 뒤통수를 때린 뒤, 그의 얼굴로 튀어나왔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그의 얼굴 중앙에 주먹만큼 큰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코의 흔적은 전혀 없었고, 튀어나온 돌의 엄청난 힘으로 인해 그의 눈알은 튀어 나가 버렸다..!그 순간 블랙 드래곤의 모든 이들은 시후의 힘에 완전히 충격을 받고 말았다..! 블랙 드래곤 핵심 멤버들 중 한 명은 중동에서 패했고, 지금은 한 명은 불구가 되고 두 명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이 시점에서 블랙 드래곤의 네 명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사라졌다. 이제 남은 사람들 중 가장 강한 사람은 성도민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사람은 5 스타 장군들 뿐이었으니, 은시후의 상대가 어디 있겠는가..?이때 시후는 겁에 질린 블랙 드래곤 병사들을 바라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다들 이 정도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수련과 노력을 했을 텐데.. 그 노력을 망치고 싶지 않으면 다들 물러서!”시후가 말을 마치자마자, 백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저 없이 뒤로 물러섰다.유일하게 움직이지 않은 사람은 성도민 뿐이었다. 성도민은 자신이 직접 만든 블랙 드래곤과 핵심 멤버들이 이렇게 맥없이 무너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이때 시후는 관을 들고 있는 블랙
검은 천을 덮어 쓴 이 남자가 누구인지 성도민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는 투시력이 없다. 게다가 워커의 의식은 오랫동안 시후에 의해 봉인되어 있었기에, 성도민은 그의 수련 능력조차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에 성도민은 시후를 바라보며 "이 사람은 누구지?"라고 물었다.시후는 비웃었다. "뭐지? 얼굴을 가렸다고 네 놈의 오른팔도 알아보지 못하는 거야?"성도민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시후가 자신의 오른팔이라고 언급을 했지만, 성도민은 워커를 떠올릴 수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블랙 드래곤 구성원들의 인식에 따르면 워커는 현재 중동에 있어야 하며 한국에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성도민이 놀라는 모습을 본 시후는 그를 비웃으며 워커의 머리에 있던 검은 천을 벗겼다.성도민과 블랙 드래곤의 다른 군사들은 워커의 얼굴을 보자 즉시 겁에 질렸다..! 며칠 동안 실종된 워커가 정말 시후의 손아귀에 있었다는 것을 아무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성도민은 무의식적으로 "워커... 네가... 왜 여기에 있어?!"라고 물었다.이때 워커는 무표정으로 바보처럼 멍하니 성도민을 쳐다보고 있었고, 그의 눈은 성도민의 목소리에도 초점이 흐려진 상태였다.성도민은 워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반응이 무미건조하고 멍하자 이 상황이 자신의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워커! 정말 나를 못 알아보겠어?!"워커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시후는 이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참, 네게 말하는 것을 잊었군.. 워커의 의식은 이미 나에 의해 봉인되었다. 의식은 그의 몸에 갇혀 있고, 그는 더 이상 네 놈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고. 단지 내 꼭두각시일 뿐이야.”성도민과 다른 블랙 드래곤 군인들은 어리둥절했다. 사람의 의식을 몸에 봉인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성도민 또한 시후가 그러한 마법의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지 않았다. 이 사실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믿지 못한다는
블랙 드래곤의 두 번째 실력자이자 블루라고 불리는 워커가 이렇게 울부짖고 있는 모습은, 블랙 드래곤에 있는 모든 이들의 심장을 세게 때린 것처럼 먹먹하게 만들었다..! 비록 그들은 자신의 의식을 몸에 가두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워커의 모습을 보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이 알 수 없는 느낌을 느끼지 않고 싶었고 극도로 두려움까지 느꼈다. 만약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무력감을 느낄지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에 빌어도 대책이 없는 일 아니겠는가...? 블랙 드래곤 군인 모두의 마음 속 깊은 곳은 시후에 대한 지옥 같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네 명의 핵심 멤버 중 세 명이 시후의 손에 망가졌고, 한 명은 중동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이 네 사람 모두가 시후의 손에 놀아났을 줄은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성도민도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시리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지? 네 놈이 그런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침착하게 말했다. "그래, 내가 한 일이다! 