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이태리는 손문빈의 말을 듣고 극도로 불안해하며 서둘러 물었다. "소장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제 아버지가 우연히 이 독성이 강한 독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을까요? 아니면 몰래 독살하려는 음모에 가담 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은가요..?”손문빈은 진지하게 설명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황과 단서는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니 기본적으로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단서는 없어요. 그런데 이태리 씨, 아버지의 현재 상태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습니까? 직접 여쭤보면 더 유용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텐데..”이태리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아버지께서.. 지난 며칠 동안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 계셔서요..."손문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혀를 차며 말했다. "쯧... 하아.. 그럼 이렇게 하는 것이 어때요?! 조금 전에 아버지께서 아프시기 전까지 한동안 집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고 하셨죠. 그럼 집에서 독살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추측합니다! 그렇다면 음식과 음료를 통한 중독일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 저희가 댁에 가서 단서를 수집하도록 해주시겠습니까? 댁에서 혹시 독성이 강한 물질을 발견하면 출처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우리의 전문 범죄 수사관들이 조사를 위해 방문하면 더 가치 있는 발견을 할 수도 있고요."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주저 없이 말했다. "네 그럼 언제가 편하신가요?”손문빈은 즉시 말했다. "상황이 긴급합니다.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가시죠!"이태리는 서둘러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가시죠." 이어 그녀는 김 과장을 돌아보며 부탁했다. "김 과장님, 요즘 어머니가 너무 긴장하셨어요.. 이 이야기는 어머니께 말씀하지 말아주세요.."김 과장은 즉각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께는 제가 철저히 비밀로 할게요.”"네, 고마워요, 김 과장님!" 이태리는 김 과장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손문빈을 바라보았다. "소장님, 이제 우리 집까지 모셔다 드릴까요?”"네
그녀의 상사로서 그가 계속해서 전화를 걸면 분명 부담이 될 것이다.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그녀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적절할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진원호에게 "괜찮아요. 그럼 먼저 식사를 시작하시죠.”라고 말했다. 어쨌든, 시후에게는 오늘 만찬을 준비하는 것이 부차적인 일이고, 모두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태리가 할 일이 있어서 오늘 밤에 올 수 없다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었고, 기회가 있을 때 조용히 그녀에게 약을 건네주면 될 것이다.진원호는 이 말을 듣자마자 서둘러 모든 사람들에게 "자, 식당으로 오세요. 오늘 밤 연회가 곧 시작됩니다."라고 말했다.모두가 진원호를 따라 부엌으로 갔는데, 진원호의 개인 요리사가 이미 거대한 식탁 위에 16개의 요리를 올려 놓은 뒤였다. 송진묵은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요리가 16개나 준비되어야 하다니.. 너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셨나요..?”진원호는 서둘러 말했다. "어휴 아닙니다~ 여러분 모두 저의 귀한 손님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실제 호스트는 제가 아니라 은 선생님입니다. 그러니 가장 높은 분을 기준으로 식사를 준비해야죠~”송진묵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따뜻한 환대를 해주신 진원호 대표님과 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럼 자리에 앉으시죠.”모두가 차례로 앉았고 진원호는 즉시 명품 술을 꺼내 왔다. 모두가 술을 한 잔씩 따른 후 시후는 자신의 잔을 들고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오늘 영광을 누리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모든 것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신 진원호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여러분 모두에게 건배를 권합니다!"모두가 이 말을 듣자 모두가 술잔을 들고 일어섰고, 최제천은 서둘러 말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은 선생님께 호의를 얻었습니다. 그러니 저희에게 감사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더 이상 예의 차리는 말
시후에게 치유단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것이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가장 위급한 순간에 생명을 구하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은 중요한 순간에 여분의 생명을 갖는 것과 같다. 송민정이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번 송민정은 가지고 다닌 환약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일본에서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 다른 사람들처럼 외국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참석한 모든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서 극도로 강렬한 흥분이 일고 있었다. 시후는 알약을 하나씩 나눠 준 뒤 모두에게 말했다. "여러분, 그럼 제가 드린 약은 정리하시고 어서 식사하시죠.”