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겁에 질린 은소리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게 과연 안하무인인 오만하고 횡포한 내 고모가 맞아..? 예전에는 시후와 머리를 쥐어 뜯으며 필사적으로 싸우려고 들었을 텐데..? 그런데 시후에게 좀 당하고 나서 갑자기 왜 복수할 생각이 없어진 거야?’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는 마지 못해 물었다. "고모, 시후가 당신을 너무 홀대하는 것 같지 않아요? 시후에게 화도 안 나요?"그러자 은소리는 한발 물러나 진지하게 말했다. "아니야, 아니야~~ 이상한 헛소리하지 마...!"은지환은 입을 떡 벌리고 은소리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는 고모를 도발하여 시후를 향한 그녀의 분노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싶었지만 은소리가 여러 번 부정하며 헛소리하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연속 타격을 맞게 될 줄은 몰랐다. 은지환은 매우 우울해졌다. 그는 아버지 은정공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기를 바라며 서둘러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은 회장은 은지후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은 회장의 표정은 불쾌했고 그는 차갑게 말했다. "지환아, 시후는 네 친척이다! 네가 시후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형제처럼 행동하고 잘 지내도록 해!" 그렇게 말한 후 그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며 "너희들도 똑같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은지환은 감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화가 나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 알겠습니다."은 회장은 차갑게 말했다. "시후는 한 시간 후에 도착할 거다. 그러니 미리 준비하고 직접 데리러 가야 해!""제가요?" 은지환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데리러 가야 한다고요?""당연이다!" 은 회장이 말했다. "시후는 전화로 먼저 Koreana 그룹에 가서 지내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다가 마침내 돌아왔는데 당연히 오자마자 그룹으로 와야지. 어떻게 거기로 갈 수 있겠어? 그러니 시후를 데리고 조언도 해주고 여기로 데려와!"은지환은 시후를 데려오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LCS 그룹의 장손이라고
은 회장이 시후를 데리러 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은호진은 꺼려졌다. 그러나 그가 원하지 않다고 해도 할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심지어 그의 사촌 형 은지환도 타협했는데, 어떻게 감히 자신이 계속 저항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는 솔직하게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이때 직원이 달려와서 말했다. "회장님, 도련님, 헬레나 공주님이 오셨습니다.”은지환은 헬레나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울했던 표정이 약간 누그러졌다. 헬레나는 은지환의 약혼자이자, 노르웨이 왕실의 공주로 헬레나 일리아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LCS 그룹과 일리아드 왕실은 결혼에 대한 합의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약혼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파파라치와 언론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LCS 그룹은 헬레나가 그룹 별장에 묵도록 하지 않았다. 헬레나는 한국에 온 뒤 버킹엄 호텔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낮에는 LCS 그룹을 자주 방문했고 때로는 은지환과 함께 안성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은지환은 헬레나를 매우 좋아했다. 헬레나는 노르웨이 왕실 공주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기에 그에게 많은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기 때문이다. 헬레나는 뛰어난 외모, 분위기를 갖추고 있는 미인이었다.그 때, 품위 있는 드레스를 입고, 긴 금발 머리를 어깨 위로 늘어뜨린 키 큰 백인 여성이 들어왔다. 그녀의 피부는 눈보다 하얗고 수정 같은 광채를 띄고 있으며, 그녀의 큰 눈은 푸른 바다처럼 깊고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오뚝한 코와 얇고 붉은 입술은 마치 정교한 조각품과 같았다. 이러한 뛰어난 미모의 여성은 전세계를 통틀어 손꼽을 것이었다. 그녀의 등장은 LCS 그룹 가족들이 모여 있던 거실 전체를 한순간에 훨씬 더 밝아지게 만들었다.헬레나는 은지환보다 5살 어리며, 올해 겨우 26살이었다. 북유럽 왕족의 장녀로 원래 왕위 계승자 중 첫 번째였지만, 어떤 이유로 그녀는 왕족의 자격을 박탈당해 은지환과 결혼하게 되었다. 만약 그녀가 여전히 왕위 계승자라면, 북유럽 왕실에서는 그
