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연습을 하던 중,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소이연은 갑자기 흥분되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한동안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이곳 서비스 직원의 서비스 규칙을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하루 세 끼의 식사가 제공되며, 서비스 직원이 매번 음식, 음료 및 생활 필수품을 준비해주었다. 그리고 다른 때는 직원이 연락을 하여 개인 시간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지금은 식사할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시후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소이연은 기쁜 마음으로 서둘러 문으로 달려갔다.작은 화면을 통해 그녀는 시후가 자신의 방 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을 확인했고, 갑자기 흥분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옷을 제대로 입지도 않은 채 가장 기본 트레이닝 속옷만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옷을 먼저 갈아입어야 할지, 시후에게 먼저 문을 열어줘야 할 지 고민하며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시후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 같아 크게 개의치 않고 곧바로 객실의 문을 열었다.문이 열리자마자 시후는 스포츠 브라만 입은 소이연을 보고 잠시 당황했다.소이연도 조금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죄송해요~ 지금 너무 바빠서 제대로 옷도 차려 입지 못했네요. 들어와서 먼저 앉으세요. 당장 옷을 갈아입고 올게요."시후는 방으로 들어와 약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그저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왔어요. 소이연 씨가 그 일에 관심이 있는지도 물어보러 왔고요.”소이연은 이 말을 듣고 더욱 부끄러워하며 머뭇거리며 물었다. "음...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시후는 그녀가 뭔가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소수덕이 서울에 왔습니다. 그러니 적절한 때를 찾아 직접 처리할 계획이에요.”소이연은 갑자기 수줍은 표정에서 빠져나와 소리쳤다. "소수덕이요?! 왜 서울에 왔죠?! 그가 선생님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여기에 있
그 시각 인터내셔널 서울.소수덕의 자동차 행렬이 호텔 앞에 멈춰섰다. 소수도가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보안 요원들이 급히 달려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정리했다.이때 호텔 매니저도 수십 명의 경비원을 데려와 정중하게 인사했고, 소수덕의 비서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소수덕 대표님께서 필요하신 것이 있으실까요? 무엇이든지 문의하시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소수덕의 비서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분간 대표님이 사용하시는 공간과 그 층은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요청해주십시오. 그리고 직원들 중 그 누구도 허가 없이 대표님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시고요! 다른 손님들은 10미터 이내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호텔 매니저는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주의 깊게 말했다. "예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문의하십시오!"그제서야 소수덕은 스티브 호그비츠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후 소수덕은 옷깃을 곧게 펴고 다소 위엄 있는 어조로 말했다. "스티브 씨, 오늘 밤에 같이 식사하시죠. 그런데, 또한 아드님의 실종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스티브는 자연스럽게 우쭐해하며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폐를 끼친 것은 아니지요..?”소수덕이 그에게 다시 물었다. "아, 그런데 어느 객실에 지내고 계십니까? 방 번호를 아십니까?""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스위트 이상의 객실이 없기 때문에, 일반 디럭스 스위트만 예약할 수 있더라고요. 구체적인 객실 번호는 아직 모릅니다.. 프런트에서 체크인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소수덕은 침착하게 말했다. "제가 이그제큐티브 층 전체를 예약했기 때문에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스위트룸 위의 객실이 모두 사라졌을 겁니다.”스티브는 잠시 깜짝 놀랐고 서둘러 소수덕에게 아부를 했다. "역시.. 소수덕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소수덕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침착하게 말했다. "하하.. 합의만 하지 않았다면, 이 호텔도 사버렸을 텐데..” 그리고 그는 자
