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의 입에는 종이 두루마리가 가득 차 있었고, 그는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꼈지만 가능한 한 열심히 연기를 순종적으로 빨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지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는 쿠바 시가의 풍부한 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역했다. 첸은 첫 번째 한지에 불을 붙이자마자, 짙은 연기에 목이 막혀 기침을 해댔고 동시에 눈물과 가래가 함께 뿜어져 나왔다. 시후는 첸을 노려보며 그를 비웃었다. "어제 내 앞에서 시가를 들고 담배를 피워대며 헛소리를 하던 그 모습은 어디 갔지??”첸은 어제 자신의 오만한 모습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그의 겁에 질린 표정을 본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잊지 마. 넌 시가로 LCS 그룹의 경호원들을 죽였어..! 네 목숨을 바쳐 그들을 기릴 생각이니, 나는 오늘 널 죽일 거다!" 시후는 잠시 말을 멈춘 뒤 다시 덧붙였다. "살고 싶다고? 그럼 먼저 이 큰 시가를 피워. 피운 뒤 네 목숨을 살려줄지 고민해보지. 하지만 중간에 그만 두면, 미안하지만.. 오늘 제일 먼저 죽는 건 바로 너다!”이 말을 듣고 첸은 절망감을 느꼈고 생존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두꺼운 두루마리 한지의 연기를 마실 수밖에 없었고, 그의 온몸은 짙은 연기에 질식해 거의 쓰러질 듯했다. 그러나 그는 감히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짙은 연기를 몸 안으로 흡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현장에 있던 블랙 드래곤 병사들은 첸이 쿠바 시가를 좋아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시가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게 될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첸은 최선을 다해 오랫동안 연기를 들이 마시다가 마침내 한지 두루마리를 다 피웠다. 그는 완전히 무너져 죽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한지가 끝까지 불에 타게 되자, 그의 입술과 입 주변을 뜨겁게 태우는 바람에 물집이 생겼다. 마침내 한지를 다 태운 첸은 시후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은... 은시후 선생님... 제가 담배를 다 피웠습니다..
시후의 말에 성도민의 표정이 떨려왔다..! 그리고 그는 이를 악물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은시후..! 누가 너에게 감히 그런 용기를 주었지? 감히 하늘에 계신 내 부모님의 영혼을 모독하는 거냐?!”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소위 블랙 드래곤의 리더라고 불리는 놈이 이렇게 내로남불일 줄은 생각도 못했군..!" 이렇게 말한 후 시후는 다시 덧붙였다. "네 놈이 감히 내 부모님의 뼈를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떠들어 댔으면, 하늘에 계신 내 부모님의 영혼을 모독하는 짓인데.. 내가 너와 똑같이 네 부모를 대하면 안 되는 건가? 왜지? 네가 나보다 더 강해서 그런 짓을 저지른 건가? 아니면 네가 나보다 더 잘나기라도 한 거야..?”성도민은 갑자기 죄책감을 느끼며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자신이 이 문제를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그는 LCS 그룹에 이렇게 고수가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LCS 그룹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상황은 그저 자신이 쏜 총에 발을 맞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시후는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성도민을 비웃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첸을 발로 걷어차며 가볍게 말했다. “자, 네 놈이 판단해 봐. 만약 내게 네 장로의 부모 무덤을 파서 유골을 꺼내어 잿가루로 만들어 아무데나 뿌려 버린다면.. 이건 네 장로가 자초한 걸까?”첸은 감히 시후의 말에 대꾸하지 못했고, 동시에 오늘 자신의 운명이 모두 성도민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무심코 말했다. “그건.. 장로님이 자초하신 일입니다..! 만약 이런 일을 하겠다고 고집만 부리지 않으셨다면, 저도 이렇게 끝나지는 않았을 겁니다..”시후는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말 들었어? 네 부하들도 네 놈이 자초한 일이라고 하는데..!"성도민은 어두운 얼굴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시후! 또 내 부모님을 모욕하면, 오늘 너와 함께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 비록 네가 굉장히 강하기는
첸과 같은 6 스타 장군이기도 했던 골드는, 상대가 발로 찬 돌에 머리에 구멍이 뚫려 버렸다!그 순간, 앞으로 몰려들어 시후와 싸우고자 했던 블랙 드래곤의 병사들은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동시에 시후와 싸우고 싶은 마음의 충동도 즉시 겁을 먹고 사라져 버렸다!이 무리의 사람들은 시후가 손을 튕겨 골드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그들 중 누구라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겁에 질렸다.성도민도 완전히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순간, 그는 마침내 자신과 시후 사이의 격차를 깨달았다. 그는 시후가 행동을 취하면 아마도 그의 손에서 단 한 번의 움직임 만으로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막 사람을 죽인 시후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첸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거 너무 충동적이었나..? 조금 전에 말했지? 