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환은 볼보의 뒤를 바라보며 화가 났지만, 은근히 기쁜 마음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난 것은 바로 시후가 자신의 체면을 깎아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건 그렇고.. 가장 문제는 이 자식이 내 약혼녀의 손을 만졌다는 거야!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거지!’ 그러나 그가 은근히 기뻐했던 점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은시후는 좀 허세가 심한 것 같아. 돌아가면 딱히 더 불을 붙일 필요가 없겠어. 할아버지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면 되니까. 할아버지께 말씀드리면 분명히 크게 화를 내실 거야. 사실 내가 예전에 가장 두려웠던 것은 할아버지가 은시후를 편애하는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은시후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를 업신여기고 있다는 걸 들으면 할아버지가 가만히 계시겠어? 할아버지가 은시후에게 불만을 품으면 내가 승리하지 않을까?’그러나 그의 옆에 있는 은호진은 아직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화를 내며 말했다. "형, 은시후는 너무 오만해! 형님을 아주 그냥 무시하던데?”은지환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런 시골 촌놈은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했을 테니 저렇게 허세 부리게 놔 둬.”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돌아가자,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셔!”은호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침을 뱉으며 욕설을 했다. "젠장, 나한테 왜 저런 친척이 있는 거야? 진짜 운도 지지리 없지!”은지환은 헬레나를 돌아보며 그녀의 표정이 조금 멍한 것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 "헬레나, 괜찮아요?"헬레나는 조금 당황했지만 은지환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리며 서둘러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요. 그냥 호텔로 데려가 주세요."은지환은 서둘러 물었다. "점심이 다 되었는데.. 호텔로 돌아가면 식사를 할 건가요? 아니면 집에서 식사할래요?”"아니요." 헬레나가 말했다. "정말 미안해요. 제가 몸이 좀 불편해서 먼저 돌아가서 좀 쉬고 싶어요."이를 본 은지환은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신사 답게 말했다. "그럼 호텔까지 데려다 줄 테니 편히 쉬어요. 오후에 몸이 좋으
헬레나가 태어났을 때 그녀의 아버지는 25세, 여왕인 할머니는 60세였다. 당시 아버지가 왕세자이자 1대 상속자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녀는 2대 상속자로 지정되었다. 나중에 헬레나의 아버지는 헬레나의 선천적 질병을 발견했지만, 언젠가 헬레나가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실을 왕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헬레나를 치료하고, 헬레나가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치료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 다녔다. 헬레나의 아버지는 비록 헬레나가 왕위를 물려받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헬레나의 선천적 결함이 숨겨져 있고 헬레나가 25세까지 살 수 있다면 헬레나가 죽기 전에 왕위를 물려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자신과 헬레나의 할머니 사이에는 고작 30살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헬레나의 할머니와는 60살의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현재 여왕은 아마도 80세 이상을 살 것이다. 만약 헬레나가 25세까지 살 수 있다면, 여왕은 85세가 될 것이다. 헬레나가 할머니가 죽을 때까지 살아남는다면, 그녀는 성공적으로 왕위에 오를 수 있다. 왕족으로서 인생의 유일한 정점은 왕위를 계승하는 것뿐이다. 따라서 그녀의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헬레나가 왕위에 오를 수만 있다면, 비록 그녀가 1년, 심지어 한 달 동안만 왕비로 지내더라도 그녀의 삶은 완전한 것으로 간주될 것이었다. 지난 10년간 헬레나의 건강상태는 잘 숨겨졌으나, 헬레나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무렵 너무 슬퍼서 장례식장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병원에 후송되어 응급처치를 받게 되었다.현 노르웨이 왕국의 여왕이기도 한 헬레나의 할머니는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과감히 헬레나의 상속권을 박탈하고 헬레나의 삼촌의 딸인 그녀의 사촌을 첫 번째 후계자로 삼았다. 그리고 아버지의 보호와 상속권을 잃은 헬레나는 즉시 왕실 내에서 소외되었다.헬레나는 중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족을 위해 혜택을 교환해야 하는 운명을 피하지 못하고, 강제로 한국에 있는 은지환과 결혼
그 시각, 고은서가 몰고 있는 볼보.운전하는 동안 고은서는 시후에게 물었다. "오빠, 방금 헬레나 공주가 건강이 좋지 않다고 했잖아. 아픈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맞아."고은서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병에 걸린 거야?"시후는 잠시 고민하다가 진지하게 말했다. "설명하기 어렵고, 매우 복잡해. 심장과 관련된 전체 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아."고은서는 깜짝 놀랐다. "응? 그렇게 심각한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매우 심각해.”"그렇다면 그녀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거야?”"응. 여기서 그녀의 상황은 살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아. 언제든지 물에 빠질 수 있지.”고은서는 눈을 크게 떴다. "설마.. 엄청 어려 보이던데.."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질병은 사람이 젊든 늙든 상관하지 않아. 그러니까 어렸을 때 죽거나 심지어 미성년자이기 전에 병으로 죽은 사람이 많지.""그건 그래..." 고은서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오빠, 그녀를 구할 수 있어? 분명히 방법이 있는 게 틀림없어. 그치? 그 당시 아버지의 상태도 심각했는데 오빠가 치료했지. 그러니 이 헬레나도 문제가 없겠지?""응 확실히 살릴 수는 있어. 내가 네 아버지에게 준 약 반 알만 먹으면 치료할 수 있을 거야.” 시후는 화제를 바꿔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데 이 약은 너무 귀해. 나는 그녀와 딱히 아는 사이도 아니고, 오늘 처음 만난 건데 굳이 도움을 줄 필요는 없었어.”고은서는 잠시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맞아.. 사실 세상에는 죽어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러니 신조차도 그들을 모두 구할 수는 없을 거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게 운명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조금 도와줬어. 정말 심장마비가 된다면 내가 말한 대로만 하면 생명을 살릴 수는 있을 거야.”고은서는 깜짝 놀랐다. "지금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끝을 쥐라고 한 걸 말하는 거야?”시후
