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빈이 뺨을 맞은 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마동선은 진수빈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그녀를 류종휘 앞으로 끌고 가서는 류종휘 옆으로 걷어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주 능력자야 능력자?! 그런데 감히 은 선생님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서 눈속임을 하려고 해? 이 분이 어떤 분인지 알아? 이 분은 강림신이라고 불리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물론 은 선생님께서는 여자를 때리지는 않으시겠지만, 나 마동선은 그런 건 별로 관심도 없어!! 그러니까 내 앞에서 계속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면, 넌 그냥 나에게 얻어 터지는 거야!”진수빈은 즉시 너무 겁에 질려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시후의 앞에서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별 다른 해코지를 할 수 없도록 방어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후는 아직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마동선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이때 마동선은 시후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 두 사람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알려주십시오!”"흐음.. 그럼 먼저 한 명씩 한 명씩 이야기해보죠.” 시후가 입을 열었다.류종휘는 오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자신이 서둘러 시후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그래서 그는 서둘러 정중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먼저 가지고 있는 현금을 모두 넘기겠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저를 한 번만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진수빈도 서둘러 말했다. "선생님, 저... 저도 저축한 돈이 있는데.. 그 돈을 다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좀 봐주세요..”시후는 손을 저었다. "알다시피.. 지금 이미 또 20분이나 지연되었어요.. 그럼 또 100만 원이 붙었겠죠? 제 생각에는.. 지금 제가 말하고 있는 지금도 몇 분이 지날 텐데.. 오늘 이 일을 처리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모든 돈을 지불하라고 충고하겠어요..
류종휘와 진수빈은 시후가 이마에 글을 새길 것이라는 말을 듣고 즉시 류광호, 류진 두 사람을 떠올렸다. 이 부자 두 사람은 전국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먼저 류진은 의문의 거물을 공격했기 때문에, 이마에 글자가 새겨졌고, 그러다가 그의 아버지 류광호가 아들의 복수를 하려고 했으나 결국 의문의 거물을 모욕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고 그의 이마에도 역시 글자가 새겨졌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마에 글을 새겼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부자를 정말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은 사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했던 오송 그룹과 관련된 막말들이었다..! 두 사람이 오송 그룹을 향해 한 막말들은 오송 그룹을 엄청나게 모욕했다. 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감히 오송 그룹을 전혀 화나게 만들 엄두도 내지 못했다. 사실 두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은 모두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예전에는 류광호와 류진 부자의 일이 누구에게 강요를 받은 것이었는지 몰랐지만, 이제 류종휘는 강요한 사람이 바로 시후일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류광호와 류진 부자의 일은.. 자신이 앞으로 겪게 될 일지도 모른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류종휘는 벌써 이마에 마치 누군가가 칼로 이마에 글자를 새긴 것처럼 설명할 수 없는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당황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시후는 마동선에게 말했다. "이마에 글자를 쓰는 건 됐고, 이 두 사람이 저지른 실수는 바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매춘을 강요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솔루션을 바꿔야 해요."마동선은 서둘러 정중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그럼 이 두 사람을 어떻게 처리하고 싶으신 겁니까? 한 마디만 하시면 제가 준비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관리하고 있는 룸살롱이나 나이트클럽이 있나요?"마동선은 주저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당연하지 말입니다? 이런 걸로 제가 먹고 사는데요~! 화룡 형님이 저에게 배정한 나이트클럽과 룸살롱이 6개 있습니다!""좋아요, 그럼 진수빈
‘아니.. 계속 시간을 끌다가 1분에 20만 원까지 이자를 올린다고 하면.. 적어도 10년은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고 남정네들과 몸을 섞으며 지내야 할 거야..! 그럼 이건 나를 죽이겠다는 심보 아니야..?!’진수빈이 아무 말없이 침묵하며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시후는 차갑게 내뱉었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비용을 올리는 수밖에.. 그럼 1분 당 이자는 20만 원으로 인상될 겁니다. 그럼 그 때 마동선 씨와 이화룡 씨가 당신을 계속해서 감시하며 일할 때마다 붙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내게 줘야 할 이자를 제대로 못 벌면 탈출할 생각은 하지 마시죠! 그럼 당신에게 3초 정도 생각할 시간을 주겠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직접 카운트다운을 하기 시작했다. "3.. 2......"시후가 '1'을 세려고 할 때쯤, 진수빈은 더 이상 감히 흥정을 하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약속하겠습니다!! 제가 꼭 약속할 게요...!!" 그녀는 자신의 운명은 이제 곧 룸살롱에 강제로 끌려 간 여성들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절망에 빠져 울었다.그 때, 시후는 류종휘를 바라보며 담백한 미소를 지었다. "류종휘 대표님..? 저기 진수빈 상무님과는 계산이 끝났고.. 이제 당신과 계산을 좀 해볼까요?”류종휘는 절박한 마음으로 생각했다. ‘하아.. 진수빈이 이렇게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데.. 아오 씨.. 나는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하겠어? 딱히 나에게서는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을 텐데... 그러니 내가 해결책을 생각하지 않으면, 내 인생 완전.. 종치지 않을까..?’ 이것을 생각하며 그는 급히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며 간절히 빌었다. "저 선생님!!! 제가 이제부터 저는 당신을 위해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 제발 살려만 주세요..!! 제발요..!”시후는 손을 저었다.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마세요. 일단 당신 두 사람이 함께 무고한 여성들을 해칠 때, 당신들은 그들을 한 번이라도 살려줄 생각.. 했어요?” 이에 대