오늘 내가 네 놈을 먼저 죽여 버리려고 했는데, 참지 못해서 다른 놈을 먼저 죽여 버릴 줄은 몰랐군..”첸은 거의 겁에 질려 말했다. "안 돼, 안 됩니다...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겁에 질린 블랙 드래곤 병사들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말했다. "누구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나서도 좋아. 나는 오늘 내 부모님 앞에서 폭력을 휘두를 준비를 했거든.. 내가 너희 모두를 죽여 버려도 나 은시후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것이다!"시후의 어조에 담긴 살인 의도는 블랙 드래곤의 사람들을 무의식적으로 당황하게 만들었다.그 때, 시후는 발가락으로 땅을 고르고 바닥에 있는 돌멩이를 주운 다음, 그 돌멩이를 손에 쥐고는 가지고 놀면서 블랙 드래곤 군사들을 바라보며 가볍게 말했다. “오늘 일은 나와 성도민 사이의 개인적인 원한 때문이다. 즉, 너희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이지. 그러니까, 너희들은 모두 꺼져.. 만약 계속 덤빈다면, 다 죽게 될 거다!"그러자 블랙 드래곤 군사들은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서로를 바라보았고 이곳에
시후의 말은 블랙을 겁에 질려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갑자기 돌아서서는 온 힘을 다해 구름산을 뛰어 내려갔다..! 그는 방금 골드를 죽일 때의 시후가 사용한 방법을 보았기 때문이다. 돌 하나로 6 스타 장군을 죽일 수 있다니.. 지금 빠르게 도망치지 않으면, 골드와 같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블랙이 뒤를 돌아 두 걸음을 떼기도 전, 갑자기 그는 뒤통수에 통증을 느꼈고 곧 바로 의식을 완전히 잃었다. 블랙은 번개처럼 아주 빠르게 즉사했기 때문에, 큰 고통을 겪지는 않았다.그러나 다른 블랙 드래곤 군사들의 눈에 블랙의 죽음은 너무나도 비참했다..!시후는 조약돌이 블랙의 뇌를 직접 관통하도록 했다. 더 비참한 것은 조약돌이 그의 뒤통수를 때린 뒤, 그의 얼굴로 튀어나왔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그의 얼굴 중앙에 주먹만큼 큰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코의 흔적은 전혀 없었고, 튀어나온 돌의 엄청난 힘으로 인해 그의 눈알은 튀어 나가 버렸다..!그 순간 블랙 드래곤의 모든 이들은 시후의 힘에 완전히 충격을 받고 말았다..! 블랙 드래곤 핵심 멤버들 중 한 명은 중동에서 패했고, 지금은 한 명은 불구가 되고 두 명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이 시점에서 블랙 드래곤의 네 명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사라졌다. 이제 남은 사람들 중 가장 강한 사람은 성도민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사람은 5 스타 장군들 뿐이었으니, 은시후의 상대가 어디 있겠는가..?이때 시후는 겁에 질린 블랙 드래곤 병사들을 바라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다들 이 정도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수련과 노력을 했을 텐데.. 그 노력을 망치고 싶지 않으면 다들 물러서!”시후가 말을 마치자마자, 백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저 없이 뒤로 물러섰다.유일하게 움직이지 않은 사람은 성도민 뿐이었다. 성도민은 자신이 직접 만든 블랙 드래곤과 핵심 멤버들이 이렇게 맥없이 무너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이때 시후는 관을 들고 있는 블랙
검은 천을 덮어 쓴 이 남자가 누구인지 성도민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는 투시력이 없다. 게다가 워커의 의식은 오랫동안 시후에 의해 봉인되어 있었기에, 성도민은 그의 수련 능력조차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에 성도민은 시후를 바라보며 "이 사람은 누구지?"라고 물었다.시후는 비웃었다. "뭐지? 얼굴을 가렸다고 네 놈의 오른팔도 알아보지 못하는 거야?"성도민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시후가 자신의 오른팔이라고 언급을 했지만, 성도민은 워커를 떠올릴 수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블랙 드래곤 구성원들의 인식에 따르면 워커는 현재 중동에 있어야 하며 한국에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성도민이 놀라는 모습을 본 시후는 그를 비웃으며 워커의 머리에 있던 검은 천을 벗겼다.성도민과 블랙 드래곤의 다른 군사들은 워커의 얼굴을 보자 즉시 겁에 질렸다..! 며칠 동안 실종된 워커가 정말 시후의 손아귀에 있었다는 것을 아무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성도민은 무의식적으로 "워커... 네가... 왜 여기에 있어?!"라고 물었다.이때 워커는 무표정으로 바보처럼 멍하니 성도민을 쳐다보고 있었고, 그의 눈은 성도민의 목소리에도 초점이 흐려진 상태였다.성도민은 워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반응이 무미건조하고 멍하자 이 상황이 자신의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워커! 정말 나를 못 알아보겠어?!"워커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시후는 이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참, 네게 말하는 것을 잊었군.. 워커의 의식은 이미 나에 의해 봉인되었다. 의식은 그의 몸에 갇혀 있고, 그는 더 이상 네 놈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고. 단지 내 꼭두각시일 뿐이야.”성도민과 다른 블랙 드래곤 군인들은 어리둥절했다. 사람의 의식을 몸에 봉인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성도민 또한 시후가 그러한 마법의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지 않았다. 이 사실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믿지 못한다는