그래서 그는 큰 감사의 마음으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를 이렇게 잘 보살펴 주시다니요..!"소수덕은 약간 미소를 지으며 스티브에게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한국에서 엘에이치 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한 어디에 있든 방해받지 않고 여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후 그는 스티브에게 물었다. "서울에 있던 아드님의 대학 동창 이름을 아시나요? 지금 누군가에게 관련 정보를 확인하도록 요청하겠습니다."스티브는 서둘러 말했다. "예전에 이태리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여성은 꽤 유능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서울에 있는 매우 큰 상장 회사의 부회장이라고 하더군요.."소수덕은 그의 비서를 바라보며 진지한 어조로 명령했다. "이태리가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도록 5분을 주겠습니다!"“예 알겠습니다!”5분 뒤..!소수덕이 객실로 들어가자마자 그의 보좌관이 급히 와서 말했다. "대표님, 제가 조사해본 결과 이태리라는 여성은 서울의 엠그란드 그룹 부회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성은 국내에서 매우 유명한 기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소수덕은 고개를 끄덕이며 명령했다. "오늘 밤, 12시 이전에 이태리라는 여성을 데려와요. 내가 직접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비서는 서둘러 말했다. "대표님, 이태리 부회장은 오늘 아침 일찍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갔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부동산 관련 미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말레이시아로 가?" 소수덕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오늘 여기에 온 것이 급작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사람은 서울에서 도망칠 생각이 아니라, 우연히 해외로 간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공항에서 이태리 부회장이 서울로 돌아오는 걸 확인하고 빨리 연락을 취하도록 해요.”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다시 물었다. "엠그란드 그룹은 어떤 회사입니까?”비서는 재빠르게 설명했다. "엠그란드 그룹은 시가총액이 30
저녁이 되어 시후가 집으로 돌아오자 엘에이치 그룹의 경호원들과 전문 요원 10명은 다섯 그룹으로 나뉘어 서울의 모든 대형 병원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동시에 소수덕은 누군가에게 레스토랑에서 스티브를 즐겁게 하기 위해 호화로운 저녁 식사를 준비하도록 했다.스티브의 가문은 엘에이치 그룹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만, 소수덕이 보기에 스티브의 어머니는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이므로 그와 어느 정도 우정을 유지하는 것은 아무런 해가 없을 것이었다.스티브는 당연히 매우 흥분했다. 비록 그의 어머니가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여성이 적어도 수백명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의 어머니와 할아버지의 혈통은 로스차일드 가문 중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않았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친척으로서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는 그저 인맥을 얻기 위해서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한국의 최고 재벌가인 엘에이치 그룹과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그에게 있어 매우 귀중한 기회이며, 어쩌면 엘에이치 그룹에 의지하여 앞으로 한국에서 빠르게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스티브는 흥분한 가운데 당분간은 직접 윌터를 찾을 필요가 없었고, 그저 소수덕의 충직한 핥는 개가 될 생각으로 그와 함께 와인 테이블에 앉았다.두 사람이 술을 마시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시후는 안세진으로부터 카톡을 받았는데, 메시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도련님, 엘에이치 그룹 사람들이 엠그란드 그룹의 배경을 조사하고 있으며, 박혜정 씨와 소민지 양의 행방을 비밀리에 찾기 위해 주요 병원에 몰래 사람들을 파견했습니다.”시후는 속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소수덕이 꽤나 일을 빨리 진행하는 군요.. 그들은 모두 엠그란드 그룹을 추적한다면, 나를 찾고 만나고 싶어하겠네요.”안세진은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외부에서는 LCS 그룹이 엠그란드 그룹을 인수한 것에 대해서만 알고