하미드가 네 놈의 블랙 드래곤의 수천 명의 군인을 전멸시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나의 지휘 덕분이었고, 정부군이 만 명이 넘는 병사들을 포로로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마찬가지였지.”이 순간 성도민의 심리적 방어선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20년 동안 준비해온 복수가 바위에 계란치기 정도의 희극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후의 힘은 그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섰으니 자신이 시후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블랙 드래곤 전체를 합쳐도 시후의 상대가 아닐 수도 있음을 알아차렸다. 성도민은 워커를 다시 바라보며 눈물과 절망, 두려움으로 가득 찬 얼굴을 보았다. 그러자 성도민의 마음은 애도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마음 속 굴욕을 억누르고 허리를 숙여 간청했다. "은시후! 내가 눈이 멀었다..! 그러니 제발
"비즈니스 세계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 네 아버지는 그저 무능했던 것을 네 놈이 전혀 인정하지 않는 군! 네 아버지는 독선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나의 아버지와 경쟁하려 했다. 결국 내 아버지에게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패배하여 전 재산을 잃었던 것이지. 그러니 대체 누가 나의 아버지를 비난할 수 있다는 말이지? 자신의 무능함과 제한된 레벨 때문이지. 그게 내 아버지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 이에 대해 시후는 잠시 말을 멈춘 뒤 다시 덧붙였다. "네 놈의 아버지가 무능하다면 뭐..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네 아버지가 했던 최악의 일은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인내심조차 없었던 거다. 그래서 건물 꼭대기까지 달려가서 혼자 뛰어내렸던 거지. 그 일이 과연 내 아버지 탓일까? 그리고 네 어머니도 마찬가지야! 네 아버지가 자살하셨다고 하더라도, 어린 네 놈을 두고 독약을 먹고 죽음을 택하다니.. 정말 이것도 우리 아버지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거냐?”성도민은 인정하지 않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게 다 네 아버지의 음모인 것이다!”시후는 그를 노려보며 차갑게 물었다. "네 놈이 말하는 걸 보니, 너도 역시 그 당시 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독선적이고 편협하고 약하고, 기술도 없군.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심지어 건방지게 앞장서서 구름산까지 쳐들어 와 오만하고 뻔뻔하게도 내 부모님의 무덤을 파헤치고 싶다고 말하는군.. 하지만 이제 내 손에 모두 죽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것이 나 은시후의 음모인 건가?” 성도민의 표정이 갑자기 순식간에 굳어졌다. 시후의 말이 그의 영혼을 직접적으로 타격하여 전혀 반박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시후는 여전히 성도민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성도민! 오늘 넌 그때의 네 아버지와 똑같다! 모두 네 잘못이라고! 네 놈은 만 번 죽어도 여전히 네 자신을 탓해야 한다는 말이다!!!"성도민은 이때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시후가 옳았다는
그러자 소수도는 한숨을 쉬며 성도민에게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도민아... 지금 은시후 씨가 한 말이 맞다... 네 부모님의 죽음은 그의 아버지와 아무 상관이 없어..."성도민은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삼촌, 우리 아버지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은서준 상무에게 대항했습니다. 오늘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하시면, 부모님이 실망하실까 두렵지 않습니까?"소수도는 무기력하게 한숨을 쉬었다. "내가 오늘 죽어서 네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고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이렇게 말할 거다.." 이 시점에서 소수도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말했다. "그때 반 LCS 그룹 연합은 그 자체로 부도덕한 존재였다. 은서준 상무는 줄곧 정직한 사람이었는데, 정직할 뿐만 아니라 품위 있고 능력도 매우 뛰어났어.. 우리 가족들 중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그의 그늘 아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그보다 못한 우리들은 그를 견제하기 위해 반 LCS 그룹 연합을 결성한 셈이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이미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자네 아버지는 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반 LCS 그룹 연합을 극도로 집착했으며, 항상 은서준 상무를 공격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찾고 싶어 했다.... 마침 대외 무역과 전체 국제 선물 시장이 매우 불안정 해졌고, 곡물, 원유 및 다양한 귀금속이 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지..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부자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파산했어.. 자네 아버지는 국제 정세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선물 시장에 뛰어들었고, 은서준 상무를 공격할 준비를 했으나 결국 은서준 상무의 상대는 되지 못했어.. 도민이 네 아버지의 손실률이 80%에 이르렀을 때, 은서준 상무가 전화까지 해서 거기서 그만하라고 충고했지만, 네 아버지는 은서준 상무가 일부러 시장을 떠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결국 은서준 상무를 이기겠다고 외부에서 고금리로 자금을 많이 빌렸고, 그와 죽도록 싸우겠다고 했