그러자 모두들 약이 담긴 상자를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넣고 자리로 돌아가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손님들은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저녁 9시가 되어 저녁식사가 끝날 때까지 이태리는 여전히 시후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시후는 진원호의 별장에서 차를 몰고 휴대폰을 꺼내 이태리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가 발생했는지 물을 준비를 했다. 그 시각 이태리는 집에서 경찰의 수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10여 명의 전문수사대가 잇달아 집 전체를 대상으로 전면검사를 실시했지만, 여전히 독극물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그 때, 갑자기 이태리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전화벨 소리에 깜짝 놀랐고, 즉시 전화기를 꺼내서 전화를 건 사람 시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제서야 이태리는 오늘 저녁 시후가 주최한 저녁 식사에 참석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런데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니 벌써 저녁 9시..! 그녀는 그 시간에 깜짝 놀라며 생각했다. ‘세상에..?!! 왜 갑자기 9시야..! 하아.. 시간을 완전히 잊었어... 회장님이 식사를 초대했는데.. 망했어..! 혹시.. 회장님이 나에게 뭐라고 하시지는 않겠지..?’ 이렇게 생각한 그녀는 재빨리 전화를 받고 매우 미안하다는 어
이태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차분하게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그렇게 예의 차리지 말아요.” 그가 이렇게 말했을 때, 시후는 그녀의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먼저 그녀가 전화를 끊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 때, 그는 이태리의 목소리 너머에서 "이태리 씨"라는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버지가 독살될 뻔한 그 근원을 찾았습니다..!”이때 이태리는 여전히 휴대폰을 들고 있었지만 이 말을 듣고 자신이 시후와 통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완전히 잊어버린 채 초조하게 소리쳤다. “소장님, 출처가 어디입니까? 정말 중독된 거예요?”손문빈은 라텍스 장갑을 낀 손에 무거운 책을 들고 말했다. "우리 범죄 수사관들이 이 책에 있는 모든 종이에 이염화수은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최근에 많이 펼쳐본 흔적이 많더라고요. 최근에 아버지께서 이 책을 더 자주 읽으셨나 봅니다. 보통.. 이렇게 책을 읽을 때 손이 이염화수은이 도포되었고, 지속적으로 오염되었을 겁니다. 그 중 일부는 피부를 통해 직접 흡수되고 일부는 음식을 섭취할 때 무작위로 흡수될 수도 있지요. 만약 아버님께서 손으로 뭔가를 집어먹었다면 음식과 함께 독이 뱃속에 들어가겠죠? 게다가 아버님 세대들은 책을 읽을 때 책장을 넘기다가 잘 넘어가지 않으면 혀로 손가락을 핥는 나쁜 버릇이 있지요. 아버님께서도 그런 버릇이 있었는지요?”이태리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희 아버지는 책을 읽을 때 그런 식으로 책을 넘기는 습관이 있으세요.. 제가 너무 비위생적이라고 전에 말씀드렸지만, 오랫동안 그것에 익숙해져 고쳐지지 않았어요..”손문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아버지 몸에 남아있는 이염화수은은 이 책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이태리는 마치 번개에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고 놀라 물었다. "그럼 소장님, 누군가 고의로 우리 아버지를 독살하려고 했다는 말씀이시죠..?”손문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책에서 묻어
"범인이 국내에 있는 거라고요..?!" 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이를 악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즉시 분노하며 차갑게 말했다. "범인은 부명 제 아버지를 해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쓴 거예요. 범인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장님, 꼭 이 사람을 잡아서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손문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번 형사 사건은 굉장히 중대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지구대에서도 꼭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손문빈은 이야기하면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아.. 그런데.. 현재로서는 단서가 너무 적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이태리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손문빈은 다시 말했다. "그런데 이태리 씨, 시간을 좀 기억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께 이 택배가 언제 배송된 건지 알면 해당 시간대에 CCTV 영상을 조정하여 배달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이태리는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그게.. 설 연휴를 앞두고 일이 너무 바빴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기다려주세요. 어머니께 전화해서 물어볼 게요. 혹시 기억하시는지요..”“네 그렇게 하시죠.”그러자 이태리는 즉시 휴대폰을 다시 위로 들고 어머니에게 전화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시후와의 전화가 끊어지지 않았고, 통화 시간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그녀는 당황하며 서둘러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어머!! 죄송합니다 회장님..!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전화를 끊지도 않고..”시후는 이미 그녀와 손문빈 사이의 전체 대화를 들었기 때문에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부회장님, 집 주소를 알려주세요!"이태리는 초조하게 말했다. "회장님, 제 가정사 문제로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아니요. 주소를 알려주세요. 지금 거기로 갈 거니까요!
