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정이 몸담고 있는 이룸 그룹은 서울에서 잘 나가는 재벌가다. 하지만 그래봤자 시후의 엠그란드 그룹과 LCS 그룹에는 비할 바가 못 되었다. 송민정은 아직 은시후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이에 지금까지 그녀의 눈에 비친 은시후는 골동품에 대해 좀 지식이 있고, 도술에 조금 능한 젊은이일 뿐이었다. 지난 번 시후가 내려 친 벼락을 맞아 우은찬 대표가 죽은 일이 있었다. 이 일로 많은 사람들이 놀라 한국 도술계의 우두머리가 되어 달라고 시후를 설득했지만 사람들을 만류했다. 그리고 시후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송민정에게 천둥과 벼락을 부린 것이 그저 타이밍이 좋아서 생긴 사건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일반인이 어떻게 천둥을 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마지막으로 한 말은 송민정마저 얼떨떨하게 만들었는데, 그녀는 아무래도 시후가 확실히 운이 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후로 송민정은 은시후와 연락을 하지 않았다.시후는 그녀에게서 별소식이 없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그래서 이화룡에게 “무슨 일이죠? 송 대표가 무슨 일을 당했나요?”라고 물었다.이화룡은 “송 대표님이 요즘 삼재인지.. 계속 문제가 생기지 말입니다...” 그러자 이화룡은 다시 “대표님께서 방방곡곡을 다니며 풍수와 관련된 거장이란 거장은 다 찾아서 원인을 물으러 다녔지만, 아직도 그 이유를 밝혀 내지를 못했지 뭡니까?! 그래서 제가 회장님께 이렇게 직접 연락을 드린 겁니다.. 회장님이라면 해결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은시후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간단하게라도 이야기를 해보시죠. 그래야 저도 대충 판단할 수 있어서요.” 이화룡은 “대표님께서 교통사고가 몇 번 나셨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굴러 발을 삐었고..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끓이다가 손등을 데지를 않나.. 어제는 키우던 개에게 물려 다치셨고, 이룸 그룹에게 상당히 중요한 협력 건에도 큰 차질이 생겨 계약이 파기되기도
은시후가 계단을 내려가자 이화룡은 차에 탄 채 그를 향해 손짓을 했다. 은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차 안으로 들어가자, 이화룡은 급히 차를 출발시켜 서울 외곽을 향했다.이화룡은 운전을 하던 중 “회장님, 오늘 사주와 관상을 굉장히 잘 보기로 유명하신 스님도 한 분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회장님께서 질 수는 없지요?” 그러면서 “송 대표님은 곧 이룸 그룹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만약 이 일을 멋지게 처리한다면, 아마 대표님과 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은시후는 “어허, 이 사람이?! 어제는 전화를 해서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고 그렇게~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역시 송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그렇게 기를 쓰신 겁니까?”이화룡은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보은은 보은이고, 좋은 관계를 맺는 건 또 다른 일이지요.. 허허허.. 그리고 저는 회장님의 신통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실 송 대표님과 친해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일 아닙니까? 허허.. 송 대표님은 배경도 좋고 능력 있으신 데다가 아름답기까지 하시니 서로 친분이 있으면 이후에 회장님께도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은시후는 빙긋 웃으며 담담히 말했다. “그렇지만, 그 대사님이 정말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고 계신다면 저도 어쩔 수 없죠.” 이화룡은 한숨을 내쉬며, “후우.. 일단 가보시죠. 왜냐하면 회장님께서는 실력자이시니까요. 그러니 적당한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분명 그 스님보다 훨씬 나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은시후는 아무 말없이 잠시 동안 생각에 빠졌다. 만약 그 대사가 사주와 관상에 능하다면.. 대원군 시절 백운학(白雲鶴)이라는 예명을 가졌던 박유붕이란 도사의 후손일지도 모른다.아무래도 그의 가족사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이룸 그룹의 별장은 남양주에서 가장 호화로운 별장 지역에 있었다. 이화룡은 은시후를 태우고 빠르게 달려 호화로운 별장 앞에 멈춰 섰
