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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3장

곧 여성 전문의들이 LCS 그룹의 개인병원을 출발해 서울의 버킹엄 호텔로 향했다.

박상철 집사와 은소리도 서둘러 그룹 별장에서 나왔다.

이때 헬레나는 푹신한 침대 옆에 기댄 채 힘없는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노르웨이에 계신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노르웨이와 서울은 7시간의 시차가 있다. 서울 시간으로 오후 1시는 노르웨이 시간으로 아침 6시일 것이다.

헬레나의 어머니에 대한 이해로 볼 때, 어머니는 이미 지금쯤 일어났을 것이었다. 조금 뒤, 영상이 연결되었다. 화면에는 헬레나의 어머니가 식탁에 앉아 혼자 아침을 먹고 있었다. 그녀는 헬레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 있는 기분이 어떠니? 불편한 건 없니?”

헬레나는 한국의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걱정하고 괴로워하실까 봐 억지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불편한 건 없어요. 다 괜찮아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어머니의 아침 식사가 우유 한 잔, 빵 몇 조각, 버터 한 조각 뿐이라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엄마, 왜 혼자 방에서 빵을 드시는 거예요?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으시고요?”

노르웨이의 직계 왕족들은 모두 궁전에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리를 하지 않고 왕실 구성원들을 위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헬레나의 어머니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남편을 잃은 과부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지.. 차라리 혼자 방에 남아 그 상대하지 않는 게 좋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말했다. "헬레나, 몸은 어떠니?”

헬레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괜찮아요.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헬레나는 그 말을 하고 잠시 소름이 돋은 듯 몸부림쳤지만,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런데 엄마.. 오늘 은지환 씨의 사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제가 건강하지 않은 것을 한 눈에 알아챈 것 같았어요..”

"정말이니..?" 헬레나의 어머니는 갑자기 불안해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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