임지연은 기분이 매우 좋아서 와인을 꺼내서 함께 마시고 싶었다. 임지연은 시후를 정말 좋아했고, 시후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더 이상 시후를 미래의 사위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아들처럼 여겼다.시후도 역시 세 사람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좋아했다. 세 사람은 그를 진심으로 대했고, 오랫동안 가족처럼 지내온 두 집안의 우정이 결합되어 시후는 진정으로 이곳을 자신의 집처럼 느끼고 있었다.시후와 고선우의 가족이 와인 잔을 교환하는 동안, 은지환은 헬레나를 호텔로 돌려보내고 그룹 별장으로 돌아왔다.은 회장은 시후가 은지환과 함께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즉시 물었다. "무슨 일이야? 시후는 어디에 있어? 왜 너랑 함께 돌아오지 않았냐?"은지환은 불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은 회장이 그것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즉시 화를 내며 불평했다. "할아버지, 시후 그 녀석 정물 너무 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힘을 다해 그를 데리러 갔는데! 물론 오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데 할아버지께 너무 무례하게 굴었습니다! 제가 할아버지께서 시후가 집에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제게 상관없다며 휙 가버리는 게 아니겠습니까?”은 회장은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래서 시후는 어디로 갔냐?""Koreana로 갔죠." 은지환은 화를 내며 말했다. "고은서가 차를 몰고 왔는데, 함께 가더라고요!"은 회장은 약간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냥 가라고 해라. 그들이 가까워지는 건 좋은 일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박상철 집사를 바라보며 물었다. "박 집사, 시후에게 내일 무슨 일이 있어도 오라고 말했나?"박상철 집사는 즉시 한 발 나아갔고 정중하게 말했다. "회장님, 제가 이미 말씀드렸는데, 도련님은 내일 아침 제 시간에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알겠네." 은 회장의 마음에 있던 걱정은 해결되었고 그는 한숨 돌리며 말했다. "내일 오겠다고 하니 기다리지.”은지환은 자신이 은 회장에게 불순종했
은 회장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박상철 집사에게 물었다. "박 집사, 자네도 그 자리에 있었지. 시후가 그 말을 한 것이 진심이었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그냥 헛소리를 한 것 같나?"박상철 집사는 정중하게 말했다. "회장님, 도련님은 정말로 진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도련님께서는 경솔한 의도가 없는 것 같아 보이셨습니다."은 회장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것 같네."라고 말했다.은지환은 갑자기 불쑥 소리쳤다. "할아버지! 진심으로 말씀하시는 거예요?! 은시후는 분명히 헬레나를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경솔한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은 회장은 침착하게 말했다. "내 생각에는 시후는 헬레나에게서 일종의 신체적 문제를 본 거다. 시후에 대한 나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면 그 녀석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타입이 아니야.”은지환이 항의했다. "할아버지, 너무 헌신적이시네요! 할아버지는 옛말 그대로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마음속은 모르시네요! 시후는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었으니 어떤 성격인지도 모르시잖아요! 헬레나는 정말 놀라운 미인이에요. 많은 남자들이 그렇게 생각할 텐데, 시후라고 그렇지 않겠어요?”은 회장은 부드럽게 고개를 저으며 웃음짓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지환아, 나는 시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적어도 조금은 알고 있다..." 그리고 은 회장은 은지환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시후에 대한 네 이해가 정말 부족해! 네가 시후를 더 잘 알게 된다면, 그 아이가 여자들 앞에서 경박하게 행동했다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시후의 집 앞에서 줄을 설 지 모를 거다. 게다가 그런 여성들 중 그 누구도 헬레나보다 부족함은 없을 거다!”은지환은 이 말을 듣고 피를 토할 뻔했다. 그는 마음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미친!!! 저 노인네가, 이게 무슨 말이야? 은시후가 대단하고 여자가 많고 심지어 헬레나보다 대단한 여자들도 많다는 뜻이야..? 은시후에게 몸을 던진다고 그 여자들이?’ 이것을 생각하면서
박상철 집사는 즉시 말했다. "알겠습니다. 즉시 준비하겠습니다."은지환은 서둘러 앞으로 나아와 매우 불만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할아버지! 정말 시후의 말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헬레나를 검사하러 오도록 준비하시는 거예요? 헬레나의 기분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세요? 만약 이 일 때문에 혐오감을 느낀다면, 헬레나가 우리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겠어요?”은 회장은 손을 저었다. "위험은 미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 없다고 믿는 것보다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나아. 박 집사에게 물어봐라. 헬레나가 매우 저항한다면 우리는 강요하지 않을 거다. 그러나 그녀가 이의가 없다면 우리는 신체검사를 하도록 할 거다. 그럼 모두가 만족하겠지.”