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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7장

Penulis: 로드 리프
이때 회의실에서 워커 장군은 시리아군 사령관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워커 장군은 시리아군과 평화 회담을 협상하려는 하미드의 의도를 교묘하게 방해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조나단의 말을 듣고 그는 약간 놀랐고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방금 언급한 협상가의 이름이 뭐라고?”

조나단은 어색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입니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서둘러 물러나 뒤에 있는 시후에게 "은 선생님, 들어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뒷짐을 진 채 여유롭게 걸어 들어갔다. 그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회의 테이블 앞에 앉아 있는 워커 장군을 보았다. 시후가 그를 자세히 살펴보니 워커 장군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았다. 그의 몸의 8개의 경락 중 6개의 경락이 열려 있었던 것이다. 시후는 지금까지 6개의 경락을 열 수 있는 사람을 만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러한 힘이라면, 워커는 시후를 섬기는 하성호를 포함해 모든 진주 하씨 구성원을 파괴할 수 있었다. 동시에 시후는 하미드가 정말 운이 좋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시후가 그를 돕지 않았다면 워커 장군 혼자서도 쉽게 그의 기지에 몰래 들어가 하미드의 머리를 비틀어 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군과 협력하기 시작했다면, 하미드와 같은 리더가 책임을 맡고 있는 시리아 반군은 전혀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미드는 시후의 조언을 통해 방어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워커 장군의 침투 가능성을 억제했던 것이다. 워커 장군은 6경락을 연 자였고, 그 힘은 일반인들을 훨씬 능가했지만, 하미드는 강인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워커 장군이 실제로 하미드를 만나면 하미드는 이미 세상을 떴을 것이다.

하지만 발미르다의 비극적인 죽음을 들은 워커 장군은 두려워서 하미드를 참수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워커 장군은 시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당... 당신은 동양인입니까?"