"제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감히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유는, 승리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 과거의 굴욕을 갚을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성도민은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들고 붉어진 눈과 절망적인 눈빛으로 소수도를 바라보며 무너져 울었다. "흐으으윽..! 이해가 안 돼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삼촌.... 내 20년의 인생이 헛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소수도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성도민의 여러 가지 아픔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때의 증오, 지금의 실패, 그 뒤에 숨은 오해가 모두 성도민을 미친 듯이 고문했을 것이고, 그의 삶을 죽음보다 더 나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소수도는 성도민을 위로했다. "도민아... 조금만 생각해보면 네 부모님의 죽음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고, 지난 20년 동안의 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나도 블랙 드래곤의 명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정도니까.. 내가 듣기로는 넌 아주 일을 잘 했다고 들었다.. 네가 LCS 그룹과의 오해를 풀고 용서를 얻을 수 있는 한 네 미래 전망은 여전히 무한하다..!” 그렇게 말하면서 소수도는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도민이의 효심과 지난 20년 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눈여겨보시고 이번에는 그를 용서해 주십시오!"시후는 "부모님을 위해 정의를 구하러 온 것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내 부모님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그를 놓아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시후는 화제를 바꿔 차갑고 맹렬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블랙 드래곤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비범한 업적과 힘을 과시하며 내 부모님을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난 용서할 수 없습니다! 비난할 것은 자신이 미쳐 날뛴 것에 대한 것이지요!”성도민은 이 말을 듣고 서둘러 그에게 물었다. "은시후 씨,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만족할 겁니까?”시후는 침착하게 말
그 순간,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력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이 시후와의 싸움도 하지 않고 경락을 끊고 완전히 패배를 인정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시후 자신도 그의 태도를 보고 약간 놀랐다. 성도민이 목숨을 걸고 싸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자신의 기경 팔맥을 직접 모두 끊어 버리다니..이때 성도민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며 소리쳤다. “제가 저지른 실수가 수천 가지입니다. 저는 당신에게 제 부모님을 다시 장사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리고 저를 오랫동안 따라다녔던 이 부하들을 모두 놓아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렇게만 해주시면.. 제가 죽어도 좋습니다. 오직 한 마디만 하시면 저는 당신 앞에서 죽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성도민은 자신이 시후의 상대가 될 수 없고 그의 부하들도 시후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다. 시후는 자신의 뒤에 있는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지도 않았는데, 이미 성도민은 핵심 멤버들을 잃었다. 그의 부하들은 지금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으니, 감히 시후와 싸우더라도 이길 확률이 없다. 가장 큰 가능성은 군대 전체가 전멸하는 것 뿐.. 그때쯤이면 그도, 그의 부하들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며 그의 부모의 관도 시후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따라서 성도민은 부모님의 관을 구하고 블랙 드래곤에 있는 다른 군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경 팔맥을 모두 끊어 버리고 시후에게 자비를 구하기로 결정했다. 