블랙 드래곤의 두 번째 실력자이자 블루라고 불리는 워커가 이렇게 울부짖고 있는 모습은, 블랙 드래곤에 있는 모든 이들의 심장을 세게 때린 것처럼 먹먹하게 만들었다..! 비록 그들은 자신의 의식을 몸에 가두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워커의 모습을 보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이 알 수 없는 느낌을 느끼지 않고 싶었고 극도로 두려움까지 느꼈다. 만약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무력감을 느낄지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에 빌어도 대책이 없는 일 아니겠는가...? 블랙 드래곤 군인 모두의 마음 속 깊은 곳은 시후에 대한 지옥 같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네 명의 핵심 멤버 중 세 명이 시후의 손에 망가졌고, 한 명은 중동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이 네 사람 모두가 시후의 손에 놀아났을 줄은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성도민도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시리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지? 네 놈이 그런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침착하게 말했다. "그래, 내가 한 일이다! 하미드가 네 놈의 블랙 드래곤의 수천 명의 군인을 전멸시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나의 지휘 덕분이었고, 정부군이 만 명이 넘는 병사들을 포로로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마찬가지였지.”이 순간 성도민의 심리적 방어선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20년 동안 준비해온 복수가 바위에 계란치기 정도의 희극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후의 힘은 그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섰으니 자신이 시후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블랙 드래곤 전체를 합쳐도 시후의 상대가 아닐 수도 있음을 알아차렸다. 성도민은 워커를 다시 바라보며 눈물과 절망, 두려움으로 가득 찬 얼굴을 보았다. 그러자 성도민의 마음은 애도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마음 속 굴욕을 억누르고 허리를 숙여 간청했다. "은시후! 내가 눈이 멀었다..! 그러니 제발
"비즈니스 세계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 네 아버지는 그저 무능했던 것을 네 놈이 전혀 인정하지 않는 군! 네 아버지는 독선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나의 아버지와 경쟁하려 했다. 결국 내 아버지에게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패배하여 전 재산을 잃었던 것이지. 그러니 대체 누가 나의 아버지를 비난할 수 있다는 말이지? 자신의 무능함과 제한된 레벨 때문이지. 그게 내 아버지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 이에 대해 시후는 잠시 말을 멈춘 뒤 다시 덧붙였다. "네 놈의 아버지가 무능하다면 뭐..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네 아버지가 했던 최악의 일은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인내심조차 없었던 거다. 그래서 건물 꼭대기까지 달려가서 혼자 뛰어내렸던 거지. 그 일이 과연 내 아버지 탓일까? 그리고 네 어머니도 마찬가지야! 네 아버지가 자살하셨다고 하더라도, 어린 네 놈을 두고 독약을 먹고 죽음을 택하다니.. 정말 이것도 우리 아버지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거냐?”성도민은 인정하지 않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게 다 네 아버지의 음모인 것이다!”시후는 그를 노려보며 차갑게 물었다. "네 놈이 말하는 걸 보니, 너도 역시 그 당시 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독선적이고 편협하고 약하고, 기술도 없군.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심지어 건방지게 앞장서서 구름산까지 쳐들어 와 오만하고 뻔뻔하게도 내 부모님의 무덤을 파헤치고 싶다고 말하는군.. 하지만 이제 내 손에 모두 죽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것이 나 은시후의 음모인 건가?” 성도민의 표정이 갑자기 순식간에 굳어졌다. 시후의 말이 그의 영혼을 직접적으로 타격하여 전혀 반박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시후는 여전히 성도민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성도민! 오늘 넌 그때의 네 아버지와 똑같다! 모두 네 잘못이라고! 네 놈은 만 번 죽어도 여전히 네 자신을 탓해야 한다는 말이다!!!"성도민은 이때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시후가 옳았다는
그러자 소수도는 한숨을 쉬며 성도민에게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도민아... 지금 은시후 씨가 한 말이 맞다... 네 부모님의 죽음은 그의 아버지와 아무 상관이 없어..."성도민은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삼촌, 우리 아버지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은서준 상무에게 대항했습니다. 오늘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하시면, 부모님이 실망하실까 두렵지 않습니까?"소수도는 무기력하게 한숨을 쉬었다. "내가 오늘 죽어서 네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고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이렇게 말할 거다.." 이 시점에서 소수도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말했다. "그때 반 LCS 그룹 연합은 그 자체로 부도덕한 존재였다. 은서준 상무는 줄곧 정직한 사람이었는데, 정직할 뿐만 아니라 품위 있고 능력도 매우 뛰어났어.. 