비서는 서둘러 정중하게 말했다. "대표님, 사람들을 파견하여 병원 전체를 수색했지만 둘 다 찾지 못했습니다.""뭐라고?!" 소수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모든 병원을 다 조사한 게 확실한가요?""확인했습니다."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3차 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소규모 진료소도 수색해 봤는데 발견되지 않았습니다."소수덕은 즉시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좀 이상해..! 병원에 아무도 없다.. 이미 죽은 건가..?" 이어 그는 곧바로 말했다. "현재 경찰 수사 상황을 확인해보죠. 수사 진행에 진척은 없나요.”"대표님, 경찰에도 상황을 문의해 봤습니다만. 아직 유용한 단서는 없다고 합니다. 현재 터널 현장에서 수거한 총알 탄피에 대해 총알 감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격범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소수덕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에게 물었다. "박혜정과 소민지는 대체 어디에 있답니까? 경찰은 단서가 없나요?""없는 것 같습니다.."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도 우리만큼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젠장..." 소수덕은 낮은 목소리로 욕한 뒤 계속해서 물었다. "의문의 인물들에 대한 조사 결과는요? 그 사람들이 터널 입구에서 달려들어 박혜정과 소민지를 데려갔어요. 그리고 신 팀장과 나머지 부하들도 데려갔다고요. 살아 있는 사람이 6명은 물론이고, 시체 6구도 처리하기 쉽지 않을 텐데..! 결국 단서를 남길 것 아닙니까..?”"현재 경찰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단서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소수덕은 약간 짜증스럽게 발을 구르며 저주했다. “정말 극혐이군!!”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다시 물었다. "인터넷 댓글 부대들은 지금 어떻나요..”"현재 댓글 부대는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인터넷의 70%는 현재 엘에이치 그룹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엘에이치 그룹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박혜정 씨와 소민지 아가씨를 살해하려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압도
소수덕은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다. 정소민이 도착하기 전에 그는 피로를 풀기 위해 목욕을 하기로 했고 정소민이 도착하면 그녀와 뜨거운 밤을 보낼 생각이었다. 집에 있는 아내를 내버려두고 정소민과 함께 만날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에, 느는 자연스레 그녀와 함께 며칠 간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소수덕은 뜨거운 물을 받은 뒤 옷을 벗고 욕조에 올라 살짝 퉁퉁한 몸을 물에 담갔다. 물에 들어가자, 그는 갑자기 너무 행복해졌으며 앞으로 지옥에 떨어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이 20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그 때, 시후와 소이연은 조용히 인터내셔널 서울에 들어섰다.시후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소이연 역시도 체계적으로 훈련 받은 무술 마스터였기 때문에 경호원과 킬러들로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많이 받았다. 따라서 무술 방면에서는 굉장한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얼마 전 후의 도움으로 경락이 개방되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체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제 시후와 함께 호텔에 잠입하는데도 문제가 없었다.시후와 소이연이 호텔에 도착하기 전에 안세진은 미리 인터내셔널 서울에서 묵고 있는 소수덕과 스티브의 객실 위치를 조사해 두었다.소수덕은 한 층 전체를 직접 예약했기 때문에, 그의 경호원 대부분과 엘에이치 그룹의 주요 요원들은 엘리베이터 입구와 계단 근처의 방에 배치되었다.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계단과 엘리베이터는 VIP들이 묶는 층에서 가장 중요한 통로이고, VIP를 위한 층은 호텔의 최고층인 20층에 있었기 때문에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잘 지킨다면 소수덕은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시후와 소이연이 헬기를 타고 옥상에서 잠입하여 그들의 방어를 돌파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헬기의 날개 소리는 너무 커서 헬기가 수백 미터 높이에 있다면 지상에서도 명확하게 들릴 것이고 귀가 먹먹할 정도로 큰 소리가 날 것이었다. 따라서 시후는 특별히 안세진에게 자신의 잠입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잠시 후 호텔 옥상 쪽에 도착하면 헬기를 하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연 씨와 저는 라펠링 로프를 타고 내려갈 거니까요. 그러면 부장님께서는 상공에서 기다리십시오. 10분쯤 뒤에 소수덕과 스티브를 발코니로 데려갈 테니, 그 때 로프를 통해 우리를 끌어올린 뒤 이화룡 씨의 개 사육장으로 이동하면 됩니다.”시후가 이미 모든 계획을 세운 것을 들은 안세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호텔 상공에서 기다리겠습니다."시후는 소이연에게 다시 말했다. "이연 씨, 나중에 스티브 호그비츠를 처리하는 책임을 맡게 될 것입니다. 소수덕은 내가 처리할 겁니다."