자신의 생명을 성도민은 제쳐두었다. 일단 시후를 만족시키고 시후가 그의 부모와 다른 부하들을 놓아줄 수만 있다면, 그는 아무런 불평도 없이 여기서 죽을 것이었다.이 순간 소성봉은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는 성도민이 앞으로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랐지만, 이제 성도민은 자신의 힘을 내어놓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변해버렸다.시후 측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매우 만족스러워했지만, 박혜정 만은 조금 참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성도
제임스는 이어 말했다. “이번 일이 지나고 배 도련님이 무사히 돌아오면, 그에게 얘기해서 더 이상 당신이 페이셔스 그룹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게요. 나와 함께 시애틀로 가요.”가정부는 크게 기뻐하며 물었다. “제임스... 진심이예요?!”“물론이지!” 제임스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집에서 가정부를 할 수는 없지.. 당신은 장차 아내가 되어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을 사람이라고, 남을 돌보는 건 당신의 일이 될 수 없지.”제임스의 이 ‘상류층 남자’와 같은 식의 말은 가정부를 단번에 매료시켰고, 그녀는 마치 동화 속에서 왕자를 만난 평민 소녀처럼 가슴이 설레었다.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데렐라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고, 어릴 적부터 드라마와 소설에서 꿈꾸던 상류층과의 로맨스가 제임스를 만난 덕분에 현실처럼 다가왔다.가정부는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 제임스... 정말로 저를... 저를 거부하지 않으세요?”“거부할 리가 있겠어!” 제임스는 그녀의 손을 잡고 어루만지며 웃었다. “지금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배 도련님이 돌아오길 기다리면 돼요. 그러면 그때 가서 말해볼게요. 그가 거절할 리 없어.”“네..” 가정부는 머리를 연신 끄덕이며, 감격에 몸을 떨었다.그때 제임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제시.. 난 지금 배 도련님이 무척 걱정 되는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둘의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그러니 요즘 페이셔스 그룹의 사람들에게 가까이 갈 기회가 있다면, 꼭 주의 깊게 들어줘요. 만약 그들이 닌자에 대해 언급하면 특별히 신경 써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최대한 기억해 둬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알아보고요, 알겠죠?”제임스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이 동생을 죽인 미스터리의 인물 외에도 일본 닌자들이었다. 만약 이번 사건이 닌자들의 짓이라면
제임스는 세상에 누군가가 배호영의 귀를 자를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잔혹한 방법은 너무나도 잔인해서 재벌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떤 재벌가라도 집안의 일원이 이런 일을 당하면, 상대와 끝까지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임스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만약 정말 그 닌자들이 한 일이라면, 이렇게 대담할 수는 없었을 거야...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워낙 강력하니까. 아무리 미국과 일본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페이셔스 그룹이 진지하게 공격하려 하면, 이가 닌자 전체가 달려들어도 페이셔스 그룹을 이길 수 없을 텐데..’ 그리고 나서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설마 진짜 배후는 닌자들이 아니란 말인가? 만약 그들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지?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위치도 무시할 수 있는 존재라면, 이 미스터리한 인물의 실력은 가늠조차 어려울 거야..’ 그러다 제임스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마음속으로 물었다. ‘설마 제이콥을 죽인 그 사람인가?!’ 그 순간, 제임스는 온몸이 떨리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만약 배호영을 납치한 배후가 동생 제이콥을 죽이고 이탈리아 조직을 사라지게 한 그 미스터리의 인물이라면, 다음 목표는 분명 자신일 것이다.옆에 있던 가정부는 제임스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 “제임스... 괜찮아요?”제임스는 정신을 차리며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무 일도 아니야... 단지... 배 도련님이 이런 일을 당할 줄 몰랐을 뿐이예요...”“그러게요…” 가정부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들리는 말로는, 회장님께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고 하네요…”제임스는 재빨리 물었다. “또 다른 소식은 없나요?”가정부는 생각하며 말했다. “다른 소식은 별로 없어요.. 도련님이 납치된 이후로 집안의 여자 분들을 돌보라는 지시가 내려졌어요. 사모님께서 도련님의 귀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기절하셨거든요. 저는 계속 부인을 돌보고 있다가 이