우리 가족들 중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그의 그늘 아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그보다 못한 우리들은 그를 견제하기 위해 반 LCS 그룹 연합을 결성한 셈이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이미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자네 아버지는 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반 LCS 그룹 연합을 극도로 집착했으며, 항상 은서준 상무를 공격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찾고 싶어 했다.... 마침 대외 무역과 전체 국제 선물 시장이 매우 불안정 해졌고, 곡물, 원유 및 다양한 귀금속이 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지..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부자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파산했어.. 자네 아버지는 국제 정세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선물 시장에 뛰어들었고, 은서준 상무를 공격할 준비를 했으나 결국 은서준 상무의 상대는 되지 못했어.. 도민이 네 아버지의 손실률이 80%에 이르렀을 때, 은서준 상무가 전화까지 해서 거기서 그만하라고 충고했지만, 네 아버지는 은서준 상무가 일부러 시장을 떠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결국 은서준 상무를 이기겠다고 외부에서 고금리로 자금을 많이 빌렸고, 그와 죽도록 싸우겠다고 했
이중열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님께서는 올해 여든이 넘으셨습니다. 이 나이에 뇌졸중이라니... 상황이 좋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이중열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성도민은 이내 차를 급히 기독병원 입구까지 몰았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이중열은 황급히 문을 열고 뛰어내려 곧장 병원 로비로 달려갔다. 그는 접수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곳과 병실 정보를 문의했다.당직 간호사는 빠르게 정보를 조회한 뒤 이중열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동과 호실을 알려주었다.이중열은 안내를 받은 대로 급히 어머니가 있는 병실로 뛰어갔다. 병실 문 앞에 도착한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조심스레 병실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들어오세요."이중열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단 한 개의 병상이 있었고 침대 위에는 산소 마스크를 낀 어머니가 몹시 쇠약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는 세 명의 중년 남성과 두 명의 여성, 그리고 10대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병실에 있던 다섯 명의 중년들은 문 앞에 선 이중열을 보는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외쳤다. "오빠?! 정말 오빠야?!"이중열은 그녀를 바라보며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너... 너 소연이냐?!"그녀는 이중열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즉시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재빨리 달려와서 이중열을 꼭 껴안은 채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어떻게 홍콩으로 돌아온 거야?! 유가휘가 오빠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잖아. 오빠가 돌아온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텐데....!"그 때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중열을 꼭 껴안고 울면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사람들은 바로 이중열의
"하하... 아가씨, 조금 전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까?!" 원서훈은 놀란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 이야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배유현은 그의 반응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무술 고수신데, 제가 이렇게 분명히 말했는데도 못 들으신 건가요?"원서훈은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니,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아가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 못 했기 때문에 놀랐을 뿐입니다...."배유현은 빙그레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원 선생님께서 그렇게 놀라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겠어요? 조금 전 그 유미경 씨를 보셨나요? 그분이 은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애절하던지.. 여자의 눈빛이 그토록 애절하다는 건, 그만큼 마음속에서 상대방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요."원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맞긴 합니다...."배유현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오신 지 고작 이틀 밖에 안 됐는데.. 이틀 만에 유미경 씨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그렇다 쳐도 이틀 만에 은 선생님이 그녀를 안쓰러워 하시다니,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원서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 유미경 씨를 안쓰러워하셨다고요? 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배유현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건 원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보지 않으셨기 때문 아닐까요?"원서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배유현에게 물었다. "아가씨, 그런데 은 선생님을 좋아하신다면, 유미경 씨는 아가씨의 경쟁 상대가 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왜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려 하시는지요?"배유현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은 선생님께서 미혼이시라면, 당연히 유미경 씨는 제 경쟁 상대가 되겠죠. 하지만 은 선생님께서는