"네." 시후는 곧장 그의 맞은편에 앉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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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장군은 비웃으며 물었다. "그렇게 말하면, 당신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고 생각하나?"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바닥을 맞대며 말했다. "잘 생각해 보시죠, 영구 요새를 구축하고 방어 터널을 구축하는 전술.. 원래 구성되어 있던 모든 기지를 버리고, 산 속의 터널로 이동하고 건물을 지으라는 지침. 많은 자원들을 축적하고 천천히 왕이 되어가는 전략의 핵심.. 이것들은 모두 나의 생각입니다. 사실 이러한 전술을 알려주면, 비록 약자 집단이라고 해도 일반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죠. 이건 다 내 생각이었습니다. 하미드를 위해 맞춤 제작한 것인데, 두 번의 우승으로 볼 때 정말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시후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웃으며 말했다. "적어도 나는 당신 보다는 좀 나은 것 같네요. 하하하!”워커 장군은 하미드 때문에 비극적으로 죽은 2,500명 이상의 부하들을 생각했을 때, 갑자기 화가 나서 테이블을 쾅 내리치며 화를 냈다. "오만하게 굴지 마!"시후는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정말 재미가 없지.. 당신이 나한테 그다지 대단하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난 나의 업적을 말한 건데 왜 화를 내지..? 무엇이 문제인가? 승리인가 패배인가..? 이런 것들 것 군대에서는 흔한 것 아닙니까? 아직은 패배를 받아 들일 여유가 없는 건가..?”워커 장군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나는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아아? 당신은 패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당신은 테이블을 치고 나를 노려보고 있습니까? 결국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네요.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그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가 가진 그릇인가..?”워커 장군은 시후의 말이 자신의 정곡을 찌를 줄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짜증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는 전장에서의 패배는 곧 패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상대가 어떤 역겨운 전술을 써도 패배한다면 결국 전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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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장군이 화를 내는 것을 본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갑자기 1년 전에 누가 비슷한 질문을 했던 게 생각나는 군요. 그 사람은 나한테 생일을 축하하러 왔는지 아니면 돈을 빌리려고 와서 자신의 파티를 망치러 왔는지 물었었지.. 방금 말한 방식이 그 사람과 좀 비슷하네요."워커 장군은 차가운 목소리로 꾸짖었다. "다른 사람의 생일 파티에서 돈을 빌리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개소리지!”시후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래요. 일단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누가 그런 상황에서 돈을 빌릴 수 있겠어요? 그런데 그 당시 나를 구해준 사람 중 한 명이 중병에 걸려 급히 돈이 필요해서 뻔뻔해도 시도할 수밖에 없었지..”워커 장군의 표정은 약간 풀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 "좋아요. 아무튼 당신의 사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바로 요점으로 들어가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제가 방금 말했듯이 양측의 휴전과 군대 철수는 전제 조건입니다. 당신들이 우리의 전제 조건을 충족한다는 전제 하에 우리의 두 번째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블랙 드래곤은 모두 시리아에서 나가야 한다는 것!""젠장!" 워커 장군은 갑자기 화를 냈다. 그는 일어서서 시후의 코끝에 거의 닿을 뻔할 정도로 손가락을 들이 밀었고 이를 악물며 저주했다. "아오! 지금 농담하는 거야?! 우리 군대를 철수하라고 할 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 나가라고? 도대체 누가 너에게 그런 담대함을 준 거지?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해?! 너 정말 블랙 드래곤을 무시하는군!"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나는 처음부터 블랙 드래곤을 존중하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을 너무 많이 죽이고 싶지 않았고, 할 말을 좀 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시리아에서 나가라고 요청한 겁니다. 그런데 당신은 이런 것도 이해 못 할 만큼 나이가 많나요?” 시후의 표정은 차가워졌고 그는 다시 한 마디 말했다. "블랙 드래곤을 봐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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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의 말은 정부군 사령관의 얼굴에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 전에는 시후가 한 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 그는 갑자기 시후가 한 말이 된다고 느꼈다. 이때 시후는 사령관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당신에게 블랙 드래곤은 상처를 붕대로 감는 데 사용되는 거즈에 불과합니다! 상처에서 출혈이 계속되면 출혈을 멈추고 상처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즈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처가 아물면, 이 피 묻은 거즈를 몸에 계속 붙이고 있지는 않을 거예요. 이 거즈를 떼어내고 싶을 걸요! 거즈가 몸에 계속 붙어 있으려면 상처가 영원히 아물거나 피를 흘리면 안 됩니다! 거즈가 몸의 더 넓은 부위를 차지하려면 몸에 더 많은 상처를 자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거즈로 몸을 덮을 때까지 말입니다!"시후의 말은 시리아군 사령관을 완전히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미래에 블랙 드래곤의 통제 하에 있는 시리아가, 전쟁으로 피폐해지고 결코 평화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상상할 수 있었다.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촌철살인과 같은 말을 날리고 있었다. 그는 다시 경고했다. "사령관님, 당신은 오랫동안 중동에서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당신의 중동은 여러 나라들의 침략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정말 다른 국가들이 시리아의 평화와 평온을 염려한다고 생각합니까? 해외 여러 국가들은 시리아의 풍부한 석유 자원을 탐내고 있고, 오랫동안 그들에 의해 통제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시리아군의 고통의 근원입니다!" 이에 대해 시후는 워커 장군을 가리키며 냉랭하게 말했다. "이 사람들은 해외 여러 국가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도 이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는 분명히 이 기생충들에게 고문을 당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시리아의 상황은 더 나빠질 겁니다!”시리아군 사령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순간 그는 시후의 말을 완전히 믿었다. 그는 이제 블랙 드래곤이 그들을 돕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칼로 그들을 죽이기 위해 왔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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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사령관이 상사에게 전화를 걸면 블랙 드래곤의 모든 계획이 미리 드러날 것이다. 그러니 일단 노출이 되면 블랙 드래곤은 시리아에서 나가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2,500명이 넘는 생명과 그토록 오랜 기간 동안의 모든 군사비가 완전히 낭비될 것이다. 그러나 블랙 드래곤이 퇴각을 거부한다면 시리아와 결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맞붙게 되면 블랙 드래곤이 국가를 침공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전 세계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블랙 드래곤은 분명 대중의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다!이를 생각하면서 워커 장군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해결책을 생각했다! ‘은 선생이라는 이 청년이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아는 사람은 여기 세 사람 뿐이고, 이 방에는 녹음 장비도 없다.. 그러므로 둘 다 죽이기만 하면 모든 것이 안전할 수 있어. 블랙 드래곤의 진정한 목적을 폭로하지 말아야 한다! 이 두 사람을 죽인 후 시리아군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은 선생이라는 저 청년을 전적으로 비난하고 하미드가 그를 죽이려고 보낸 암살자라고 말하면 돼. 그는 시리아군 사령관을 먼저 죽였고, 또 나를 죽이려고 했으나 결국 나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하는 거야! 그래! 이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것을 생각한 워커 장군은 재빨리 일어나 시리아군 사령관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잠깐만요! 나갈 수 없습니다!"시리아군 사령관은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냉정하게 물었다. "워커 장군, 그게 무슨 말이지?""무슨 말이라니?" 워커 장군은 사납게 웃으며 이를 악물었다. "나는 당신의 목숨을 원해!" 그렇게 말한 그는 갑자기 상대에게 공격을 가하며 극도로 빠른 속도로 돌진했는데, 그의 움직임은 너무 빨라서 일반 사람들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리아군 사령관은 일반인이었고, 워커 장군이 갑자기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에, 그가 피하기도 전에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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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장군은 시후의 표정에 담긴 경멸과 냉소를 보고 차갑게 말했다. "당신은 전투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용병 세계에서는 6 스타 장군은 10명도 없어! 그러니 널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다!""응?"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죽이고 싶어하지만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은 없어. 어떻게 나를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있다고 확신하지?"워커 장군은 단호하게 말했다. "너 같이 약한 녀석 따위는 한 명은 물론, 백 명이 있어도 죽일 수 있어! 너 같은 놈이 감히 내가 가진 힘을 모두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심코 말했다. "오케이, 오케이. 당신이 6스타 장군인 건.. 몸에 있는 8개의 경락 중 6개의 경락이 열렸기 때문 아닌가? 내 생각엔 곧 일곱 번째 경락이 열릴 것 같은데.. 그럼 일곱 번째를 열면.. 럭키 세븐으로 이름을 바꿀 생각인가?”시후의 조롱하는 말에 워커 장군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을 더듬었다. "너... 네 놈이 그걸 어떻게 알지?! 꽤나 무공이 되나 보지?! 하지만 난 네 놈의 수준 따위는 보이지 않는데..!?”시후는 웃으며 "내가 통찰력이 있다면 믿으려나..?”라고 말했다. 워커 장군은 갑자기 뭔가 긴장감을 느꼈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은 선생이라는 이 자식이 얼마나 유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돌이킬 수 없다! 오늘 저 자식을 죽이지 않으면 시리아군 사령관을 내가 죽인 사실이 드러날 거야..! 그럼 블랙 드래곤의 시리아 계획이 완전히 중단될 거다..!’ 이것을 생각하며 워커 장군은 이를 악물고 시후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넌 나의 진정한 힘을 볼 수 있다는 건 네가 뭔가 능력이 있다는 걸 말하는 거겠지! 하지만, 그런 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가장 중요한 건 주먹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지에 따르는 거니까! 자, 이제 죽을 준비나 해라!" 워커 장군은 그렇게 말한 후, 고함을 지르며 온 힘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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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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