마동선은 류종휘가 오랫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 그를 화나게 걷어차며 욕했다. "젠장! 이 멍청한 놈이?! 은 선생님께서 지금 너에게 살아남을 방법을 알려 줬잖아!! 그러니까 어서 머리 숙이고 감사합니다~ 하면 되는 거 아냐?? 그것도 싫으면 내가 널 이화룡 형님의 개농장에 보내 개들에게 먹이를 주지! 그럼 넌 눈물도 흘리지 못할 걸?!!”류종휘는 이 말을 듣고 겁에 질려 떨었다..! 조폭들 중에 이화룡의 개농장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곳에는 극도로 사나운 순종 투견이 수십, 심지어 수백 마리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이화룡이 개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종종 적들을 개 농장에 던져 먹이로 주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개 농장에 보내지면, 살아남기는커녕 온전한 시체로도 살아남지 못할 텐데... 류종휘는 이제 극도로 절망적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를 웨이터로 일하게 하는 것은 그를 죽이는 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말이었다. 그러나, 정말로 죽고자 하자 그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흐느끼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웨이터가 되는 것도 부끄럽고 인생이 암울하게 될 테지만.. 결국 죽는 것 보다는 사는 것이 낫지 않겠어..? 그래도 정말 여기서 머리를 부딪혀 죽고만 싶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물에 뛰어 들고 싶어.. 게다가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은 내가 전혀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인 것 같고.. 그리고 이화룡 형님도 저 사람을 그렇게 존경하고 있으니.. 나 같은 놈은 그저 패배자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어.. 그리고 목숨까지 살려 준다고 하고, 웨이터로 일하게 해준다고 하는 걸 보면.. 인심이 있는 사람이야.. 그러니 내가 빨리 동의하지 않다가 마음을 바꾸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그래서 류종휘는 이내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선생님... 저를 죽이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류종휘는 반드시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웨이터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갚아야 할 이자를 갚
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일을 할 때 진지하고 책임감 있고 동시에 자신의 양심에 찔리지 않기만 한다면, 잘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시 말했다. "잠시 후에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상미인력회사 계좌로 송금하도록 요청할 겁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먼저 회사를 인수한 후에 차근차근 해 나가는 걸로 하고요. 회사의 모든 지배 조항을 없애고, 모든 여성들에 대한 불평등 조항을 무조건적으로 해제해야 할 것이며, 강제로 계약을 체결한 연수에 따라 보상을 해줘야 할 거예요. 그러니 사람들에게 돈을 배분하려면 규칙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어야겠죠!?"이 말을 들은 김혜빈은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형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돈은 꼭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나눠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아주 좋아요." 시후는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성들에게 보상을 한 뒤에 처제가 회사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하고, 회사의 앞으로의 운영, 지분, 급여지급 및 기타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면 당신이 경영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거예요. 그리고 모든 일을 처리할 때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세요. 그리고 회사에서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처제가 경영할 회사와 협력해 평등고용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해주시고요! 기업이 직원들과 평등한 고용 계약을 체결하고, 잘 실천한다면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거부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럼 처제가 회사를 인수한 후에 안정적인 팀을 갖게 되겠죠? 그럼 사람들에게 제대로 서비스 교육을 하고, 제대로 된 회사가 될 거예요. 그 때는 분명히 이익을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김혜빈은 이 말을 듣고 진지하게 말했다. "맞아요. 모든 사람과 동등한 계약을 체결하기만 하면, 모두가 회사와 계약할 의향이 있을 거예요! 혼자서 회사에 나가 서비스 교육을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니까요. 매일 아침 일찍 씻고 화장을 하고, 옷을 고르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외모에 오랜