헬레나는 약간 놀라 재빠르게 말했습니다. "음... 왜죠? 이건 너무.. 원래 이유 없이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것 아닌가요..? 저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은충환은 웃으며 말했다. "왜 이유 없이 보상은 없다는 말을 하는 거야..? 원래 숙소도 예약을 하고 날짜를 변경할 경우에는 비용을 내야 하지 않나? 그러니 앞으로 가족이 될 자네에게 나도 할아버지로서 비용을 지불할 뿐만 아니라 우리 집안에서도 그 비용을 지불할 거야. 우리가 조금 약혼을 서두르자고 했으니까..”헬레나는 살짝 놀라며 진지하게 말했다. "비록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이건 제가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헬레나는 서둘러 이렇게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대학에 진학한 후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기본적으로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아요. 저와 제 친구들 중 대부분은 모두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에 의존하여 대학에 갑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저는 평소에 가족들에게 연락을 잘 안 하니 그 비용은 안 주셔도 됩니다.”옆에 있던 은지환은 당황한 표정으로 서둘러 헬레나의 손을 부드럽게 잡고 말했다. "자기, 우리가 어떻게 그 비용을 없던 일로 할 수 있겠어요?”헬레나의 아름다운 눈썹은 은지환이 그녀의 손을 만지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약간 주름이 잡혔다. 헬레나는 즉시 은지환에게서 손을 빼냈다. 그녀는 은지환에 대해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저 집안의 반대에 저항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혼을 받아들여야 했던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속으로 자신만의 마지막 투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것은 바로 공식적으로 은지환과 결혼하지 않는 한, 결코 은지환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것이라는 것이다. 그녀가 한국에 온 이후로 은지환은 계속해서 그녀와 더 가까워지고 싶어했고, 심지어 여러 번 그녀를 호텔로 데려다 줄 때 그녀의 객실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녀는 매번 거절했다.은지환은 이러한 헬레나의 태도에 불안한 마음이 생겼지만 감히 그것을 너무 강하게 내비치지는
은지환이 갑자기 그녀를 어디론가 데려가고 싶다는 말을 듣자 헬레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은지환을 바라보며 깜짝 놀랐다. "어디로 가나요?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은지환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 그게.. 해외에서 20년 동안 생활한 사촌이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서요. 호진이와 내가 그를 마중 나갈 예정이예요. 당신은 그의 미래의 형수가 될 테니, 별 일 없으면 나와 함께 사촌을 데리러 가면 좋을 것 같아서요.” 이 말을 들은 헬레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래요. 같이 가야죠.”은충환은 행복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셋이 함께 가도록 해라." 그렇게 말한 후 그는 박상철 집사에게 말했다. "박 집사, 서둘러 차량을 준비하게.""알겠습니다 회장님." 박상철 집사는 이에 동의하고 재빨리 별장을 떠나 출발 준비를 위해 차량을 모으기 시작했다.은지환은 은충환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그럼 저는 나가서 기다리겠습니다.”"그래 알겠다!" 은충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기억해라. 꼭 시후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은지환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할아버지.”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은호진에게 윙크를 하며 헬레나에게 말했다. "그럼 자기, 가요."헬레나가 갑자기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해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공개석상에 가게 될 줄은 몰라서.. 화장이 좀 가벼웠어요.. 그런데 이렇게 가면 안 어울릴 것 같은데.. 화장을 좀 고쳐야겠어요. 잠시 화장실을 빌려야 할 것 같은데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은지환은 매우 신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문 앞에서 기다리죠. 시간은 많으니 걱정하지 마요."헬레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혼자 화장실로 향했다.헬레나가 보이지 않을 때, 은호진이 목소리를 낮추고 은지환에게 물었다. "형, 그런데 노르웨이 왕실이 그렇게 특별해? 외부에 갈 때 화장법에 대한 특별한 요구 사항이 있는 거야?"은지환은 가볍게