유미경은 눈물을 머금은 큰 눈으로 시후를 노려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유가휘가 재빨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경아! 은 선생님께서 너에게 말씀하시잖아!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답해드려!"그러나 유미경은 고집스럽게 얼굴을 돌리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시후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그냥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유미경 씨가 저를 상대하기 싫다고 한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유가휘는 난처한 표정으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제 딸아이가 예의가 없어서.... 선생님께 실례를 범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이번에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이렇게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급히 돌아가실 필요가 없으시다면, 저녁 식사라도 함께하시죠."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저도 급한 일이 없어서요.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하루 이틀 더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저도 기다렸다가 일이 끝난 후 함께 돌아가겠습니다.""그러시죠." 시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중열과 그의 가족들이 새 집으로 이사한 후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기에, 배유현이 서두르지 않는다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배유현이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는 어느 호텔에서 머무르시나요?"시후는 유가휘와 유미경을 한 번 바라본 후 말했다. "아직 호텔은 정하지 않았습니다."배유현은 상황을 대충 파악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호텔을 골라서 은 선생님의 객실도 함께 예약해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유현 씨."유미경은 그 때 또 다시 고개를 들어 시후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한편, 유가휘는 다소 실망한 듯 보였다. 비록 시후에게 한바탕 당하기는 했지만, 그는 아직도 시후와 배유현을 자신의
킬러가 추락한 후, 공항 출구 밖의 인파 속에 숨어 있던 몇 명의 킬러들도 변장한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차 안에 숨어 기회를 노리던 킬러들 역시 반응하기도 전에,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앞뒤에서 차량으로 포위하며 문을 부수고 침입해 그대로 끌려 가고 말았다. 그 때가 되어서야 킬러들은 자신들이 이미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현상금 철회 명령을 받은 즉시 현장을 떠난 킬러들은 블랙 드래곤 대원들도 가만두었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은 자들은 결국 블랙 드래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이때, 공항 VIP 대기실에서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철회되었습니다. 킬러들도 분명 철회 소식을 접했을 테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하지만 시후는 유가휘의 말을 무시한 채,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도민 씨, 다 정리됐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확실히 철회되었습니다만 저희 측에서 감시하던 범위 내에 아직 떠나지 않은 킬러들이 몇 명 있었기에 직접 처리했습니다. 한 명은 사살했고, 일곱 명은 생포했습니다.""잘했군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일곱 명도 시리아로 보내도록 해요. 홍콩에서 장기적인 평화로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까."성도민은 즉시 두 손을 모으며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과 나, 그리고 중열 삼촌 간의 원한은 당신이 한국에 있는 구름산에서 돌아오면 완전히 끝날 겁니다. 더불어 TS Shipping과의 협력을 원한다면, 그때 전문 인력을 배정해 협상하도록 하죠. 앞으로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완전히 안심하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이중열을 향해 말했다. "중열 씨,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현상금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할 겁니다. 달러는 24시간 이내에 원래 경로로 환불될 겁니다."....