시후는 김혜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오늘처럼 김혜빈의 얼굴에서 직접 나서서 일을 하겠다는 결심의 표정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전에는 이런 에너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그녀는 어리고, 성급하고, 허세가 심했으며,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생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어서 그런지 그녀의 기질은 훨씬 차분해지고 깊이가 있어졌다. 이 사실은 시후를 다소 만족스럽게 만들었다. 시후는 WS 그룹의 구성원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모두 자신의 아내 유나의 친척이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은 시후가 그들을 결코 죽이지 않았던 진짜 이유이기도 했다.사실 그렇지 않았다면, WS 그룹의 구성원들은 이미 죽었을 것이다. 이제 김혜빈이 자신의 사고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한 것 같아 보이니, 시후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서 회사의 의사결정권을 완전히 독점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김혜빈에게 이렇게 말했다. "상미인력회사를 인수한 후에는 원래 의도에 충실해야 하며, 회사가 돈을 벌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휩쓸리도록 해서는 안 돼요."김혜빈은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형부, 걱정하지 마세요. 반드시 형부의 지시와 가르침을 잊지 않을 테니까요...!"시후는 가볍게 답한 뒤 계속 말했다. "류종휘와 진수빈 씨의 돈이 회사 계좌로 이체된 후에는 계좌에 9000만 원까지를 운영 자본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고 제대로 된 회계사를 찾으려면 월급을 줘야겠죠? 그리고 처제가 공적 자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매달 계좌를 확인하게 할 겁니다."김혜빈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형부, 저는 어떤 속임수도 쓰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늘 저를 감시하셔도 되고요. 제가 사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시면, 언제든지 저를 쫓아 내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또한 회사를 위해
웨이터 일을 잘 한다면, 자신이 일찍 자유를 되찾을 기회는 아직 남아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클럽에서 웨이터로 일해야 할지도.. 하지만, 예순, 일흔 살이 되어도 심지어 백발의 늙은이가 되어도 손님들에게 술을 건네면서 팁을 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건 생각만해도 너무 비참한 일이었다.이때 옆에 있던 마동선은 거의 시체처럼 어두워진 류종휘의 얼굴을 보고 속으로 조금 동정심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아.. 오늘 종휘 형님이 나에게 큰 재앙을 가져올 뻔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 친한 형님인데.. 그리고 형님은 항상 나를 존경심으로 대했고,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데려다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안배해주기도 했고.. 그럼 사실 내가 형님한테 빚진 게 있는 거 아니냐고.. 물론 지금은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형님을 때리고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안하단 말이야.. 이 일이 외부로 퍼지면.. 다른 친구들이 내가 쉽게 친구를 배신한다고 말하겠지.. 게다가 은 선생님도 참 너무 심했어~~ 종휘 형님에게 클럽 웨이터로 일하라고 요청하는 건 연봉이 몇 억인 회사 대표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키는 것과 같다고.. 종휘 형님은 사실 조폭들이라면 다 아는 양반인데.. 이런 양반에게 그런 잡일을 시키다니 참.. 이런 걸 어떻게 참아?’ 마동선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시후가 김혜빈과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류종휘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종휘 형님..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십쇼.. 오늘은 이렇게 끝난 것이 그나마 좋은 결말입니다..”류종휘는 이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고, 목이 메인 듯 "동선아... 내가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어떻게 이게 좋은 결말이라고 할 수 있냐..?”마동선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형님이 하루 종일 악행을 저지르고 여자들에게 매춘을 강요하는 작은 회사의 대표였지요..? 그런데요.. 어떤 회사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있었는데.. 그저 저 선생님을 못 알아보고 단지 눈이 멀
마동선은 시후가 류종휘에게 룸살롱, 클럽에서 웨이터로 일하도록 요청한 것이 합당한 그의 처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노골적으로 류종휘를 도우며 돌봐 준다면, 이는 시후와 대결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마동선은 그 정도의 용기는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은 앞으로 류종휘를 조용하고 적절하게 보살피는 것이었는데, 아주 조금의 도움 밖에 되지 않을 것이었다. 예를 들어, 룸살롱, 클럽의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문 앞에서 휴지를 건네는 그를 만나면 오천 원이 아니라 만 원을 팁으로 주고, 5만 원이 아니라 10만 원을 준다는 정도였다. 더 돈을 많이 준다면 시후는 분명히 류종휘가 꽤 수입을 짭짤하게 벌고 있다고 느낄 것이고, 그 때문에 그는 다시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시후는 김혜빈과 상미인력회사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합의하고, 마동선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동선 씨, 처제와 류종휘 씨를 데리고 오후에 회사 이전을 처리하시고.. 류종휘 씨와 진수빈 씨가 회사 계좌에 돈을 이체하는지 확인해주세요.”마동선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동선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의 문제에 대해서 난 당신과 따로 계산할 것이 없지만,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겁니다. 당신이 일하는 곳에 보낸다고 당신이 1인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니 인과 관계없이 다른 사람을 돕거나 싸우고 죽이며 감히 악을 돕는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 류종휘 씨와 함께 당신도 웨이터가 되도록 만들 겁니다. 이해하십니까?"마동선은 겁에 질려 떨며 소리쳤다. "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짓을 하면 바로 벌을 받겠습니다!”시후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어차피 건달이나 조폭계에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니 바, 룸살롱, 클럽, 나이트 클럽에서 돈을 벌 때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화룡 씨에게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