집사는 이화룡에게 경멸스러운 눈빛을 보냈지만, 그는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공손히 말할 뿐이었다. “집사님, 아가씨의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 아마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을 겁니다! 만일 스님이 아가씨의 문제를 잘못 짚어 해결을 못한다면 어떻게 할 겁니까?” 집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에이.. 정말 자네가 사람을 찾는다고 해도 대학 대사에 비할 수 있겠는가? 혹시라도 스님을 방해라도 한다면 자네는 감당할 수 없을 텐데..”이화룡은 다급하게 머리를 긁적거렸다. 이렇게 집요하게 집사가 막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화룡은 “집사님! 이 분은 우은찬 그 놈을 벼락을 콰광! 쳐서 죽여버린 그 분이라고요!” 집사는 그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 은시후의 눈빛을 보자 경외심도 더해졌다.우은찬의 일을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우은찬을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분명치 않았다.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는데, 바로 눈앞에 있는 젊은이가 그를 처리했다니!? 순간 그는 은시후의 앞에서 다소 숙연한 기색을 보였다.이에 그는 은시후를 향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며 말했다. “아하.. 선생님께서도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군요..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들어가 보십시오. 하지만 매사는 순서가 있으니 먼저 대학 대사가 오신 이상 방해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학 대사께서 일을 다 마치면 선생님께서 들어가 주시고, 만약 대학 대사가 아가씨의 문제를 해결하셨으면 선생님께서는 돌아가주시길 바랍니다.” 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는 표정으로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집사는 그제서야 대문을 열어주며 이화룡에게 차를 몰고 들어가라고 했다. 이화룡은 급히 차를 몰고 별장으로 들어가면서 “회장님.. 제가 정말.. 이룸 그룹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체면치레를 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 알고 계시지요..?”라고 물었다. 은시후는 “허허.. 이룸 그룹의 집사에게 하는 걸
방 안에 들어서자 승려 복장을 한 깡마른 중년 남성이 나침반을 들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중얼대고 있었다. 송민정은 문을 등지고 서 있다가 세 사람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돌아서며 “집사님, 무슨 일이죠?”라고 물었다. 집사는 “아가씨, 이화룡이 은 회장님이라는 분을 데리고 와서요..”라고 급히 답했다. 송민정은 몸을 돌려 은시후를 보고는 “은 선생님, 여기는 어떻게 오셨어요?”라며 놀라워했다. 은시후는 송민정을 보자마자 얼마 전에 본 것보다 훨씬 초췌해지고, 안색도 어두워진 것을 알아차렸다. 『구현보감』에 따르면 양미간 사이가 어두워지면 좋은 기운이 빠져나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의 얼굴에서 그런 기운이 느껴졌다.은시후는 빙긋이 웃으며 “이화룡 씨가 대표님이 요즘 좀 곤란하다며, 굳이 절 끌고 와서 이렇게 도와 달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나침반을 든 중년은 사투리를 구수하게 내뱉으며 말했다. “송 대표님, 제가 쓰는 이 영풍법은 일반인은 손도 못 대요~ 좀만 잘못해도 풍수의 운행에 영향을 줘버린다 이 말입니다.” 송민정은 은시후가 골동품과 도술에 조금 능하지만 풍수 및 관상은 엄밀히 말하자면 시후가 잘 아는 분야와는 조금 달랐다. 은시후의 실력으로는 누가 강하고 약한 지 따지기에는 적합하지만, 풍수는 주역 팔괘와 관련된 학문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도술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송민정은 과연 은시후가 이 스님보다 나은 실력일지 판단하기 어려웠다.“은 선생님.. 실례지만, 대학 대사께서 저를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러니 먼저 집사님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 계시면 제가 이따가 다시 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송민정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은시후가 입을 열었다. “송 대표님, 아무래도 한 명이라도 더 많으면 좋은 기운도 더 많아집니다. 저도 대표님이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들어오는 순간 확실히 알아차렸고요.. 그냥 교류가 있었던 친구로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은데.. 이 대사께서 먼저 시작을 하셔서요.. 만