경찰들은 이미 범죄의 증거를 얻었기에 이제 다음으로 할 일은 단서를 찾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태리의 집에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떠나기 전, 손문빈은 이태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태리 씨, 이제 집에서는 더 이상 머물지 마시고, 부모님이 계신 목동 병원에서 지내십시오.”이태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소장님. 그럼 저는 이동하도록 할게요.”“네, 그렇게 하십시오. 그럼 저는 지구대로 돌아가 태스크포스 회의를 소집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시에 조사에 진전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알려드리죠. 하지만, 이태리 씨와 어머님께서도 우리가 유용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반드시 도와 주셔야 합니다..! 그러니 새로운 단서가 있으면 제게 반드시 알려주십시오..!”"네 알겠습니다 소장님..!" 이태리는 그에게 반복적으로 감사 인사를 하고 경찰들을 돌려보냈다. 여러 대의 경찰차는 시끄럽게 사이렌을 울리며 돌아갔다.이태리가 거처를 옮기기 전, 시후는 장인 김상곤의 BMW 5를 이태리 부회장의 집 앞까지 몰아갔다. 시후는 문 앞에 있는 이태리를 보고 그녀의 앞에 차를 주차했다. 차가 멈춘 뒤, 시후는 차창을 내리며 불안한 표정과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태리 부회장님, 무슨 일이죠? 아버지가 독살되실 뻔 한 건가요?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던 건가요?” 시후의 불안한 표정을 본 이태리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시후의 수려한 얼굴을 보자, 이태리는 마음이 조금 편안 해졌고 동시에 여린 여성의 분위기도 풍기게 되었다. 그녀는 늘 남들 앞에서는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였고, 행동도 강인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속으로는 여린 여성이었다. 그리고 갑작스레 닥친 이러한 어려움과 변화 앞에서 그녀는 혼자서 버티는 것이 한계에 이르렀다. 그녀는 역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휴식처를 갈망했고, 그것이 잠시 짧은 휴식만을 취할 수 있게 해주더라도 큰 위안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순간 시후가 자신 앞에 나타나자, 이태리는 그의 품
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아.. 회장님 말씀이 맞아.. 아버지의 건강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전혀 희망이 없어.. 그저 나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윌터가 미국에서 발견한 신장 공급원이야.. 하지만 윌터가 제안한 조건은 나에게 그저 큰 모욕이 될 뿐이야.. 하지만 내가 그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버지께서는 조만간 세상을 떠나실 거야..’ 이렇게 생각하자 이태리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이 터져 버렸다..! 그녀의 두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이태리는 며칠 동안 쌓인 불안함이 순식간에 폭발했고, 그녀는 스르르 땅바닥에 옴츠리고 앉아 머리를 끌어안고 울었다.시후는 항상 강인했던 이태리 부회장이 지금 이 순간 쪼그리고 앉아 조용히 흐느끼는 것을 보고 마음이 살짝 쓰라렸다. ‘늘 강했던 부회장이.. 이렇게 감정적으로 망가질 정도라면... 얼마나 큰 절망에 빠져 있었을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이태리 앞에 함께 쪼그리고 앉아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뒤 진지하게 말했다. "이태리 부회장.. 신장원을 찾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나에게는 새로운 신장을 구하는 것보다 아버님을 구하는 더 좋은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굳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고통 속에서 아버님을 구할 수도 있어요.”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겁먹은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흐느껴 울었다. "끄윽.. 흑흑.. 회장님.. 정말이에요..?”"물론이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내밀어 조수석 문을 열고 이태리에게 말했다. "차에 타요! 먼저 병원에 가서 아버지를 치료해드리고, 누가 아버님을 독살하려고 한 건지 철저히 조사하자고요!”이태리가 정신을 차렸을 때, 시후는 이미 조수석 문을 열고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떠밀었다.이태리는 조금 전 시후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회장님...정... 정말 제
같은 시각. 호텔에 있던 월터는 부하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전화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서둘러 말했다. "사장님, 큰일입니다..!! 지구대 소장이 이태리 부회장의 집에서 이염화수은이 들어 있는 책을 발견했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전담반을 구성해 책과 관련된 단서를 추적하기 위해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했다고 합니다..!”"뭐야?! 경찰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알아차렸지?”상대방은 “저희도 이렇게 빨리 알아차릴 줄은 몰랐습니다..”윌터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택배사인 척 위장한 뒤에 택배를 배달했을 때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았겠지?”남성은 잠시 생각하다 답했다. "아마 없을 겁니다. 택배를 배달한 차량은 대포 차량이기에, 단서를 찾을 수 없을 테고요. 택배기사로 변장한 뒤에도 마스크를 썼으니 쉽게 발견할 수 없을 겁니다.”윌터는 눈썹을 찌푸렸고 곧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높은 매부리코와 함께 그늘진 그의 얼굴은 더욱 잔인해 보였다. 그는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명령했다. “택배원으로 위장했던 놈은 당장 죽여.”상대방은 깜짝 놀랐고, 잠시 후 그는 겁에 질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사장님... 우현이는 평소에 행동도 굉장히 바르고 매우 똑똑한 녀석입니다.. 그러니 이번 일로 죽일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처리했으니 걱정 마십시오..”"죽일 필요가 없다고요?" 윌터는 차가운 목소리로 상대방을 꾸짖었다. "당신이 범죄 수사에 대해 뭘 모르는 것 같군요?? 경찰의 시야에 노출된 유일한 사람이 그 사람이야! 그런데 마스크만 썼다고 경찰이 그 사람을 못 찾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사람의 얼굴에는 귀, 코, 입, 눈, 눈썹이 있어! 그런데 마스크는 입과 코만 가릴 수 있고! 경찰이 CCTV 영상을 보고 얼굴형, 눈, 눈썹, 귀를 다 볼 수 있다고! 그리고 그들은 그의 체형, 키, 머리 스타일, 걷는 방식까지 확인하는 놈들이야! 만약에 이태리 부회장 집 앞의 영상에 마이크라도 달려 있으면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