페이셔스 그룹은 많은 인력을 동원해 브루클린 사건 현장 근처에서 목격자를 수색했고,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들에게 10만 달러의 현금으로 영상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영상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개인 정보를 기록하지 않고 현금으로 거래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사람들의 의심을 불식시키려 했다. 이 전략은 효과가 좋았다. 소문이 브루클린에 퍼지자 사건을 촬영한 사람들이 줄지어 페이셔스 그룹에 영상을 팔러 왔다. 불과 20분 만에 페이셔스 그룹은 여덟 개의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건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일부는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장면부터 촬영했으며, 또 다른 일부는 그가 두 개의 귀를 발견하는 장면부터 촬영했다. 페이셔스 그룹이 원하는 것은 후자의 영상이었다. 그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언론과 대중 앞에서 동정을 유도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페이셔스 그룹이 상상도 못한 것은, 영상을 판매한 8명의 행인 중 네 명이 블랙 드래곤의 일원이었다는 것이다. 이중열은 페이셔스 그룹이 반드시 명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그 방법으로 동정을 유도할 것이라는 점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계산에 맞춰 진행된 셈이었다.블랙 드래곤의 일원들이 거리의 행인으로 변장해 사건을 촬영한 이유는 바로 페이셔스 그룹에 그들이 원하는 ‘방패’와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처음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영상을 공개한 사람도 블랙 드래곤이었다. 배해산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자들과 자신들에게 방어 수단을 제공하는 자들이 모두 시후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현재 거대한 힘을 가진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시후에 의해 미로 속에서 놀아나는 쥐와 같을 뿐이었다. 겉보기엔 그들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모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교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한편, 페이셔스 그룹이 영상을 찾고 있는 동안 페이셔스 그룹의 집에 숨어 있는 제임
배해산의 견해로는 오해를 받는 일은 딱히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그저 중요한 것은 오해를 빨리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로맨스 영화들을 보면, 남녀 주인공이 처음엔 서로 오해를 하다가 그 오해가 풀리면서 더욱 관계가 깊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인간이란 원래 그렇지 않은가.그래서 배해산은 이번 사건을 위기 관리의 좋은 기회로 보았다. 이번 기회를 잘 잡게 된다면, 그래서 배한빈에게 위대한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세워준다면, 배한빈은 분위기의 반전을 이끌어 낸 뒤 승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페이셔스 그룹 또한 더 나은 대중적 지지 기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때 배해산의 동생 배한산이 말했다. “형님, 기자들을 집으로 직접 부르는 건 너무 의도적이지 않습니까. 비록 인질범들이 화를 내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우리가 일부러 동정을 사고자 하는 것으로 여길 겁니다.”배해산은 반문했다. “그럼 네 생각은 뭐냐?”배한산은 급히 제안을 내놓았다. “형님, 제 생각엔 차라리 영상처럼, 우선 제 3자를 통해 호영이가 납치되었고, 한빈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다는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게 낫지 않겠어요. 그 다음 뒤에서 여론을 부추기면 언론들은 분명 우리를 찾아올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받아 이번 사건의 진상을 공개하면 되죠.”배해산은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생각이야! 이렇게 하면 훨씬 자연스러워지겠구나.”배한빈은 이 말을 듣고 급히 말했다. “아버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여러 명이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었어요. 그 사람들은 호영이의 귀를 그 상자에서 꺼내는 장면을 분명히 찍었을 겁니다. 그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가기만 하면, 이 일은 확실히 해결될 것 같습니다!”배해산은 즉시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영상 촬영자를 찾기 위해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걸도록 해라. 그런 다음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알겠습니다!” 