박상철 집사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준비를 하고 때가 되면 여성 전문의를 찾아 헬레나 공주님이 너무 불만스러워하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은지환은 극도로 우울했다. 하지만 이때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마음 속으로 시후에 대한 증오심은 더욱 커졌다. 즉시 그는 자신을 도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서둘러 아버지 은정공을 바라보았다.은정공은 멍청이로 오해 받고 고통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즉시 말했다. "아버지, 제 생각엔..."하지만 은 회장은 즉시 손을 뻗어 그의 말을 가로막고 진지하게 말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안다. 하지만 이번에는 참고 한 마디도 하지 마라!"은정공의 표정은 즉시 얼어붙었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숨어 낙담한 듯한 표정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는 극도로 우울해졌고, 속으로 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젠장!!! 이게 대체 뭐야?! 이 늙은이가 이렇게 멍청해진 거야?! 아주 은시후를 옹호하기로 결심했어!’비록 옆에 있는 은소리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많은 고민과 미묘한 움직임들이 얼기설기 섞이고 있었다.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번에 시후가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 돌아
곧 여성 전문의들이 LCS 그룹의 개인병원을 출발해 서울의 버킹엄 호텔로 향했다.박상철 집사와 은소리도 서둘러 그룹 별장에서 나왔다.이때 헬레나는 푹신한 침대 옆에 기댄 채 힘없는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노르웨이에 계신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노르웨이와 서울은 7시간의 시차가 있다. 서울 시간으로 오후 1시는 노르웨이 시간으로 아침 6시일 것이다. 헬레나의 어머니에 대한 이해로 볼 때, 어머니는 이미 지금쯤 일어났을 것이었다. 조금 뒤, 영상이 연결되었다. 화면에는 헬레나의 어머니가 식탁에 앉아 혼자 아침을 먹고 있었다. 그녀는 헬레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 있는 기분이 어떠니? 불편한 건 없니?”헬레나는 한국의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걱정하고 괴로워하실까 봐 억지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불편한 건 없어요. 다 괜찮아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어머니의 아침 식사가 우유 한 잔, 빵 몇 조각, 버터 한 조각 뿐이라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엄마, 왜 혼자 방에서 빵을 드시는 거예요?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으시고요?”노르웨이의 직계 왕족들은 모두 궁전에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리를 하지 않고 왕실 구성원들을 위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헬레나의 어머니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남편을 잃은 과부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지.. 차라리 혼자 방에 남아 그 상대하지 않는 게 좋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말했다. "헬레나, 몸은 어떠니?”헬레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괜찮아요.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헬레나는 그 말을 하고 잠시 소름이 돋은 듯 몸부림쳤지만,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런데 엄마.. 오늘 은지환 씨의 사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제가 건강하지 않은 것을 한 눈에 알아챈 것 같았어요..”"정말이니..?" 헬레나의 어머니는 갑자기 불안해하며 말했다
헬레나의 어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할머니의 상태가 정말 안 좋아.. 할머니는 지금 병상에 누워 계셔. 의료진이 할머니의 방을 중환자실로 바꿨고, 매일 여러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지키고 있단다.."헬레나는 서둘러 물었다. "그렇게 심각하다고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매우 심각해..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가장 큰 이유는 나이가 많으시고 많은 장기들이 부전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어.. 이제 네 할머니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도 2~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들었단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네 삼촌이 비밀리에 사촌 여동생의 즉위식 준비를 시작한 것 같더구나."헬레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올리비아가 왕위에 오르면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 될 거예요. 적어도 그녀는 오랫동안 저와 사이가 좋았으니까요.. 그 때의 기억 때문이라도 어머니께 친절하게 대해 줄 거예요.""나도 그러길 바란다.." 헬레나의 어머니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왕실은 더 이상 나를 왕실의 일원으로 대하지 않아.. 그러니 올리비아가 왕위를 물려받는다고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지도 모르고..”헬레나는 서둘러 말했다. "올리비아가 왕위에 오르면 올리비아와 대화할 기회를 찾아볼 게요. 적어도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왕실에서 매달 줬던 수준의 생활비라도 받으실 수 있도록요.. 그래도 안 되면. 나는 엄마를 한국으로 데려올 거예요.”"아니야, 됐어.." 헬레나의 어머니는 괴로워하며 말했다. "너는 아직 LCS 그룹과 결혼을 하지도 않았고, 모든 것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괜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아.”헬레나가 한숨을 쉬며 답하려는 순간, 갑자기 객실의 초인종이 울렸다. 헬레나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 누군가가 벨을 울려서요.. 제가 가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요.""그래." 헬레나의 어머니는 경고했다.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