송민정은 대사님이 문제의 핵심을 찾자 “대사님, 그럼 제 운세는 저 창가의 녹색 식물을 빼면 나아지는 건가요?”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아니요, 아니요!” 대사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풍수라는 게 그래 쉬우면 다 부자 되지요. 식물을 옮겨도 저게 풍수에 이미 미친 영향은 못 옮깁니다.” 송민정은 “그럼 어쩌죠?”라며 다그쳤다. 대사는 “녹색 식물이 있던 자리에 제가 단련한 액막이 물건을 놓아야 됩니다. 이렇게 해야지, 아가씨가 받을 후환을 완전히 뿌리 뽑고 좋은 운을 지킬 수 있어요.”송민정은 “그럼 그 물건이 뭔가요?”라고 물었다. 대사는 즉시 주머니에서 달걀만 한 돌멩이를 꺼내어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거는 제가 해마다 지리산에 가서 단련하는 석수입니다. 이 돌 자체가 수천만 년을 거쳐 풍화가 되고 잠식한 뒤에 남은 정수라예.. 그 돌을 또 제가 좋은 기운으로 단련했으니 이건 악귀를 쫓는 물건입니다! 그러니 아가씨가 이 석수를 식물이 있던 자리에 놓으면 모든 살기가 즉시 풀릴 겁니다. 그러면 좋은 기운도 들어올 겁니다!” 송민정은 “스님, 그럼 이 석수는 얼마에 살 수 있죠?”이 말을 들은 대사의 눈에는 한 가닥 흥분된 기색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러자 그는 진지한 얼굴로 “아가씨.. 이 석수는 적어도 10억은 나가는데.. 저와 이렇게 인연이 닿았으니, 내가 싸게 팔아 주께요. 그럼 우리 5억으로 합의합시다.” 송민정은 “돈은 별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저에게 최근 일어나는 귀찮은 일들만 해결해 주신다면요..”대사는 망설임 없이 “아가씨는 안심해도 됩니다. 이 석수를 올려놓으면 내일은 운세가 확 바뀔 거라니까예!”라고 말했다. 송민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저하지 않고 수표를 가져오더니 5억짜리 수표를 끊어 대사에게 건넸다. “대학 대사님의 석수를 제가 샀으니 어서 해결을 부탁드려요~”지금의 송민정은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저 바랄 것이 없었다. 요즘 그녀는 자신의 불운 때문에 미칠 지경
그는 수표를 품에 넣고 곧장 석수를 들고 창가로 가서 식물을 떼어낸 뒤 돌을 올려놓으면서 끊임없이 주문을 외웠다. 은시후는 이 모든 것을 바라보며 은근히 비웃고 있었다. 이 대사라고 하는 양반은 개뿔도 모르면서 교묘하게 사람을 속이고 있었다. 사실 시후는 이미 『구현보감』에 기록되어 있던 풍수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 집에서 괴이한 점을 간파했다. 바로 그녀가 머물고 있는 방이 용상팔살(龍上八殺)을 범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풍수학에서 주택을 지을 때에 가장 무서운 재앙으로 여기는 것이 바로 이 용상팔살이다. 용이라 할지라도 모두 갇혀 죽게 될 판인데 하물며 일반인의 운세가 흔들리는 것은 얼마나 쉽겠는가?그래서 아무리 운세가 강한 사람일 지라도 이런 곳에 살게 되면 운세가 다 망하고 불운이 끊이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자연히 불길한 일들이 계속 생겼던 것이다. 하지만, 시후가 판단하기에 불운이 시작된 것은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었지만, 만약 이를 잘못 건드려 사람의 사주가 갇히게 된다면 끊임없이 불길한 일들이 생길 것이다. 그때는 재수가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목숨까지 잃을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팔살을 막고 있는 유일한 물건이 바로 그 초록색 식물이었다! 푸른 식목은 생명과 생기를 의미하기에, 그것이 있다는 것은 이 삭막한 곳에 단 한 줄기의 생명의 문을 열어준 것과 같았다. 하지만 조금 전 대학 대사가 공교롭게도 그 식물을 떼어내고 석수를 넣어버린 것이다.돌은 금(金)의 성질을 지녀 깨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일단 그 돌멩이가 식물을 대신하면 팔살의 나쁜 기운은 거의 완성되기 직전의 상태로 변할 것이었다. 대학 대사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주문을 외우고는 한숨을 내쉬며 “휴우.. 아가씨,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송민정은 “그럼 앞으로 제 운세가 회복될 수 있을까요?” “하모예!” 대학 대사는 “제가 이 풍수지리를 읽어 재벌, 정치인, 일반인 등 팔자를 고쳐준 사람이 한