배한빈이 대답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사람은 말했다. 심지어 더 악의적인 댓글도 있었다. 온라인에는 각국 언어로 다양한 조롱과 비난이 넘쳐났고, 전 세계 네티즌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페이셔스 그룹에 대한 여론이 점점 나빠지는 것을 보며 배한빈은 애가 타서 아버지 배해산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발 어떻게 좀 해주세요. 이 일이 계속 이렇게 악화되면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페이셔스 그룹 전체의 체면이 다 깎이겠습니다..”지금 배한빈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명성이 완전히 망가지는 것이었다. 앞으로 사람들이 그를 볼 때마다, 또는 그의 이름만 들어도 매춘부와의 사건을 떠올린다면, 그의 앞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되면 그는 마치 구설수에 오른 연예인이 되어 버릴 것이고, 그의 아버지 역시 그를 가문의 후계자로 세우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 자신을 도와 이 상황을 반전시켜 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배해산도 걱정스러웠다. 그는 아들의 명성뿐만 아니라 집안의 미래에도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자신이 막 회장직에 올랐고, 외부에서는 그가 권력을 강제로 빼앗았다고 떠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시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정신과 심리 양쪽으로 압박을 하여 적이 저항하지 못하고 순종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시후는 이미 부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들의 약점을 정확히 노릴 수 있었다. 대다수 부유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익과 체면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이번 일을 크게 키우고 페이셔스 그룹에 큰 타격을 주고 싶다면, 그들의 치부를 폭로하는 방법이 최고의 해결책이었다. 배한빈이 집에 돌아와 분노에 가득 찬 가족들을 마주하고 나서야, 그는 이미 인터넷에서 자신이 화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거의 기절을 할 뻔했다. 그는 그 길거리 매춘부가 꼴도 보기 싫어 한참 동안 불쾌했고, 차 안에서도 몇 번이고 토할 뻔했었다. 게다가 손에는 아들의 두 귀가 들려 있었으니,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간신히 버티고 집에 돌아와 즉시 에이즈 예방 약을 복용하려 했지만, 정작 자신과 매춘부의 키스 영상이 먼저 퍼져 나가 있다니... 격노한 배한빈은 거의 발광할 듯이 가족들 앞에서 소리쳤다. “반드시 그 영상을 올린 놈을 찾아내 죽여 버리겠어! 이대로는 절대 참을 수 없어!” 배해산은 냉정하게 말했다. “그 영상은 네가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찍혔으니, 명백히 너를 노리고 있었던 거다. 아마 그들 중 한 사람이겠지.” 배한빈은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아버지, 그들이 돈이 필요하다면 그냥 요구하면 될 텐데, 왜 이런 짓을 벌인 걸까요?!” 그러면서 그는 아들의 두 귀를 내밀며 말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잔인하게 호영이에게 이런 짓을 하는 거죠?!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그들과 목숨 걸고 맞서 싸울까 두렵지 않은 걸까요?!” 배해산은 얼굴을 찌푸린 채 말했다. “그들이 호영이의 귀를 자른 건, 우리에게 겁을 주고, 우리가 뭘 해도 감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일 거다.. 우리의 의지를 무너뜨리려는 거지.
그는 당장이라도 닌자들을 잡아 갈갈이 찢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닌자들의 진짜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배해산은 주위에 많은 정보통이 있었기 때문에, 배한빈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이미 이 일을 전해 들었다. 그는 배호영을 특별히 아꼈는데, 손자의 귀가 잘렸다는 소식에 분노가 극에 달해 서재 안에서 부술 수 있는 것은 모두 부수고 있었다.이 소리를 듣고 놀란 아내는 급히 남편에게 와 상황을 진정시키며 겨우 배해산을 막아 세웠다. 소식을 들은 후 아내는 방 안에 더 부술 물건이 남아나지 않은 것을 보고 배해산을 연신 때리며 울부짖었다. "어떻게든 우리 손자를 무사히 구해 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죽어버릴 거야!" 배해산은 이미 심란한 상태였는데, 아내가 자신을 더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아 불만스럽게 말했다. "알았어! 호영이는 당신 손자이기도 하지만 나의 손자이기도 해. 반드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아이를 구해 올 거야!" 아내는 다시 물었다. "정말이에요? 그들이 무자비하게 호영이를... 호영이를..." 아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배해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들은 돈을 원할 거야. 그들이 돈을 원한다면 호영이를 해치지 않을 거야." 아내는 다급히 덧붙였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 놈들에게 반드시 복수해야 해요!" 