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시후는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은 놀라거나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소수덕과 스티브는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네, 알겠습니다!”1분 뒤.헬기는 호텔 옥상 상공에서 맴돌고 있었다.안세진의 부하들은 즉시 헬리콥터 양쪽으로 두 개의 강력한 나일론 로프를 내렸다.시후와 소이연은 서로 눈빛을 교환한 후, 각자 로프를 잡고 헬리콥터 양쪽에서 빠르게 아래를 향해 미끄러져 내려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호텔 옥상에 조용히 착지했다! 이어, 두 사람은 조용히 소수덕과 스티브의 방 발코니에 도착했다..!그 때, 스티브는 밖에 있는 불꽃놀이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침대에 누워 그저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긴 시차로 인한 피로 때문인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절망 속에서 그는 잠을 이루기 위해 술을 따라 마셔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호텔 방에 있는 와인 캐비닛에서 위스키 한 병을 꺼낼 준비를 했다. 이때, 밖에서는 또 다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렸고, 그는 속으로 약간 짜증이 난 채로 욕설을
소수덕은 갑자기 자신의 객실 안에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자, 온 몸이 감전된 것처럼 놀랐고 심장이 위아래로 쿵쾅대는 것 같았다..! 그는 즉시 목소리를 따라가보았고, 욕실 문 옆 작은 의자에 앉아 있는 청년을 발견했다..! 그 청년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고, 소수덕은 즉시 충격을 받고 소리쳤다. "당.. 당신 누구야?!"시후는 비웃었다. "나? 나는 당신 엘에이치 그룹의 큰 은인인데요..?"소수덕은 초조하게 말했다. "어떤 은인이죠? 여기서... 뭘.. 뭘 하고 싶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정말로 당신 엘에이치 그룹에게 큰 은인입니다. 당신 큰 형의 자녀 소지빈과 소민지가 일본에서 납치되었는데, 제가 그들을 구해냈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래도 제가 엘에이치 그룹에게 대단한 은인이라고 할 수 없겠어요?”"뭐라고?!" 소수덕은 어이가 없어 말했다. "당신... 당신이 일본에서 온 그 신비로운 은인이라고..?”시후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음? 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소수덕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내 조카가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당신을 찾을 기회가 있으면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시후를 위아래로 주의 깊게 바라보며 그가 적인지 친구인지 알아내려고 애썼다. ‘이 녀석이 갑자기 내 객실에 나타났어.. 하지만 아무리 봐도 좋은 의도로 침입한 것 같지는 않은데... 하지만... 이 녀석이 정말 일본에서 소지빈과 소민지를 구한 수수께끼의 사내라면, 엘에이치 그룹에 대해 어떤 악의도 품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엘에이치 그룹이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고 싶다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해야 할 것 같네요. 왜냐하면 나는 그 두 사람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당신 큰 형의 사생아도 구했기 때문이에요.”시후의 말을 듣고 소수덕의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 "뭐?! 큰 형의 사생아?! 너... 소이연을 말하는 거야?!"겁에 질린
유미경은 약간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은 모든 게 예전과 똑같아요.. 다만 이분들은 나이가 들었고, 저는 자랐으며, 엄마는 이제 더 이상 곁에 없을 뿐이죠.”그녀가 약간 우울해 보이자, 시후는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려는 듯 말했다. “제 부모님은 아주 일찍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나는 고아가 되었고, 고아원에서 10년을 살았죠. 그에 비하면 당신은 나보다 훨씬 행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고아라고요?!” 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8살까지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였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하늘에서 진흙 구덩이로 떨어지게 되었고, 이후로는 그 진흙 속에서 기어 다니고 구르며 버텼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유미경은 감탄하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젊은 나이에 TS Shipping에서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간 거네요. 그런 걸 보면 당신은 정말 능력이 대단할 것 같아요.”“그래요?” 시후는 갑자기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하하, 뭐 별거 없는 것 같은데.” 시후는 유미경에게 사실 자신이 TS Shipping의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라는 걸 말할 수는 없었다.