그 시각, 홍콩 국제공항 외부에는 이미 여러 명의 킬러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그들이 모두 공항 근처에 숨어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현상금을 손에 넣고 평생 먹고 살기 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같이 참지 못하고 오직 이중열이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을 틈타 즉시 공격을 개시할 생각이었다.그 중에서 어떤 킬러들은 이미 은밀한 장소에서 저격총으로 조준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킬러들은 관광객으로 위장해 공항 출구 밖에서 총을 숨긴 채 대기 중이었다. 심지어 어떤 킬러들은 차를 도로에 세워 두고, 이중열이 나오자마자 그대로 들이받을 작정이었다. 킬러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쥐려는 찰나, 갑자기 휴대전화로 짧은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젠장!" "뭐야, 이게!" "아오 씨, 장난하나!"마치 독사처럼 기회를 엿보던 킬러들은 일제히 욕설을 퍼부었다. 현상금이 철회되었다는 사실에 그들은 모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제 현상금은 사실상 사라졌고, 손에 잡힐 듯했던 부자가 될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도 지금 불만을 터뜨려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일단 현상금이 철회되면, 아무리 목표를 제거해도 돈을 받을 방법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결국 대부분의 킬러들은 즉시 그 자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으로 위장했던 킬러는 택시를 타고 떠났고, 길가에 차를 세웠던 킬러도 곧바로 차를 몰고 사라졌다. 숨어서 저격을 준비했던 자들도 총을 수납하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아직 몇몇 킬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 중 한 명은 공항 맞은편 호텔 18층 객실에 숨어 있었다. 그는 저격총 조준경으로 공항 출구를 노리면서도 연신 욕설을 퍼부었다."아오 씨, 유
시후의 마지막 요구를 들은 유가휘는 순간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구사일생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시후가 자신에게 요구한 마지막 한 가지 일이었기에, 그 말인즉슨 자신이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200억 달러 상당의 재산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에 비해, 자신이 이중열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할 것이었다. 게다가 이중열에게 주어야 하는 별장 또한 별 것 아닌 존재일 뿐이었다. 비록 한국에서 3개월 동안 회개를 해야 하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던 그에게는 이 정도는 관대하고 너그러운 처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는 감히 마음 속으로 어떠한 불만도 품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제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시후에게 자신의 태도를 표현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다른 일들을 마무리한 후, 바로 한국으로 떠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참고로 한 가지 더 말해두지. 오늘부터 당신의 목숨과 재산은 이중열 삼촌과 운명을 함께하게 될 거야. 삼촌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당신에게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삼촌에게 무슨 변이라도 생긴다면, 설령 그것이 단순한 사고일지라도 나는 당신이 반드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할 겁니다. 이해했습니까?"유가휘처럼 머리가 빠른 사람이 시후의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시후는 유가휘가 다시는 이중열에게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의 신변 안전을 이중열의 생사와 묶어버린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부터 유가휘는 이중열을 해칠 생각은커녕, 오히려 그가 무사하기를 밤낮으로 기도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유가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이해했습니다....""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홍콩 전역에 퍼뜨린 ‘현상금’을 즉시 철회
진작에 이중열과 이웃이 되는 것도 억울한데, 매년 최소 200일을 반드시 시훈도에서 거주해야 한다니, 이건 정말 사람을 정신적으로 짓밟는 처사가 아닌가?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또한, 당신의 운전 기사를 다른 직책으로 옮기도록 해. 나는 블랙 드래곤에서 한 명의 대원을 보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로 삼을 거야. 동시에 그는 당신의 일정을 감시할 것이고 만약 당신이 일 년 중 시훈도에서 하루라도 덜 거주하기라도 한다면, 벌금 1억 달러를 내도록 할 생각이고."그러자 유가휘는 울상을 지으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시후가 그의 얼굴을 바닥에 눌러 반복해서 비벼댈 정도로 잔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 아무리 억울해도 그는 감히 시후에게 반박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는 말씀을 따를 겁니다... 반드시 따르겠습니다..."시후는 다시 말했다. "아 참, 그리고 블랙 드래곤 대원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가 되는 것도 비용이 들 겁니다. 나는 성도민 씨에게 네 명의 대원을 선발하게 할 것이며, 분기마다 교대하여 당신을 위해 근무하도록 할 겁니다. 그럼 당신은 반드시 매달 200만 달러의 급여를 지급해야 해. 이해했습니까?"유가휘는 얌전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했습니다. 매달 200만 달러를 반드시 제때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세 번째, 즉시 홍콩대 근처의 먹자골목 소유권을 현재 당신의 그룹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회사로 만들도록 해. 이 회사의 주주는 오직 유미경 씨 한 명이어야 합니다!"유미경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왜 시후가 먹자골목을 언급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먹자골목의 모든 결정권은 앞으로 미경 씨에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감히 허가 없이 임의로 개발하려 한다면, 내가 알게 되는 즉시 당