송민정은 왜 대학 대사가 자신의 운세를 좋게 만들자 이렇게 큰 문제가 생기는지 알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네요 대표님, 지금 상대 측에서 계속 물러서지 않고 배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요!” 송민정은 “혹시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에요? 다시 한 번 확인해보라고 했어요?!” 직원은 “이미 말해봤죠, 모니터링을 두 번이나 했다고 하는데.. 불합격이래요.”라고 말했다. 송민정은 “즉각 수출 기록을 찾아보고 생산자는 누군지, 언제 생산된 것인지 누가 책임인지 알아봐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 쪽에서 시간을 끌 수 있는 만큼 끌어봐요. 저도 사람들을 파견해서 현지 검사를 해볼 테니까요.”라고 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송민정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대학 대사를 보며 “대사님, 제가 또 나쁜 일을 당했는데..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10억은 무슨..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어요.. 조금 전 대사님께서 절 도와주신 게 아닌가요..?”대학 대사는 송민정의 눈빛을 피하며 “그게.. 운세가 다시 돌아오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지예.. 어째 하루아침에 됩니까...?” 송민정은 “차츰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바로 또 문제가 생기는 건 이상하지 않나요..?”라며 물었다. 이때 송민정의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이번에는 화한 그룹의 둘째 아들이었다.그녀는 급히 전화를 연결하고 웃으며 말했다.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상대방은 “죄송합니다만.. 오랜 고민 끝에 이룸 그룹은 우리가 보기에 최적의 파트너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방적으로 협력을 끊기로 결정 내렸습니다.”라고 말했다. “네? 협력을 끊으신다고요?!” 송민정은 갑자기 다급해져서, “부장님! 저희가 상대 회사들과 비교하면, 여러 방면에서 분명히 우위에 있다는 걸 알고 계시잖아요?! 화한 그룹은 우리 이룸 그룹과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이득을 보는 겁니다.” 화한 그룹 이 부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60인치 남짓한 TV가 그녀의 발 밑을 향해 내리 꽂히자 은시후는 빠르게 달려가 송민정의 손을 잡아당겨 단숨에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우당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TV가 땅에 내리 꽂혔다. 스크린이 ‘빠각’하고 깨지며 깨진 조각이 튀어나와 송민정의 길고 뽀얀 종아리를 스치며 날아갔다. “아악!!” 송민정은 종아리가 너무 아파 고개를 숙여보니 2~3㎝ 정도의 상처에서 피가 쏟아졌다. 시후는 급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쭈그리고 앉아 상처를 감싸며 “대표님, 혹시 집에 소독용품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송민정은 은시후가 종아리를 만지자 화가 났지만, 자신을 구해줬다는 생각에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대사님, 오늘 저에게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어요!”라며 그녀는 분통을 터뜨렸다.그러자 이화룡은 “이 새끼야, 어서 말해!! 우리 아가씨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대학 대사는 울상을 지으며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나는 운세를 바꿔준 것 밖에 없어예....” “구라치고 앉았네!” 이화룡은 “너 임마, 분명 운세를 더 나쁘게 바꿨지?”라고 분노하며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리고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이화룡은 이를 갈며 “어디서 돈 받고 일부러 우리 아가씨를 해치려는 거 아니야?”라며 소리쳤다.대학 대사는 몸을 부르르 떨며 “형님, 저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누가 지시를 내리겠습니까....” 이화룡은 “솔직히 말 안 하지? 그럼 내가 널 잘게 다져서 저기 물고기 밥으로 만들어 버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즉시 송민정에게 “아가씨, 이 새끼 그냥 넘기십시오. 내가 조져버릴 테니까!”라고 말했다. 송민정도 화가 나서 “대사님, 저에게 설명하지 않는다면 당신을 처리하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냉담하게 말했다. 대학 대사는 황급히 무릎을 꿇고 “아가씨, 그냥 저는 돈 좀 벌어 보려고 그런 겁니다. 해치지 않았다니까예!”라고 울먹였다. 송민정은 냉담한