그때, 중년의 사람들이 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그 선두에 있는 사람은 바로 남봉 아저씨였고, 그의 손에는 큰 상자가 들려 있었다. 상자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두 사람 앞에 다가왔고, 남봉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합니다!”그러고는 옆에 있던 성민 삼촌이 상자의 뚜껑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정교하게 만든 듯한 생일 케이크가 들어 있었다. 그러자 함께 온 사람들도 환호하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며 중얼거렸다. “오늘은 제 생일이 아닌데요.... 제 생일은 아직 열흘 넘게 남았어요.... 남봉 아저씨, 성민 삼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유미경은 시후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시후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후가 과연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을 제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대책을 세워두었다. 만약 일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면, 직접 아버지에게 부탁해 개입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나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할 작정이었다.오늘 벌어진 일은 장소운이 먼저 조직원들을 데리고 그들을 미행했고, 심지어 시후를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시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방위를 한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와 경찰이 함께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에게 압력을 가하기만 하면, 협상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이후 유미경은 시후를 데리고 매우 북적이는 완탕면 가게 앞에 도착했다. 노점 앞의 작은 테이블들이 이미 꽉 찬 것을 보고, 그녀는 웃으며 가게 주인에게 말했다. "성민 삼촌, 오늘 장사가 정말 잘 되시네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더니 전혀 놀라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미경 아가씨, 연애하신다면서요! 우리 모두 정말 기뻐하고 있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 그건 또 누가 그런 소리를 한 거예요? 정말 다들 너무 난리네요!"성민 삼촌은 웃으며 말했다. "거리 입구의 남봉 형님이 우리 왓츠앱 채팅방에서 얘기했거든요. 이 거리 전체가 다 알고 있다고요! 게다가 아가씨와 남자친구 사진까지 몰래 찍어서 올렸다고요!" 그러면서 그는 다소 낡아 보이는 스마트폰을 꺼내, 유미경과 시후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두 사람에게 보여주며 웃었다. "아가씨, 남자친구 분과 정말 잘 어울리세요!"유미경은 답답한 듯 말했다. "남봉 아저씨는 연예 기자라도 하셨으면 딱 좋았을 텐데요! 제가 몇 번이나 말했다고요,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요...." 그러면서 유미경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 "됐어요, 삼촌. 여기 완탕면 두 그릇만 부탁드릴게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끄덕
유미경은 눈을 깜빡이며, 가녀린 손으로 먹자 골목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리키더니,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거리 전체가 제 겁니다!""오!" 시후는 감탄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사장님, 대단하시네요!"유미경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추억을 지키고 싶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죠."그 말을 마치자마자, 길가의 몇몇 노점상들이 유미경을 보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아가씨, 오셨네요!""아가씨, 오늘 저녁에 뭘 드시려고요?"유미경은 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고, 심지어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부르기까지 했다. 응대가 끝난 후, 그녀는 시후에게 말했다. "홍콩은 몇 년 전 경제가 급속히 성장했어요. 그래서 이곳을 이미 누군가가 사들여 재개발하려 했죠. 그때 이 거리의 주인이 노점상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임대료를 몇 배나 올려버렸어요. 그렇게 되니 많은 상인들이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죠. 그래서 난 아빠에게 부탁했어요. 어떻게 해서라도 이곳을 매입해서 나에게 주면, 내가 그 여자를 아빠의 집으로 들이는 걸 허락하겠다고 말이죠." 말을 마친 유미경은 손을 벌리며 웃었다. "그래서 결국 난 이 거리의 주인이 된 거예요. 이 거리의 모든 점포와 양쪽에 있는 상가들도 전부 내 겁니다! 어때요, 대단하죠?""대단하네요." 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이 거리를 사들인 후에 다시 노점상들을 불러들인 겁니까?""네." 유미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다시 초대해서, 이곳에서 장사를 계속하고 싶다면 임대료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게다가, 영업하는 동안 물, 전기, 청소, 유지비 같은 모든 관리비를 내가 부담하기로 했죠.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사실 그들이 내는 임대료로는 유지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해요. 그래서 매년 아빠 회사에서 일부 보조금을 받아야 하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아버