은지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은호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별장을 나와 마당 앞에 서서 차량이 모이기를 기다렸다. 시후를 마중 나갈 생각을 하자 은지환은 어금니를 악물며 말했다. "이 은시후는 정말 위엄이 넘치네! 하 참! 20년 동안 코빼기도 안 보이던 놈이 돌아온다고 하니 내가 직접 데리러 가야 해? 이런 쓰레기 같은 상황이 어딨어! 감히 내가 데리러 갈 자격이 있겠어?"은호진이 황급히 맞장구 쳤다. "맞아 형, 나도 정말 이해가 안 돼. 할아버지가 늙어서 이제 정신이 좀 혼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왜 은시후에게 그렇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시는 거지? 길거리에서 자란 놈을 말이야. 그런 인간이 재벌가에서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 할 텐데. 우리 LCS 그룹에서 해외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친척을 데려왔다는 걸 외부 세계가 안다면 아마도 엄청나게 비웃을 걸?” 그리고 은호진은 매우 화를 내며 말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이전에 이미 은시후에게 엠그란드 그룹을 주셨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아? 사실 생각이 있었다면 엠그란드를 받고 나서 꺼지던가! 아니면 최소한 문제는 일으키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은지환은 차갑게 말했다. "나에게 엠그란드 그룹에 대해 언급하지 마. 엠그란드 그룹을 생각하면 진짜 열 받아 죽을 것 같으니까!" 은지환은 이를 악물었다. "엠그란드 그룹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장 가치가 당시 적어도 2000억은 넘었어! LCS 그룹의 자산 규모로 보면 엠그란드 그룹은 엄청난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고! 그런데 우리들은 그룹 내에서 중간관리직만 맡을 수 있어서 급여와 배당금은 많아도 1년에 각자 받을 수 있는 돈이 수억 원 밖에 안 돼. 그런데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그런 가치가 있는 많은 돈을 자유롭게 사용하라고 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그런데 왜 은시후에게는 엠그란드 그룹을 통째로 주냐고!? 이건 너무 불공평해!"은호진은 이 일을 생각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설날에 그룹이 연말 배당금을 받았는데, 나는 1억도 못 받았어
"좋아!" 은지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앞으로는 나도 너에게 더 잘해 줄게!”은호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형.. 형은 이미 은시후를 데리러 간다고 해서 체면을 잃었는데, 왜 형수에게도 같이 가자고 하는 거야? 형수는 북유럽 왕실의 공주인데 은시후 그 사생아를 데리러 가는 건 너무 과하지 않아?”은지환은 비웃으며 말했다. "나는 은시후가 헬레나를 보고 그와 나와 사이의 격차를 이해하게 해주려고 한 거야! 물론 고은서도 대단하기는 하지만 외모와 분위기로 보면 헬레나보다 훨씬 못하니까!”"그건 당연하지!" 은호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말할 것도 없어! 형수의 몸매는 고은서를 압도할 정도야. 솔직히 말해서 유럽 여성들은 아시아 여성들에 비하면 정말 우월하지. 키는 말할 것도 없고 다리가 길어. 형수는 정말 그냥 황금 비율을 가지셨어!” 은호진은 부러운 눈으로 은지환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형.. 앞으로는 행운만이 형을 따를 거야..."은지환은 은호진이 헬레나를 칭찬하자 매우 기뻤다.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은 허영심이 많았다. 사촌 동생 은호진이 자신의 약혼자를 칭찬하는 것을 보고, 은지환은 마음속으로 성취감을 느꼈다. 은지환의 마음 속에 헬레나는 그야말로 세계 최고였다. 은지환처럼 셀 수 없이 많은 여자를 거느린 최고 재벌 2세라도 헬레나를 처음 보면 즉시 양손을 들고 항복하고 완전히 반하게 될 것이었다. 바로 이 때문에 은지환은 헬레나를 데리고 시후를 데리러 갈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래야만 시후가 도착하자마자 자신과의 격차를 깨닫게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박상철 집사는 여러 대의 롤스로이스로 구성된 차량 행렬을 조직했다. 그 중에는 맞춤형 컨시어지 세단도 있었다. 이 신형 세단은 롤스로이스가 LCS 그룹을 위해 특별히 맞춤 제작한 것으로, 길이가 거의 10미터에 달했다. 그리고 내부 공간에는 아주 긴 소파와 클럽 못지않은 최고급 스피커, 그리고 와인 테이스팅을 위
