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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3장

약속 장소인 터널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류차남은 점점 더 불안해졌다. 그에게는 이 일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속으로 계속 은밀하게 기도했다. ‘하나님.. 저 류차남은 평생 누구에게도 구걸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 제가 모든 일들이 술술 잘 풀리도록 축복해 주십시오!! 만약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제가 이 두 사람을 죽인 뒤, 저에게 탈출할 시간만 넉넉하게 주시면 됩니다! 그럼 의뢰인이 제가 탈출하도록 준비하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할 거거든요! 내일 이맘때면 저는 신분을 바꾸고 해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겁니다..!!’ 이런 생각을 했을 때, 류차남의 마음 속 깊은 곳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

이때 롤스로이스 뒷줄에는 박혜정과 소민지가 타고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소민지는 계속 굉장히 긴장한 상태였고, 차가 산을 향해 달리는 것을 속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 잘못된 것 같았지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박혜정은 옆에 있는 딸이 불안해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딸이 너무 겁을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계속 딸의 손을 잡고 때때로 격려 섞인 표정을 지으며 가능한 한 긴장을 풀도록 했다.

그러나 소민지는 긴장을 풀기가 어려웠고, 류차남에게 질문을 던졌다. "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시는 건가요?"

류차남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어디로 갈지는 걱정하지 말고 그냥 앉아 있어!"

그러자 소민지는 계속 물었다. "그럼 언제 우리를 보내주실 건가요..?"

그러자 류차남은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총을 휘두르며 초조하게 말했다. "내가 널 놓아줄지, 아니면 계속 잡아 둘지는 모두 내 기분에 달려 있어. 자꾸 뒤에 앉아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당장 널 죽여버릴 거야!"

박혜정은 류차남이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사람들을 쏴 죽인 것을 알고 즉시 소민지를 꾸짖었다. "민지야!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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