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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장

신 회장은 혜빈의 말을 듣는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어떻게 일이 이렇게 돌아가는 거지?

그깟 데릴사위 때문에 로이드 그룹과 WS 그룹의 사이가 이렇게 나빠져야 할 이유가 뭐야?

이런 생각을 하자, 신 회장의 심장이 욱신욱신 쑤셔왔다.

그녀는 지금 임 대표에게 이쯤에서 WS 그룹을 버리지 말라고 간절히 애원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자신의 말을 들은 척도 않고 그저 파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거들먹거리며 아들을 데리고 돌아가버렸다.

김혜빈은 하늘이 무너진 듯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다!

그녀는 여러 해 동안 임현우와 함께 붙어 다녔다. 임현우가 해 달라면 간이든 쓸개든 다 빼 주었으며 심지어는 아이까지 임신했었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었는데, 한 순간에 그 모든 것들이 꿈처럼 사라졌다.

이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할머니에게 뼈에 사무친 원한을 품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 김창곤 역시 매우 울적했다. 어머니를 따라 상곤이네를 제대로 교육한다는 명분으로 옳은 일을 했다고 자신했는데.. 정작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한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아들이 다치고 체포되었으며, 딸은 약혼자에게 버림받았다. 이건 그저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꼴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의 원망의 화살은 신 회장을 향했다. 김창곤은 “어머니.. 전 평소에 어머니 말이라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여 다 들어 드렸습니다만, 이번 일로 우리 가족은 너무 큰 손실을 입은 것 같아요..!”

신 회장은 식구들을 조금 진정시키기 위해 입을 열었다. “다들 당황하지 마라! 뭘 그리 서두르는 것이냐? 혜준이 체포된 건은 우리 쪽에서 돈을 써서 사람들을 잘 포섭하면 되는 일이야. 그리고 우리 혜빈의 혼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뭐가 부족할 것이 있어? 이렇게 예쁘고 능력 있는 처자가 평생 시집을 못 가겠어? 우리 혜빈은 사랑을 받고 밝게 잘 자란 아이야!! 우리 주변에 부자가 얼마나 많은 지 모르는 게야? 그러니 파혼 소식을 들으면 곧 다른 그룹의 도련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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