유미경의 쓸쓸한 표정을 보자, 시후는 문득 이 홍콩 최고 재벌가의 아가씨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게 되었다.유가휘는 비록 돈이 많았지만, 유미경은 완벽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아버지의 배신과 어머니의 이른 죽음은 이미 그녀의 어린 시절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셈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후와 유미경의 경험은 다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시후의 부모님은 비록 사이가 좋았지만,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시후의 어린 시절도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 시후는 보육원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보육원에서 이씨 아주머니의 보살핌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시후에게 그 시간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시후는 먼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현실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했고, 후반에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슬픈 감정과 매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진정 시후가 성장할 때 그를 치유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준 것은 부모님이 시후가 8살이 되기 전까지 남긴 가르침과 아름다운 추억들이었다. 그렇다면 생각건대, 유미경의 아름다운 추억은 아마도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 어린 미경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달래며 밥을 먹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썼던 때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가장 사랑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오기 시작했을 것이다.그때, 길가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볶음 쌀국수를 볶고 있던 노점상이 유미경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웃으며 인사했다. “아가씨, 오셨네요!” 유미경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 며칠 전에는 왜 장사를 안 하셨어요?” 노점상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뻐하며 말했다. “며칠 전 며느리가 출산했거든요. 토실토실한 아들을요. 무려 3.9kg이나 나가더라고요!” “와!” 유미경은 놀라며 말했다. “정말 축하드려요! 다음에 아기에게 용돈 좀 챙겨 줘야겠네요!” 노점상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
유미경이 다시 물었다. "그래서 당신이 일부러 그들을 여기로 유인한 것이고, 상대하려고 계획했던 거예요?""맞아요." 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사나운 개를 혼내는 데에는 주인을 부를 필요는 없겠지만, 적절한 장소를 골라야 하죠. 무턱대고 손을 대면 겁을 먹고 도망칠 것이고, 아니면 시내에서 짖어대며 소란을 피우게 될 테니까요."유미경은 시후의 태연한 태도를 보며, 조금 전 그가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악마 같아요!""악마요?" 시후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이 악마는 당신을 괴롭힐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트렁크에 들어 있는 저 놈은 당신을 해치려 했을 뿐만 아니라 그 건장한 놈들과 함께 당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죠. 그러니 누가 옳고 그른 거죠?"유미경의 얼굴이 붉어졌다가 하얗게 질리더니, 한참 만에 삐친 듯 말했다. "그래도 폭력으로 보복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잔소리 다 했어요? 어떻게 할까요? 내가 저 놈들에게 사과라도 해야 하나?"유미경은 시후의 얼굴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고, 자신이 그를 말싸움으로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그냥 토라져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대신 바로 차에 올라탔다.시후도 차에 올라타며 안전벨트를 매고 물었다. "미경 씨, 저녁에 뭘 먹을 계획이죠?"유미경은 불쾌한 듯 말했다. "안 먹어요! 당신 때문에 화가 나서 이미 배부르니까!" 그녀는 시후를 흘겨보았다. 내심 이미 양보를 했지만, 여전히 약간 못마땅한 투로 말했다. "일단 당신을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완탕면 집으로 데려 갈게요! 근처에 곱창과 카레 어묵을 파는 곳이 있으니 여러 가지 함께 사서 먹어 봐요. 그래도 배가 부르지 않으면 비풍당이라는 식당의 스파이시 크랩도 더 시킬 수 있고요.”시후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웃었다. "꽤나 맛있을 것 같네요. 그럼 미경 씨가 고생 좀 해주시죠! 나중에 한국에 놀러 오시면 제가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해드리죠!”유미경은 그를