은호진이 서둘러 말했다. "형, 안 그러면 술이 빨리 오를 텐데.. 조금 기다리는 게 어때?"은지환은 초조하게 말했다. "무슨 소리야. 제정신으로 그 빌어먹을 곳에 갈 수는 없어. 그냥 나에게 한 잔만 더 따라 줘.""알겠어, 형." 은호진은 감히 은지환의 말을 무시하지 못하고 와인 한 잔을 따랐다.은지환은 와인 잔을 들고 먼저 한 모금을 마시고, 넥타이를 풀어 헤친 뒤 독수리 같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보통 사람들이 감지할 수 없는 차가움이 있었다. 그는 헬레나의 외모와 몸매에 집착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헬레나와 어떤 관계도 맺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헬레나가 지금 자신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결혼 후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어쩌면 결혼 후에도 여전히 자신에게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무관심하게 대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것을 생각하자 그는 갑자기 마음을 바꾸었다. 원래는 결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헬레나와 밤을 보내기를 원했지만, 이제는 약혼을 하자마자 그녀와 밤을 보낼 마음을 먹었다. 그는 이제 물불 가리지 않고 먼저 행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은호진은 입가에 비웃음을 지었고 잔에 담긴 와인을 모두 마셨다.…….시후가 타고 있는 차량은 이미 안성 톨게이트로 들어왔다. 그리고 차창 밖으로 이제 안성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안세진은 정중하게 말했다. "도련님, 이제 안성으로 들어왔습니다. 고선우 회장님께서 방금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이미 기다리고 계신답니다."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안세진은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정말 그룹으로 가지 않으실 겁니까?”"안 갈 겁니다." 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저는 이미 고선우 삼촌 댁으로 가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게다가 난 LCS 그룹과 많이 연락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럼 이제 가셔도 됩니다. 나중에 내일 제가 그룹 별장으로 간다고 전해주세요.”안세진은 뭔가 한 마디 덧붙
고은서를 본 시후는 유난히 기분이 좋았다. 그는 재빨리 그녀에게 다가가며 웃으며 물었다. "여기 온 지 얼마나 됐어?" 고은서는 앞으로 나아와 팔을 잡고 가볍게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얼마 안 됐어. 다운 받은 영화는 절반만 봤지." 그녀는 재빨리 시후를 차 쪽으로 끌고 가며 중얼거렸다. "아빠 엄마는 집에 한 상을 차려 놓고 오빠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 얼른 가자~~”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부장님이 아직 안 가셨어. 인사는 하고 가야지.”그제서야 고은서는 방금 차에서 내린 안세진을 보고 조금 당황스러운 듯 말했다. "죄송합니다, 부장님! 제가 눈치를 못 챘어요!”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아닙니다 아가씨, 괜찮습니다. 어떻게 아가씨의 눈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겠습니까?"이 말을 들은 고은서의 예쁜 얼굴은 뜨거웠지만, 안세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그를 칭찬했다. "역시 부장님께서는 말씀을 잘하셔요~” 그 말을 한 후 그녀는 다시 말했다. "부장님, 부모님께서 집에서 시후 오빠를 기다리고 계셔서.. 먼저 출발할게요!"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예 아가씨, 조심해서 운전하십시오." 안세진이 말을 마치자마자 검은색 롤스로이스 여러 대가 차례로 세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돌진해왔다. 이 차량 행렬은 나란히 주차되었는데, 각 차량의 전면에는 롤스로이스의 클래식한 모양의 그릴과 순금으로 만든 여신이 있었다. 그 직후, 차량의 문이 차례차례 열렸고, 검은 옷을 입은 LCS 그룹 경호원들 외에도 박상철 집사, 은지환, 은호진, 헬레나도 차에서 내렸다.박상철 집사는 시후를 보다 앞으로 다가와 정중하게 인사했다. "도련님,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박상철 집사가 말을 마치자 은지환이 나서서 그를 두 손으로 막고 미소를 지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네가 20년 동안 밖에서 지내던 내 불쌍한 사촌 은시후겠지?"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고는 무표정하게 물었다. "누구지?”은지환은 미소를 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