노부부의 서재에서 난 소란은 곧바로 배호영의 어머니와 다른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배해산은 이들에게도 사건의 상황을 숨기지 않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배호영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고, 다른 가족들 역시 몹시 불안해했다. 평소 안락한 생활에 익숙했던 이들은 가족이 납치당하고 심지어 귀가 잘렸다는 소식에 한편으로는 화가 나고 한편으로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한동안 페이셔스 그룹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 배한빈이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인터넷에는 또 다른 화제가 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그 영상의 제목은 매
그 여자는 총을 들이대는 사람들 때문에 겁에 질려, 허름한 크로스백에서 떨리는 손으로 구겨진 피임약 상자를 꺼냈다.배한빈은 상자 위에 그려진 피임약 상자의 사진을 보고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차갑게 말했다. "그 개자식이 너한테 주라고 한 게 이거야?""네 맞아요.." 여자는 급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한마디를 전해달라고 했어요.."배한빈은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빨리 말해! 더 망설이면 당장 죽여버릴 거야!"여자는 온몸을 떨며 말했다. "그가 말하길.. 미안하지만 배한빈 씨, 시간이 촉박해서 적당한 용기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상자는 초라하지만 안에 있는 물건은 정말 소중하다고 했어요.."배한빈은 상자를 가져가려다 그 여자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였다. 그는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상자를 땅에 내려놔!"여자는 순순히 상자를 땅에 내려놓았다. 배한빈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오른손으로 그 상자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야 할 때가 되자, 그는 왼손으로 직접 상자를 열기가 꺼려졌다. 에이즈가 이런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그의 부하 중 한 명이 검은 장갑을 건네 주었다. 배한빈은 안심하며 장갑을 끼고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어두운 환경 탓에 상자 속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가벼운 물체가 들어 있는 듯했다. 그는 상자를 살짝 흔들어보다가 오른손으로 상자를 뒤집고 왼손으로 받쳤다. 그리고 그 안에 든 물건을 쏟아냈다. 갑자기 두 개의 물체가 그의 손바닥에 떨어지자, 배한빈은 그 모습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물체를 바닥에 내던졌다. 그것은 바로 피투성이가 된 두 개의 귀였다.주변에 있던 여자들도 그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보디가드들도 충격을 받았고, 상자 안에 사람의 귀가 들어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배한빈은 몸을 가다듬고 가까이 다가가 귀를 확인한 뒤,
보디가드는 긴장한 채 말했다. "대표님, 그냥 가시기엔 너무 위험합니다. 제가 먼저 가서 그 여자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볼까요?""그럴 필요 없어..." 배한빈은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인 배해산이 이미 그렇게 하라고 명령한 상황에서 만약 다른 사람을 보내 여자를 확인하게 한다면, 혹시라도 이 소식이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 아버지가 자신에게 실망할 것이 두려웠다. 결국 배한빈은 마음을 굳히고 차 문을 열어 내려가 도로변에 서 있던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케딜락에서 중년 남자가 내려 자신들 쪽으로 걸어오자 여성들은 하나같이 환심을 사기 위해 아양을 떨며 윙크를 보냈다. 배한빈은 이 모습을 보고 속이 메스꺼워 온몸이 가려웠다. 하지만 그는 어쩔 수 없이 그 금발의 여자를 찾아가 손에 든 천 달러를 그녀의 옷깃 안으로 밀어 넣었다.주위에 있던 여자들이 깜짝 놀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다른 여인들은 하루 종일 서 있어도 백 달러도 벌기 힘든데, 이 남자는 와서 바로 천 달러를 건넸기 때문이다. 그러자 금발 여자는 기뻐하며 말했다. "어머나, 당신이 바로 배한빈 씨인가요?"배한빈은 여자의 입에서 나는 악취에 놀라 한 걸음 물러나며 토할 것 같은 충동을 억누르고 물었다. "돈은 줬으니 이제 물건을 줘. 누가 나에게 뭔가를 주라고 하지 않았나?"여자는 기쁜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날 속이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 그러자 그녀는 배한빈에게 다가와 갑자기 그를 세게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보디가드들은 여자가 배한빈에게 뭔가 위협을 가하는 줄 알고 총을 들고 차에서 뛰쳐나왔다.배한빈은 깜짝 놀라 그 여자를 밀쳐내고 입을 닦으면서 분노에 차서 외쳤다. "퉤퉤퉤! 이 미친 여자야?! 왜 키스를 하는 거야!" 그리고 배한빈은 여자의 팔에 바늘 자국이 가득한 걸 보고 더 크게 경악하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배한빈은 끊임없이 침을 뱉으면서 자신을 털어내며 소리쳤다. "너 에이즈 환자 아니야? 혹시라도 에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