시후의 말에 오골계는 멘탈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는 두 다리가 풀려 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울면서 애원했다. "형님... 저는 홍문에서 그저 밥 벌어먹고 사는 부하일 뿐입니다.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 놓아주십시오! 저는 이미 한쪽 팔을 못 쓰게 되었습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정말로 너희들 같은 조직원들이 이해가 안 돼. 평소에는 그렇게 악랄하고 무자비한 주제에, 막상 일이 터지면 제일 먼저 겁을 먹는단 말이야. 조금이라도 당당하게 굴 순 없나?"오골계는 울면서 말했다. "형님... 만약 제 다리까지 부러뜨리시면, 저는 앞으로 못 살아 남습니다..."시후가 물었다. "다 나으면 다시 홍문의 간부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라서?"오골계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니죠..."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은 팔 하나와 다리 하나로, 착실히 살면서 제대로 일자리를 찾는다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또 조직에 돌아가려 한다면, 네 목숨은 결국 날아갈 날이 올 거다." 그 말을 마친 시후는 오골계가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그의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걷어차버렸다.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오골계는 극심한 통증에 몸부림치며 바닥에 나뒹굴었다.시후는 그를 전혀 동정하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정말로 반성하고 새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엔 전신마비의 고통이 어떤 건지 맛보게 될 거다!"오골계는 통증을 억누르며 힘겹게 말했다. "형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반드시..."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너희들은 여기서 얌전히 있도록 해. 밤이 되면 장소운의 집안 사람들이 너희를 찾으러 오겠지. 그들이 장소운의 행방을 물으면, 나에게 끌려갔다고 말하도록 해."오골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형님... 알겠습니다..."유미경은 충격에 빠져 시후에게 물었다. "장소운을 어디로
유미경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진지하게 말했다. "은시후 씨... 제발 내 말 좀 들어봐요. 당신이 장소운을 이렇게 심하게 때렸으니, 그의 가족들이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요. 그때 가면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하려고요?! 우리 아버지도 당신을 보호해줄 수 없을 거예요...""당신 아버지요?"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할 걸요." 그러고는 시후는 화제를 다시 유가휘 쪽으로 돌리지 않고, 유미경에게 말했다. "더구나, 지금은 이 녀석의 가족들이 가만히 있을 것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아니고, 내가 이 상황을 보고 가만히 있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될 겁니다. 그가 지금 백 대를 다 맞을 수 없다면, 그의 아버지나 의부가 대신 맞아야 할 테니까요. 왜냐하면, 그들은 한 명은 자식을 잘못 키웠고, 다른 한 명은 악한 일을 하는 것을 방관했기 때문이죠.”유미경은 시후의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고 한참 뒤에야 간신히 물었다. "은시후 씨... 평소에도 이렇게 거만해요?"시후는 유미경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말했다. "난 평소에는 거만하지 않아요. 게다가 내가 항상 지키는 원칙은, 남이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남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난 결코 내가 힘이 있다고 해서, 혹은 배경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약자를 괴롭히거나 힘으로 남을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장소운을 가리키며 냉랭하게 말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를 건드리면, 난 반드시 되갚아주죠. 열 배, 백 배, 천 배로 말입니다. 절대 봐주지 않습니다!"유미경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여기는 홍콩이에요, 당신의 나라가 아니라고요! 홍콩에서는 '강한 용이라도 그 동네의 뱀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고요?!"