유가휘의 모든 정신과 의지는 이미 시후에 의해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제 그는 손익을 따질 겨를도 없이,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러니 시후가 어떤 조건을 내걸든, 그는 주저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시후는 유가휘가 완전히 굴복한 것을 확인하고,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유가휘, 잘 들어. 내가 당신에게 시킬 첫 번째 일은 바로 홍콩 최고 수준의 전문 경영인 연봉을 기준으로 삼촌에게 20년 치의 급여를 보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이중열 삼촌의 청춘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상금을, 또 이중열 삼촌의 가족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즉, 당신이 한 번에 홍콩 최고 전문 경영인의 연봉 60년 치를 한꺼번에 삼촌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의가 있나?""없습니다!" 유가휘는 거의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그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시후의 요구대로라면, 고작 60~70억 홍콩달러, 미화로 따져보면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이중열은 급히 말했다. "도련님,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삼촌, 이 돈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처벌입니다. 설령 삼촌께서 이 돈이 필요 없다고 해도, 그는 반드시 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돈을 받아서 삼촌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셔도 상관없습니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째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소유한 시훈도의 럭셔리 저택 옆에 있는 G7 그룹의 별장을 매입해 이중열 삼촌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가족들을 찾아가 그곳으로 이사해달라고 요청해야 해. 이사를 할 때, 사회자를 초청해 가장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유가휘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시후
이에 그는 다시 한 번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은 선생님! 미경이가 말한 대로 저는 정말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못난 인간이라도, 죽을 죄를 지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돈을 원하신다면 한 푼도 빠짐없이 드리겠습니다!"이때, 유미경 역시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간절히 말했다. "은 선생님, 돈이라는 건 결국 물건일 뿐입니다. 그러니 부디 제 아버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어떤 금액이든, 저희는 망설이지 않고 지불하겠습니다!"시후는 유미경까지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나 유미경은 시후의 거부하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는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 아버지의 목숨을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죽이세요."시후는 유미경의 원망이 담긴 눈빛을 마주하고 가슴이 아릿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냉정한 목소리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은 훌륭한 딸을 두셨군요." 그러고 나서 그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물었다. "삼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이중열은 급히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도련님, 저는 그저 무사히 돌아가 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이중열은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시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다시 강조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께서 암살 지시를 철회하기만 한다면, 저도 더 이상 다른 문제를 추궁하고 싶지 않습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감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했다. 그는 이중열을 향해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울먹였다. "중열 씨... 자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네의 이 은혜는 평생 갚도록 하겠어!"이때,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유가휘, 삼촌과 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