시후는 비웃듯이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유미경 씨,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곳에 아무런 금기 사항이 없습니다!" 시후는 이번에 홍콩에 왔을 때 정말 그를 막아서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장소운은 시후의 기세에 완전히 눌려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만약 자신의 집안과 홍문이 시후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자신은 더 이상 어떤 카드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절대로 시후의 화를 더 돋우지 않으려 애썼다.그러나 시후는 그를 그렇게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손을 들어 다시 한 번 장소운의 뺨을 세게 후려치며 질책했다. "말해봐. 갑자기 벙어리가 된 건가?"장소운의 입은 이미 심하게 부어올라 마치 입 안에 메추리알 스무 개를 넣은 것 같았고, 그는 간신히 고통을 참으며 흐느꼈다. "저.... 제가 잘못했습니다.... 형님,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시후는 다시 한 번 뺨을 후려치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묻는 건, 아까 그 ‘즐긴다’고 떠들던 놈이 네가 맞냐는 거야! 헛소리를 한 마디만 더 하면 네 입을 찢어주지!"장소운은 울먹이며 말했다. "저.... 제가 맞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 번 그의 뺨을 쳤다. "먼저 즐기고 다 함께 즐긴다고 하더니, 참 기세등등하더군!"장소운의 입 가장자리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울면서 말했다. "전부.... 전부 제 입이 방정이었습니다! 형님, 제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시후는 냉소하며 또 한 번 그의 뺨을 때렸다. "아까는 나보고 무릎 꿇고 뺨을 백 대 맞으라고 하지 않았나? 조금 전 네 놈이 했던 그 말 기억하지?"장소운은 머리가 핑 돌며 시후에게 울부짖었다. "그건.... 그건 다 헛소리였습니다! 형님, 제발.... 제발 저를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일 안 하겠습니다...."시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와서 살려달라고? 이미 늦었어!" 그는 또 한 번 더 장소운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장소운은 눈앞이 빙글빙글 돌며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차마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시후에게 다가가 말했다. "은시후 씨, 이제 그만 때리세요
그렇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덤비면 단숨에 시후를 쓰러뜨리고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들은 더욱더 격앙되었다!그 순간, 맨 앞에서 뛰어든 한 사내가 높이 뛰어올라 발차기를 하며 시후의 얼굴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계산으로는 이 발차기로 시후를 단숨에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 동료들이 몰려가 시후를 밟아 시후가 공격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시후를 반쯤 죽게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그러나 시후는 그의 발차기를 피하지도 않고 뒷걸음치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두 손을 뻗어 날아오는 사내의 다리를 단단히 붙잡았다.그 순간, 공격한 사내는 온몸이 공중에 멈춰 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달려가 뛰어오른 관성은 마치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는데,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멈춰섰다!시후는 그를 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어디서 굴러온 개 같은 놈이지? 엄마에게나 돌아가!" 그리고는 힘을 주어 그의 몸을 반달 모양으로 휘두르더니, 그를 무기로 삼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내던졌다.그러자 시후에게 달려들던 이들은 시후가 쓰러질 것을 기대하며 한꺼번에 몰려왔었지만, 예상과 달리 그들의 동료가 무기로 변해 자신들을 덮치고 말았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한바퀴 반을 그리며 돌았고, 그 궤적 안에 있던 이들은 마치 볼링 핀처럼 엉켜 날아가고 말았다. 땅에 나뒹굴게 된 그들은 충격이 너무 심해서 큰 골절상을 입고 아예 움직이지도 못했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더욱 처참했다. 자신이 부딪힌 모든 동료들을 쓰러뜨리는 대가로, 그는 몸의 여러 군데가 부러졌다. 특히 휘둘린 쪽의 갈비뼈는 전부 산산조각이 났다.시후의 뒤에서 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말문이 막혔고, 시후의 맞은 편에 있던 장소운 또한 당황하며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꿈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열 명이 넘는 사람이 단 두 번의 움직임에 모두 쓰러진 것이다. 장소운은 너무나도 두려웠다. 시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